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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칼럼니스트김정후 건축가 글짜크기  | 
유럽 최고의 건축을 만나다 10 산마르코 광장, 나보나 광장
코리안위클리  2009/08/05, 05:00:24   
▲ 산마르코 광장은 바실리카 대성당, 두칼레 궁전, 바실리카 종탑, 그리고 바실리카 성당을 ‘ㄷ자’ 형태로 에워싼 회랑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머물고 싶은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

유럽의 광장이 지닌 역할과 아름다움 그리고 웅장함을 동시에 경험하려면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만한 곳이 없을 듯싶다. 그만큼 산마르코 광장은 여타 광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다.
산마르코 광장을 구성하는 주요 건물은 섬세한 비잔틴 건축의 정수를 드러내는 바실리카 대성당, 절제된 베니스 고딕건축양식의 아름다움을 지닌 두칼레 궁전, 베니스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바실리카 종탑, 그리고 바실리카 성당을 ‘ㄷ자’ 형태로 에워싼 회랑 등이다.
산마르코 광장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가장 큰 이유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회랑이다. 수많은 상점으로 이루어진 회랑은 전 세계의 쇼핑객을 불러모으는 장치이자, 관광객을 위한 안락한 휴식공간이다. 그런가 하면 회랑은 마치 미로처럼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베니스의 운하와 골목길을 연결하는 통로다.
둘째는 광장의 좌우에 있는 노천카페다. 이곳에는 작은 야외무대가 설치되어 항상 라이브 연주가 진행된다. 한 곡, 한 곡 클래식 연주가 끝날 때마다 너나 할 것 없이 박수를 보낸다.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혹은 광장을 거닐면서 듣는 낭만적인 연주는 유럽의 감성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마지막은 바실리카 종탑을 돌아서면 등장하는 대운하다. 건물군으로 촘촘하게 둘러 쌓인 광장의 모습과 어우러진 대운하는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안토니오 카날레토를 포함하여 화가들이 가장 많이 묘사한 유럽의 광장은 아마도 산마르코 광장일 것이다. 그만큼 산마르코 광장은 누구나 머물고, 즐기고 싶도록 흥을 돋운다. 일찍이 나폴레옹은 산마르코 광장을 일컬어 ‘유럽의 응접실’이라 했다. 그것은 아마도 산마르코 광장이 지닌 다양한 매력이 유럽을 대표하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낭만적인 로마 나보나 광장

영화 ‘로마의 휴일’ 배경 … 세 개의 독특한 분수, 역사적·조각적 매력 발산



▲ 나보나 광장의 중앙에 있는 피우미 분수는 이집트에서 약탈해온 오벨리스크를 감싸는 기단장식의 성격을 지닌다.

이탈리아에는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과 비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표적인 광장이 있다. 바로 로마의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이다.
이탈리아적 감성과 낭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두 개의 광장은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그렇지만 산마르코 광장이 종교적이고 다분히 고급 상권을 중심으로 구성된 반면에 나보나 광장은 전혀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갖는다.
본래 나보나 광장이 있던 위치는 길이 240m, 폭 65m에 달하는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전차경기장이었다. 원형의 경기장 모양을 따라서 관중석이 있던 자리를 따라서 17세기에 팜필리 궁전과 아그네스 성당을 포함한 건물들을 차례로 짓고, 중앙에 직사각형으로 새롭게 조성된 것이 바로 지금의 나보나 광장이다.
건축적 아름다움과 더불어서 나보나 광장의 매력은 세계적인 명물로 알려진 북쪽의 네투노(포세이돈을 의미), 중앙의 피우미(강을 의미), 남쪽의 모로 분수(무어인을 의미) 때문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건축가중 한 명인 베르니니가 디자인한 피우미 분수가 핵심이다.
이 분수는 이집트에서 약탈해온 오벨리스크를 감싸는 기단장식의 성격을 지닌다.
피우미 분수는 유럽의 다뉴브 강, 아프리카의 나일 강, 아메리카의 라플라타 강, 아시아의 갠지스 강 등 네 개 대륙과 네 개 강을 신의 모습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따라서 분수의 의미로만 따진다면 명실공히 세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이 양쪽 회랑과 어우러진 상점 및 노천 카페로 유명하다면, 나보다 광장은 반대다. 길쭉한 광장을 따라서 일렬로 놓여진 세 개의 독특한 분수는 역사적, 조각적 매력을 발산하면서 사람들을 광장 한 가운데로 모여들게 만든다.
오드리 헵번이 열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은 나보나 광장이 배경이다. 그래서 나보나 광장은 유럽에서 가장 낭만적인 연인의 광장으로 여겨진다. 


글쓴이 김 정 후
         (건축가, 런던정경대학 튜터)
         archtocity@chol.com

저서 : <공간사옥>(공저, 2003) 
         <작가 정신이 빛나는 건축을 만나다>(2005)
         <상상/하다, 채움의 문화>(공저, 2006)
         <유럽건축 뒤집어보기>(2007)
         <유럽의 발견>(2009 발간 예정)
활동 : 현재 디자인과 강의를 하며
         도시계획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조선일보, SKY-HD와 다큐멘타리를 제작했고
         KBS, SBS의 디자인 프로그램 자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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