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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경제위기와 할인구매의 즐거움
코리안위클리  2009/06/10, 22:18:07   
▲ 경기침체가 서민들에게 반드시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수퍼마켓 경쟁 틈새에서 할인구매의 즐거움을 맛보거나 인터넷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자동차 보험이나 주택금융, 비행기표 예매, 중고차를 사고 팔 때도 경쟁적인 가격으로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
재영한인 B씨의 자동차 보험 갱신 수기 … 노력하면 확실히 절약돼

이코노미스트 잡지의 맥도날드 가격지수로 세계 각국의 물가와 경제를 비교하던 시절도 세계 경제침체로 사실상 옛말이 됐다. 자기네 점포끼리 ‘장님 제 닭 잡아 먹기’식으로 이제 자고나면 경쟁과 함께 어느 동네 점포가 세일을 얼마나 하는지 꼼꼼히 따져 99p나 1.99p에 살 수 있는지를 선택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이러한 경제침체의 위기 속에서도 발상의 전환만 적절하게 구사할 수 있다면 서민들에게는 오히려 즐거운 길도 있음이 재영 한국인 B씨에 의해 입증됐다.
‘신용 경색(credit crunch)’이라는 색다른 용어가 서민생활에서 실질적인 공포로 엄습한 이래 보통사람들에게는 자고 나면 어김없이 달려드는 달력의 날짜라는 ‘세월의 흐름’이 몇 가지 현실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이 서민들에게 반드시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어려움도 지혜로움도 동시에 주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시골 등 아늑한 동네에서는 경제침체 이후 끼니때가 되면 집집마다 가정요리의 침을 돋구는 구수한 냄새가 두드러지게 나기 시작했다. 돈 드는 외식대신 비용 아끼면서 가정의 살가움을 되찾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옛날 요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없는 살림에 관청의 수탈과 같이 날짜만 되면 특히 주부를 경제적으로 옭매던 5대조까지의 지나친 제사부담은 현대 영국 사회에 와서도 조세, 공과금·가스·전기·전화 등 유틸리티 비용 그리고 사립학교 학비와 대학생 자녀의 등록금과 생활비까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으니 마치 천형과도 같이 그대로 당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서민들에게는 머리만 조금 더 잘 쓰면 테스코·아스다·세인즈버리 등 식료품 세일의 ‘한 개 사면 한 개 더 공짜로 얹어주기’는 물론 평소 한 개 52펜스짜리 세계 일류의 요구르트도 25펜스면 살 수 있는 수퍼마켓 경쟁의 틈새에서 잘만하면 장바구니를 채워 세일하는 상품만으로도 일주일 식단을 짤 수 있는 할인구매의 즐거움은 이렇게 식료품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평소 목에 힘주며 은근히 중상류층을 겨냥하던 막스엔스펜서나 존 루이스 등도 거저 주기에 가까운 심지어 1P짜리 세일도 실현했기 때문이다.
최근 자동차 판매량의 격감이 일정 조건의 새 차 구매자에게 2천파운드의 보조금도 가능하듯이 하루도 미룰수 없는 자동차 보험의 갱신에도 한창 싼 가격에 같은 조건의 보험을 갱신한 B씨의 수기가 바로 발상의 전환에 의한 생활의 지혜로 소개할 만하다.

