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TUBE)’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런던 지하철의 하루 평균 이용객이 19만명이나 줄었다.
파업이나 노선 공사 때문이 아니고 경기침체로 일자리가 줄면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런던 교통국이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지하철 이용객은 1년 전에 비해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지하철은 지난해 146년 역사상 가장 많은 10억 9천만명이 이용했으며, 하루 평균 이용객은 350만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승객이 줄어들기 시작해 8월 들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부문에서 대량 해고가 잇따르면서 은행들이 몰려 있는 시티 지역의 승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런던 교통국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로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승객이 약간 감소했다”며 “런던시장이 연말에 내년도 교통요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시는 대중교통 수입의 58%를 차지하는 지하철 수입 감소로 인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현재의 이용객이 유지된다면 내년도 요금을 6~7%를 올려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세계에서 처음 지하철을 개통했던 런던에는 전역을 그물망처럼 연결하는 12개의 지하철 노선이 있으며 요금은 기본 구간이 4파운드(8천원)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