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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시티의 비극’ 로펌 파트너의 자살
코리안위클리  2009/08/20, 00:58:56   
<사진:더타임즈>
잘 나가던 여변호사 템즈 강에 투신 ... 일과 육아 갈등 때문?

2009년 7월 28일 서부 런던 검시법정(coroner’s court)은 사망 당시 로펌 파트너였던 케서린 베일리(Catherine Bailey 41·여·변호사·사진)의 사인에 대해 리치몬드 다리 인근 템즈강에 2009년 1월 10일 투신으로 인한 자살의 익사로 결정했다. 자살 원인은 산후 우울증으로 추정됐다.
고인은 런던의 유수한 로펌인 에스 제이 버윈(SJ Berwin)에서 2003년 이래 파트너로 근무했으며 신장병 전문의인 남편 닥터 베일리와의 사이에서 5살, 4살 그리고 6개월 된 딸을 남겼다.
이 부부는 사우스 아프리카의 요하네스버그 태생으로 케이프타운 대학 출신이며 고인이 1995년 이 로펌에 취직함에 따라 함께 런던으로 이주하여 1999년 결혼했다.
고인은 재정문제 전문의 변호사로서 평소 평판이 좋은 편이었다. 장례식에서의 조사를 포함 고인에 대한 이웃들의 평도 최상급이었다.
고인은 투신 30분전 남편에게 “리치몬드. 미안해요. BK(빅 키스의 약자).당신과 딸들을 사랑해요. 딸들을 잘 돌봐주세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
검시관은 법정에서 ‘고인은 매우 능력있고 전문직의 잘나가는 여성으로서 세 어린 자녀에 대한 최선의 육아와 고도의 직업수준 유지에 대한 기대를 이룰수 없을 것으로 고민한 결과’라고 부가 진술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기침체 후 고인이 파트너로 근무한 로펌에서의 은행과 금융규정 분규 문제 등 취급업무량은 현저히 증가했고 고인의 전문분야는 특히 심했으며 야간과 주말을 포함한 주 60시간 근무는 보통 파트너들의 실정이었다.
특히 어린 자녀가 많은 변호사들은 집에 일거리를 가져가 처리하며 아이들을 돌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로펌의 신규 변호사들은 연봉 £64,000을 받지만 최상급 변호사들은 대개 실제로 6개 단위의 액수를 집에 가져가는 셈이다.
시체부검에서 소량의 알콜과 진통제 파라세트몰 및 카페인이 검출됐고 법정은 고인이 정신과 질환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고인이 근무하던 로펌은 파트너의 이익이 49% 폭락했고 외형은 14% 하락한 1억8천4백만 파운드로 경제침체로 타격을 입었으며 파트너들은 올 4월 30일 까지 평균 연 £410,000를 받았고 작년의 £801,000수준에 비해 엄청나게 떨어진 것이라고 로펌측이 밝혔다.
올해는 비용절감을 위해 이 로펌은 40명의 하급(junior)변호사와 지원인력을 감원했고 특정부서를 폐쇄하여 10명을 더 줄이기도 했다. 140명의 하급 변호사들은 자진해서 근무시간을 줄이거나 무급휴가 또는 안식일을 택하기도 했다(이상 더 타임스 발췌 참고).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지만 고소득 그것도 근로자의 최저 또는 평균임금의 수십 배에 이르는 연봉. 존경받는 직업과 주위의 좋은 평판. 번듯한 남편과 어린 세 딸을 두고 강물에 뛰어들어 세상을 버린 한 여 변호사의 마음은 어떠한 것이었을까.

