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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칼럼니스트우이혁 정신과 전문의 글짜크기  | 
청소년과 정신건강 16 청소년 우울증의 원인과 치료
코리안위클리  2009/11/18, 05:45:12   
▲어떤 치료적인 접근이 좋을 것인가는 환자와 보호자의 충분한 이해가 있는 상황에서 시작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인지행동 치료가 효과가 있어도 그것은 마술이 아니고 최소한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전문가와 상의하고 발병 원인과 경과 이해가 최우선

‘우울증의 원인이 무엇인가’라는 질문만큼 정신과에서 오래된 화두는 없을 것이다. 아직까지 그 질문이 계속되고 있다는 뜻은 아무도 속시원히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신과에서는 질병이 생기는 원인을 크게 기질적인 것과 환경적인 것으로 나눈다. 우울증으로 옮겨서 생각해 보면 우리의 뇌속에서 어떤 물질이 분비되거나 결핍되어서 우울증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것이 기질적인 원인으로 보는 견해이고 가족이나 학교에서 생기는 일에 영향을 받아서 우울해진다는 것이 환경론적인 관점이다.
기질론을 주장하는 사람은 우울증 환자에게 항 우울제를 투여하면 우울증이 나아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환경론을 주장하는 사람은 친척이나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나거나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서 우울하게 되는 상황을 예를 든다. 이렇게 ‘기질(nature)이냐’ 아니면 ‘환경(nuture)이냐’라는 질문은 동서양과 고금을 막론하고 활발히 진행중이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 어려운 경우는 환자나 부모들이 한가지 원인만을 강조하고 다른 가능성을 거부할 때 많이 발생한다. 예컨데 틀림없이 가정내의 문제가 청소년의 우울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부모가 한사코 약만 처방해 달라고 간청하거나 아니면 가족중에 우울증 걸린 사람이 많고 다른 특별한 이유도 없이 우울증이 발생하여 약물치료로 효과를 볼 확률이 아주 높은 데도 절대로 약만은 안된다면서 끝까지 심리치료만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정신과에서 발생하는 대다수의 질환 혹은 질병들은 기질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특별히 그 질병이 생길 확률이 높은 경우 불행하게도 환경적으로도 이러한 어려움을 도와주기 보다는 오히려 악화시키는 상황이 될 때 비로소 발현된다는 점이다.

청소년 우울증은 다른 정신과 질환과 마찬가지로
기질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발생 확률이 높고
주위 환경이 상황을 악화시킬 때 나타난다.


아무리 집이나 학교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하더라도 우울증이 생기지 않고 잘 넘어가는 사람은 유전적으로 그렇지 않은 다른 사람에 비해서 비교적 기분변화가 생기기 않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에서 우울증 치료 지침서로 삼고 있는 NICE(National Institutue of Clinical Excellence)의 권고사항(guideline)을 보면 경미하거나 중증의 우울증에는 심리치료(psychotherapy)가 제일 효과적이라고 명시하고 중증 이상의 심한 우울증에서는 약물치료와 병행치료하는 것이 제일 낫다고 되어있다.
이 심리치료가 어떤 치료인지 살펴 보는 것이 중요한데 지침서에는 인지행동 치료(Cognitive Behaviour Therapy)를 주목하고 있다.
이것은 다른 정신분석이나 카운셀링과는 다른 종류로서 우울증이 있는 환자들의 비관적인 사고 체계를 좀더 낙관적인 체계로 변환시키고 인생을 좀더 밟게 살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서 환자와 치료사가 만나서 왜곡된 인지패턴을 교정하는데 목적을 둔다.
사실 어떤 의미로는 약물치료가 이 인지 행동 치료를 돕기위한 하나의 교량역할을 한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이 치료에서 주장하는 것은 기분이 우울한 것은 인생을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이며 이러한 부정적인 태도를 개선하면 긍정적인 마인드 즉 우울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모든 우울증 환자에게서 인지행동 치료가 효과적인 것은 아니며 이러한 가이드 라인은 과학적인 근거에 바탕을 두는 것임엔 틀림 없지만 다른 치료 방법은 효과를 입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덜 알려진 것 뿐이라는 시각을 견지하는 사람들도 있다.
필자는 아무리 좋은 치료라도 환자나 보호자들이 받아들이기 힘들면 ‘빚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고 본다. 실제로 인지행동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자료들이 있는데도 환자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치료가 어렵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치료적인 접근이 좋을 것인가는 환자와 보호자의 충분한 이해가 있는 상황에서 시작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인지행동 치료가 효과가 있어도 그것은 마술이 아니고 마치 최소한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10대의 자녀가 우울증이 생겼을 때 왜 이런 병이 생겼을까 전문가와 상의해 보고 원인과 발병경과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쓴이 우 이 혁
          wooieehyok@msn.com

약력 : 한국 신경정신과 전문의
         영국 정신과 전문의 (소아, 청소년, 성인)
         정신분석 정신치료사
         현재 NHS 소아 청소년 정신과 컨설턴트
         영국 왕립 정신 의학회 전문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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