‘한 개 사면 한 개 더 얹어주기’
장 바구니 채우는 즐거움도


B씨의 자동차 보험은 6월23일에 끝나고 24일부터는 새로운 보험에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우선 B씨는 예년과 같이 인터넷 자동차 보험가격 비교 사이트중 하나인 gocompare.com에 6월1일 들어가 보았다. B씨가 이 사이트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은 작년의 검색으로 이미 B씨 자동차의 상세내역 및 B씨 및 추가 운전자의 신상 등 내용이 이 사이트에 입력되어 있어 새삼스레 다시 입력하는 노력을 절약할 수 있기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검색결과 자동차 및 신상 내용은 회색의 흐린 내용으로 이미 올라 있어 클릭 한 번으로 되살리기가 쉬웠고 심지어 노클레임보너스(NCB)의 기간까지 1년 더 합해서 다시 나타났다.
선택결과 금년에 가장 낮은 가격으로 오퍼한 4곳을 추렸다. 그리고 예를 들면 법률서비스, 실제 보험 클레임시 본인 부담금을 의미하는 엑세스 금액등 세부조건을 기존의 보험조건과 같이 맞춘 후 다시 오퍼를 받았다. 얼마 정도가 더 올라갔다.
그리고 이러한 오퍼를 온라인의 보류(HOLD)상태에 두고 프린트를 했다. 이 중 최저 오퍼는 작년도의 보험료 즉 현재도 발효중인 보험료보다 상당히 싼 것이었다. 그동안 물가상승율. 보험지불 실적 등 사회전반의 연간 보험료 자동 인상율을 고려할 때 새 오퍼가 오르지 않고 하락한 것은 아무리 경제침체 때문이라 해도 B씨의 장기간의 영국생활중 처음인 놀라운 사실이었다.
이틀뒤 현재 보험이 들어있는 회사로부터 갱신 오퍼가 우편으로 왔다. 이 기존회사의 새 보험료는 위의 온라인 최저 오퍼보다 무려 세자리 숫자가 더 높았다. 물론 B씨는 무사고로 기존 보험사에 클레임 사실도 없다.
B씨는 현재의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경쟁처의 오퍼를 사실 그대로 설명했다. 그동안 2년이나 보험 계약을 맺었던 전통있는 귀사와 같은 조건이면 보험관계를 계속하고 싶다. 그러나 비지니스는 비지니스이니 만큼 가격에 경쟁력이 없다면 할 수 없이 다른 곳으로 옮겨야겠으니 귀사의 의견을 마지막으로 듣고 싶다라고 정중하게 말했다.
상대방은 경쟁사의 오퍼가 얼마냐고 다시 물었다. 답했다. 소수점 이하까지 되물었다. 경쟁사의 이름은 묻지 않았다. 잠깐 기다려 달라면서 2분 후에 경쟁사의 액세스 금액이 얼마냐고 다시 물었다. 귀사보다 낮다고 대답했다. 전화로 상대방은 경쟁사보다 2파운드 더 싸게 하겠다고 오퍼했다.
영국 보험계의 공조 시스템에 따라 B씨의 ‘다른 곳 오퍼’의 사실여부가 검퓨터로 즉시 조회가 가능한 듯 하다. 보험회사의 이러한 추가 할인 이유는 ‘어느 곳이던 우리보다 싼 곳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면 우리도 그 값에 맞추겠다’라는 공약에 따른 것이라 한다.
그리고 컴퓨터 조회의 특성에 비추어 경쟁오퍼의 금액 등을 펜스까지 정확하게 제공해야 조회시 상대방 컴퓨터에 나온다고 한다.
신용카드를 꺼내들고 보험료를 결제했다. 갱신이 완결 되고 명망이 높은 이 회사와 1년 더 보험거래를 하게된 B씨는 같은 값이면 기존 거래처와 계속 함이 생판 모르는 싼 오퍼의 회사보다 마음이 푸근하다.
영국 당국의 보험업 규제는 엄하여 일단 당국에 등록된 보험회사의 경우에는 아무 곳이나 보험 계약을 맺어도 소비자는 큰 피해가 없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래도 경기침체로 세계가 요동치는 판에 보험료가 가장 싸다고 생소한 보험회사와 덜컥 계약해서 혹시 있을지 모를 ‘잔 글씨’의 약관에 불안해 하기 보다는 같은 값이면 오랫동안 서비스에 친숙한 업체를 택하는 편이 마음의 평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 보험뿐만 아니고 주택금융, 일반융자, 신용카드가입, 주택, 주택내용물 보험이나 비행기표 호텔예약, 브로드밴드 선택, 중고차 매매 등 사회전반의 경쟁적 오퍼 획득에도 이러한 원칙은 응용될 수 있다. 발상의 전환이 한결 더 필요한 이유라 할 수 있다.
한마디 덧붙일 것은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한 후 집 전화로 차 보험 선전전화가 몇 군데 늘었다는 사실이다. 그 사이트에서 정보를 흘리지 않는다고 다짐했지만 어디서 샌 모양이다. 보이스 피싱 등에 주의할 사항이다.

김남교/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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