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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의 런던&와인17 좋은 와인 나쁜 와인 ‘한 끝 차이?’
코리안위클리  2009/11/18, 05:51:25   
▲ 와인과 음식의 궁합은 그 공식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주관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다.
개인적 취향 따라 평가 좌우 … 서로 맛 살려줘야 좋은 음식 궁합

주위의 지인들로부터 “어떤 와인이 좋은 와인이고 어떤 와인이 나쁜 와인인가요?” 라는 질문을 들을 때마다 시원한 대답을 하지 못해 난처한 경우가 있다.
와인뿐만 아니라 주류에 관한 평가는 대부분 주관적이라 할 수 있다. 맛에 대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그 평가가 좌우되는 까닭이다.
필자가 일하는 곳의 오너(Owner)는 바에 오면 위스키를 마시는데 늘 같은 것만 주문한다. 한 잔에 100파운드 정도하는 이 위스키 정도면 최고의 맛을 자랑할 것이라고 짐작할 것이다. 하지만 위스키바이블(Whisky Bible)의 저자는 이 위스키 평가에 68점을 줬다.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자면 65점과 70점 사이의 위스키는 ‘Very Unimpressive Indeed’라는 평가가 내려진다. 필자는 이 점수를 보고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나는데,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오너 개인적인 취향이니 존중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맛이 있나 없나는 지극히 주관적인 듯하다.
그러나 와인에 점수를 부여하는 전문가들이 있지 않은가. ‘높은 점수를 받으면 좋은 와인이 아닌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예를 들어 와인 전문가 파커(Robert Parker)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와인 대부분은 지금보다 10년 혹은 20년 후에나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되는 와인들이다.
필자도 와인을 공부할 때 점수를 주기도 했다. 마실 때가 되었는지 그리고 가격에 비해 그 진가가 충분한 지를 고려한 후에 점수를 매긴다.
이제 나름대로 와인을 평가해서 선택할 수 있고 레이블(Label)만 보면 어떤 맛이 날 것이라는 예상도 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섰지만 와인 공부를 하면 할수록 선정이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와인을 선정할 때 우선 경제사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어떤 음식과 궁합이 맞을지도 생각해야 한다. 또한 마실 때가 됐는지도 곰곰히 따져 봐야한다. 어떤 분위기에서 누구와 마시는 지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주면서 최대한 객관적인 관점에서 좋은 와인을 골라주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소믈리에다. 이런 의미에서 소믈리에는 단지 와인을 잔에 따라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날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골라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대신한다고 할 수 있다.
가끔은 직접 와인을 골라보고 마신후 좋은 와인이었는지 스스로 평가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직접 고른 와인이 가격 만큼의 값어치를 했는지 무엇보다 함께 즐긴 음식과 잘 어울렸는지를 중요한 요소로 평가할 수 있다.
음식과 와인을 함께 즐길 때는 평가가 더욱 애매해진다. 와인과 음식의 궁합은 그 공식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주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기 때문이다.
와인과 음식의 궁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음식과 와인이 서로의 맛을 살려 줘야 한다.
음식과 와인 궁합이 만들어내는 색다른 맛을 경험하면 ‘오늘 좋은 와인을 마셨다’는 말이 절로 나오겠지만 한 끝 차이로 음식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면 좋은 와인임에도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듯 좋은 와인에 대한 정의는 매우 주관적이다. 그래서 소믈리에의 역할이 그 만큼 더 중요해진다.
오늘 가까운 가게에 들러 자신이 준비한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찾아보자. 자신만의 소믈리에가 되어 음식과 절정을 이루는 와인을 발견한다면 좋은 와인이라는 평가를 내리게 될 것이다.

글쓴이 전 수 진 (Jun_sj@msn.com)
          (아테니움 호텔 Restaurant & Bar 팀장)

약력 : WSET 레벨4 디플로마 과정중
         WSET 레벨3 어드밴스과정 - Pass with Merit (2008)
         메리엇 호텔 바 메니저 (2006~2007)
         웨스트버리 호텔 헤드 바텐더 (2005~2006)
         원 올드위치호텔 바텐더 (2002~2005)
         리즈 메트로폴리탄대학 졸업(BA·2008)
         런던호텔스쿨 수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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