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과 지지율 급락으로 최대 정치위기에 직면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가정 바로 세우기’로 위기 돌파에 나선다.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가정을 변화시켜 영국 사회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중산층의 지지를 되찾겠다는 게 브라운 총리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자녀를 제대로 키우지 못한 ‘불량 부모(bad parents)’를 우선 교육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반사회적인 그릇된 행동을 하는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양육능력 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거부하는 부모에게는 각종 혜택을 주지 않을 방침이다. 또 문제 가정 5만가구가 오는 2015년까지 정부의 가정 중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할 계획이다.
브라운 총리는 이 같은 방침을 29일 노동당 회의 연설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폭음에 대해서도 강력한 규제에 나설 계획이다.
브라운 총리는 술로 인해 범죄나 사회 질서를 해치는 행동을 한 사람에 대해 법원이 음주 금지 명령을 검토하도록 하는 등 폭음 규제 방안을 영국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브라운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하원 의원들의 주택수당 부당 청구 스캔들로 땅바닥으로 떨어진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해 부패 의원 소환제 등 의회 개혁 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또 국영 로열메일(우체국)을 계속 국영으로 유지할 것임을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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