행복은 각자 마음 속에 있다
죽을 만큼 최선을 다 한다면 무엇인들 못 이룰까
혜택받은 계층에의 거창한 기대 앞서
한 엄마로서의 자세를 우선 되짚어 본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우선 잘 나가던 ‘선민’들의 어처구니 없는 비극적 처신에 안타까워 하면서도 이들에 비해 가진 것 없이도 세상을 헤쳐나가고 있는 ‘서민’들에게 그렇게도 허망한 ‘선민’들의 삶의 포기는 너무 심한 좌절감을 안겨주는 것은 아닐까.
5살 4살 그리고 6개월 짜리 딸들을 버리고 어떻게 떠날 수 있었을까. 떠난자는 말이 없다지만 사랑하는 남편 그리고 아직도 두고 두고 돌보아야 할 핏줄에 대한 책임 의식인들 없을 수 있었을까.
설마 나만 골치 아픈 이승을 하직하면 그만이오 딸들이야 저희 팔자대로 살면 된다라는 모진 마음은 아닐 것으로 믿는다.
행복은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조그마한 것이 아닐까. 어린 아이들 특히 딸들 옆에는 부모 특히 엄마가 항상 없으면 안된다는 단순하고 평범한 상식은 어디로 갔나.
다시 한번 엄마의 마음을 되짚어 보게 한 그야말로 우울하고 안타까운 런던 시티의 비극이다.
전국민의 절반이 우울증으로 우려된다는 한국과 영국의 최근 통계에도 심히 우려된다.
차라리 템즈강에도 한강 다리에서와 같이 ‘잠깐 참으세요’라는 표지판을 세웠으면 어땠을까. 답답한 나머지 이런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세상이 양극화 극단화 물질문명과 금전만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비록 황폐화 시킨다 해도 우리 각자 사고방식의 중심을 잡아 보람있게 주위와 함께 살아봐야 할 신난 이승이 돼야 하지 않을까.
죽을만큼 최선을 다 한다면 무엇인들 이룩하지 못할까. 혜택 받은 자를 향항 기대를 거창하게 말하기에 앞서 엄마로서의 자세를 안타깝고 민망하게 우선 생각하게 하지 않을까.
이왕에 발생해 버린 이 사건 자체는 안타깝게도 어차피 되돌리기에 늦은 것이라면 모두에게 악착같이 살아야 하겠다는 반면교사로서 오히려 삶과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우울한 분들에게 ‘나는 살아야 한다’는 용기를 드릴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 소상하게 소개하는 것이다.

김남교/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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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요금 12년간 이중부과로 3,600파운드 환불
 


코리안 위클리 (2009.8.13일자 21면)에 보도한 ‘날벼락 전기·가스 비용 점검해야’ 시비에 덧붙여 이번에는 교회 수도요금을 이중징수 해 온 템즈 워터의 사례가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으며 수용가들은 이제 전기·가스·수도 등 유틸리티 청구서를 샅샅이 점검해야 할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하다.
더 포스트(2009.8.12자 2면)에 따르면 크로이든 소재 세인트 저투르드 교회(St Gertrude’s Church)는 과거 이중 청구서로 중복 납부해온 템즈 워터 당국으로부터 사실 인정과 더불어 사과의 서신과 함께 3693파운드 85펜스를 환불받게 됐다.
이 교회 구내의 사제관·교회및 교회 홀 등은 과거 12년간 계속 부과 된 청구서 2장에 맞춰 납부해 왔다. 마침 전직 경찰관인 이 교회 제프 플라트(54) 대변인이 취임 후 최근 이 교회 수도전은 1개 뿐이고 이미 이 수도전에 미터가 부착된 것을 발견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끝에 템즈 워터에 이의를 제기 했지만 수도 회사는 2개의 청구서가 맞는 것이라고 우겼다. 결국 수도회사 소속의 기술자와 수용가의 입회 조사로 지하까지 현장을 점검한 결과 이 교회에 연결된 수도관은 한군데 뿐이고 이중부과는 틀린 것임을 확인하게 됐다.
템즈 워터 대변인(여)은 서면사과와 함께 이중징수 금액을 환불할 것을 밝혔고 또 한 번 재영 한국인을 포함한 전 영국의 유티리티 수용가들은 청구서와 미터마다 항상 의심과 경계심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새로운 추가 부담을 지게 됐다.

김남교/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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