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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잠자리를 원하지 않아요
코리안위클리  2009/07/29, 06:33:58   
<사진:더 타임스>
언론에 비친 영국 섹스리스부부에 대한 처방 … 부부싸움 끝내는 효과적인 방법

한국인 부부간의 성관계 문제 논의는 보통 금기시되고 있는 실정에다 특히 한국인 사회속에서 그것도 제한된 한국인 끼리의 접촉 공간에 주로 살고 있는 재영 한국인에게는 금단의 화두라고 할 수 있다.
등대지기에게 정부가 법령으로 가족수당의 허용 가족수를 더 늘려 인정한다거나 기차 건널목 근처 주민들이 자녀가 더 많다는 과거 한국의 통계는 인간이 밥만으로는 살 수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성생활이 황금시간대의 중요 요소 였고 전기공급의 문제 또는 저녁시간대 오락의 부족이 다산의 원인인 시대도 있었다.
재영 한국인 가정처럼 언어나 습관 등의 문제로 외국인과는 거의 제한된 접촉대상만을 가진 경우에도 성생활 문제는 역시 표면화 되지 못한 채 내부에서 활활타며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너무 좁은 사회이다 보니 구체적인 사례를 공표함에 한계가 있어 영국의 대표적인 정론지를 소개하여 타산지석으로 삼고자 한다.
부부관계에서 욕구가 있어도 서로 먼저 말하기가 매우 어색한 것이 한국인 가정이고 특히 여성이 먼저 요구하는 경우에 익숙치 않은 것이 일반적인 정서이다.
그러나 성적 욕구에 대한 여성의 확실한 의사표시는 평소 의사소통 문제의 중요한 요소로써 원활한 가정생활을 위한 윤활유 역할 이상의 본질적인 문제도 된다.
부부싸움 후 ‘마지못해’ 또는 ‘못 이기는 척’ 부부가 서로 사랑행위를 통해 ‘칼로 물베기’인 부부싸움을 끝내는 것도 오래된 삶의 지혜이다.
너무 폭력적이거나 서양식으로 너무 야박하게 법률적 의미를 따지는 합의보다는 두루뭉술하게 섹스리스 문제를 극복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옛날부터 어른들의 말씀중 ‘부부는 어떤 경우라도 각 방을 써서는 안된다’는 뜻도 오랜 경험을 통한 교훈이다.
평소 남편에게 요구하기가 어색한 내숭형이나 새침데기 부인의 경우 이 글을 저녁 무렵에 반주 한 잔 권한 후 남편에게 읽어보라고 슬쩍 권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섹스리스 상담

다음은 결혼생활 18년차의 성생활의 고민에 관한 문답이다.

문)지난 1년 이상 남편과 성 생활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남편과 대화도 슬그머니 시도해 보고 로맨틱한 저녁도 부추겨 봤지만 남편의 반응은 “성 문제로 날 보채고 들볶지 말아요”일 뿐입니다. 저는 남편을 아직도 사랑하지만 점점 남편으로서 보다 침대를 함께 쓰는 동숙자가 돼 갈 뿐입니다. 그만 포기해야만 할까요?

