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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의 런던 & 와인 14 영국사람들이 발명한 와인 포트(Port)?
코리안위클리  2009/09/23, 03:43:20   
▲ 와이트 포트(White Port)는 냉장보관하고 레드 포트(Red Port)는 실온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지만 레드 포트도 차갑게 서브 되는게 옳다.
일반 와인 비해 단맛·알코올 도수 높아 … 추수한 포도 발로 밟아 발효

옷과 가방에만 유행이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음식 문화나 와인에도 뚜렷한 유행이 따른다.
과거 영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와인 포트(Port)는 이제 거의 모든 바(Bar)나 레스토랑에 비치되어 있지만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나 식후에 한 잔씩 하는 한물간 와인으로 치부될 뿐 애호가를 찾기 조차 어려워졌다.
사실 포트는 음식과 짝을 짓기에는 조금 애매한 와인이다. 물론 치즈와 어울려 마신다면 그 맛이 금상첨화겠지만 그 특유의 단맛 때문에 한 잔 이상 즐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이 단맛이 포트와인의 깊은 맛과 어울어지면 어떤 비싼 와인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진가를 발휘한다.
포트는 보통의 와인(Still Wine)과 비교하여 다른 두 가지 특징이 있다. 단맛과 보통 와인보다 높은 알코올 도수다.
포트의 단맛은 잔여당(Residual Sugar)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포도의 당이 이스트와 발효하여 알코올이 생기는데 어떻게 잔여당이 남아 있으면서도 알코올 도수는 더 높은 것일까?
이유는 포트를 만드는 과정중에 발효가 끝나기 전 브랜디처럼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첨가함으로써 포트의 알코올 도수가 높아지고 당도 자연스레 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와인에 일부러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첨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포트는 영국인이 영국인을 위하여 만들어낸 술이라고도 불린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17세기 영국에서 프랑스 와인 수입을 금지하자 영국 정치인들은 스페인이나 포르투갈로 눈을 돌려 와인을 수입하려 하였다.
당시 포르투갈 와인은 지금과 달리 산도(Acidity)가 높고 와인의 깊은 맛이 없어 영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인기도 높지 않았는데 리버풀의 한 와인 상인이 듀오로(Douro)에서 수도승들이 와인을 만들때 브랜디를 섞어 단맛 내는 것을 보고 이 방법을 적용하면 영국인에게 어필하겠다는 생각에 수입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루비 포트 - 가격 저렴하고 쉽게 마실 수 있다.
토우니 포트 - 오랜 숙성으로 색이 옅고 바랜 경우도 있다.
빈티지 포트 - 그 해 생산된 최고의 포도로 만들어진다.


포트는 크게 와이트 포트(White Port)와 레드 포트(Red Port)로 나뉘는데, 보통 와이트 포트는 냉장 보관하고 레드포트는 실온에 둔다. 하지만 레드포트 역시도 차갑게 서브 되는게 옳다.
포트는 과거에는 모든 와이너리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라거즈(Lagares)라는 돌로 지어진 웅덩이 같은 곳에서 추수한 포도를 발로 밟아 발효시킨다. 포도씨가 깨지지 않아 떫은 맛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듀오로 발리(Douro Valley)에서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만들어진 포트는 그 종류도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포트는 루비포트(Ruby Port)다.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쉽게 마실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토우니 포트(Tawny Port)는 우든 카스크(Wooden Cask)에서 좀 더 오래 숙성되어 그 색이 옅어지고 어린 와인 특유의 맛을 잃어 버린 것이 보통이나 어떤 경우엔 루비포트에 와이트 포트가 합쳐져 그 색이 바랜 경우도 있다.
빈티지 포트(Vintage Port)는 그 해 생산된 최고의 포도로 만들어지며 나무에서 2~3년 숙성 후 블렌딩해서 보틀링(Bottling)된다.
포트에 찍인 LBV라는 레이블은 Late Bottled vintage Port의 약자로 한 해에 만들어진 와인을 의미하며 추수 후 4~6년 후에 보틀링(Bottling)이 된다.
일반인에게 친숙하지 않은 포트 와인, 저녁 식사 후 가볍게 한 잔 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글쓴이 전 수 진 (Jun_sj@msn.com)
          (아테니움 호텔 Restaurant & Bar 팀장)

약력 : WSET 레벨4 디플로마 과정중
         WSET 레벨3 어드밴스과정 - Pass with Merit (2008)
         메리엇 호텔 바 메니저 (2006~2007)
         웨스트버리 호텔 헤드 바텐더 (2005~2006)
         원 올드위치호텔 바텐더 (2002~2005)
         리즈 메트로폴리탄대학 졸업(BA·2008)
         런던호텔스쿨 수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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