답)성관계는 커플을 서로 맺게도 하지만 서로 목을 졸라 죽이는 로프도 될 수가 있습니다. 당신의 경우처럼 어느 한쪽이 상대의 육체적 관계를 거절당하면 심각한 갈등을 일으킵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당신 스스로 포기하거나 남편을 들볶는 것 둘 다 좋은 방법이 못 됩니다.
봅과 스잔 버코위츠 부부의 공동저서 ‘그는 더 이상 해결책이 아니다( He’s Just Not Up for it Anymore·HarperCollins)에서 미국 각 지역의 남녀 4,000명 이상의 섹스리스 부부에 대해 문제의 해결책을 연구·제시했습니다.
남성의 섹스활동은 질병·발기불능·약 복용 부작용·알콜 또는 마약의존 등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 물론 단순한 결혼에 대한 회의 때문이기도 합니다. 6%는 ‘너무 고단 해서’ 9%는 ‘시간이 없어서’라고 합니다.
권태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68%의 남성이 상대방의 성적인 모험심 부족을 탓했고 성관계 시 남성측의 참신한 방법 등 기여가 없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우울하게도 48%의 남성은 부인 이외의 다른 여성과 섹스를 즐기겠다고 했고 25%는 인터넷 포르노가 들볶지 않으니 더 좋다고 했습니다. 44%는 아내가 늘 잔소리하고 비난하기 때문에 화가 나 있다고 합니다. 38%는 아내가 살이 찌고 매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남성 자신들이 살찐 사실은 고려하지 않고요.
조사는 여성의 68%가 왜 남편들이 더 이상 섹스를 하자고 하지 않는지 까닭을 모르고 남편들의 무관심에 어리둥절해서 상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남녀 쌍방이 책임이 있는 경우가 보통이며 1년 이상 섹스리스가 계속 됐다면 중립적인 제3자가 솔직하기 어려운 정보나 힘든 실태를 여과하여 조언하기에 좋을 것입니다.
오랜기간 잃어버렸던 부부생활을 되찾는 일은 모든 것을 까발린 그야말로 허심탄회한 자세와 정직한 태도를 전제로 하며 서로를 탓하지 말아야 하고 용서하고 양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18년간의 공백을 되찾는 일은 무엇보다 더 소중하고 보람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더 타임스 발췌 참조)

섹스일기

선데이 타임스는 성 상담 전문가가 결혼생활의 위기를 다룬 ‘섹스 일기’(The Sex Diaries)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30년도 더 된 영화 ‘에니 홀(Annie Hall)’에서 정신과 진료실 두 장면. 우디 알렌과 다이안 키톤은 각각 서로의 섹스횟스에 관한 질문을 받게 됩니다.
알렌은 호소하듯 ‘거의 없다’ ‘아마도 주3회 정도’. 반면 키톤은 ‘일상적으로’ ‘주 3회라고 말할수 있다’라는 진술장면이 나옵니다.
남녀간의 같은 상대방에 대한 섹스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보여주는 장면이지요.
‘섹스일기(The Sex Diaries)’는 20세부터 결혼생활 40년간에 이르는 70세 사이의 남녀 98쌍의 6~9개월간 일상 섹스관계에 관한 기록이 실려 있습니다.
이 일기는 매우 비밀스러운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부인과 섹스를 시작하려고 전희를 하며 맹세합니다. ‘당신이 원하지 않으면 결코 삽입은 않겠소’ 이들은 그 결과(?) 8년전 한 번 삽입후 현재까지 삽입은 없었다고 합니다. 일요일 아침 9시15분 정각에 섹스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부인이 기피하면서도 막상 섹스중 오르가슴에 까무러쳐서 당황하는 경우도 있는 등 각양각색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성에 굶주린 남성들이었습니다. 남성이 여성에게 더이상 애걸복걸 할 수 없다고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독일에서는 4년간 동거중 30대 여성의 거의 절반 이하만이 정기적인 성관계를 원할 뿐이었습니다. 여성의 섹스기피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정상적 동거생활을 위해서는 쌍방 모두의 의사는 개의치 말고 ‘그냥 섹스를 해야 한다’(just do it)는 주장도 있습니다. 밀어부치면 진행중에 욕구도 절로 솟아나오기도 한다는 것이지요. 처음에는 싫은듯 했다가도 진행중에 오르가슴에 오르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지요. 처음에는 거부했던 당사자가 나중에 오히려 감사하는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싫다는 상대방에게 억지로 성관계를 시도 한다면 인간의 존엄성과 소위 부부강간의 문제에 여성인권의 견지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여성단체 등은 이 문제에 매우 강경하지 않습니까.
일기연구를 통해 여성쪽은 남성의 애무부족과 기술미숙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맞벌이 부부의 서로 교대하듯 만나기 어려운 일상생활에 따르는 피곤을 이유로 섹스를 기피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러한 고단한 생활로 인해 부인의 섹스기피에 불평하는 것은 공평하지도 정당하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비교적 여유있는 생활을 하는 전업주부의 경우에도 여성의 섹스기피가 문제 되기도 합니다. ‘부인이 고단하다고 거부해요’도 많습니다.
그러나 피 조사자의 대부분은 섹스생활을 기쁘고 고맙게 즐기고 있습니다.
(선데이 타임스 발췌 참조)


김남교/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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