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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비싼 사립학교 최고의 선택인가
코리안위클리  2009/12/16, 06:39:01   
▲ 영국의 대표적인 사립학교 이튼 전경
브라운 총리, 카메론 당수 출신고교 싸고 ‘진창에서 개싸움’
자녀 정체성 유지위한 가정교육 기회 소중하게 여겨야


영국 정치계의 정책논란이 상대방 출신 중고교를 공격하는 이전투구(泥田鬪狗·진창에서 싸우는 개) 모습으로 번지고 있다.
브라운 총리가 ‘보수당의 조세 정책은 이튼학교의 운동장에서부터 꿈꿔온 것’이라며 이튼학교(Eton College) 출신인 카메론 보수당수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카메론 당수는 브라운 총리가 ‘째째하고 악의적’으로 사립학교 출신 배경을 문제삼아 ‘계급전쟁’을 일으키면 투자자들의 지지를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운 총리는 보수당의 상속세 감세정책은 백만장자들에게만 이롭고 공공서비스 투자에 20억 파운드의 손실 비용을 끼칠 것이라고 최근 하원에서 공격한바 있다.(출처 BBC)
고든 브라운 총리는 스코틀랜드의 커칼디공립(state)중고교, 피터 멘델슨장관은 런던 핸든공립중고교 출신이다. 반면 데이비드 카메론 보수당수는 벅셔소재 사립(public) 중고교인 이튼 출신이다.
이렇듯 논란이 되는 영국 사립중고교(public school)의 정체는 무엇일까.
영국의 사립학교가 ‘헷갈리게도’직역의 반대 뜻인 ‘퍼브릭 스쿨’(public school)이라 불리우는 까닭은 과거 영국의 전성기에 훌륭한 젊은이들이 이 학교에서 교육을 받아 국가를 위한 ‘공공적인 삶’을 위주로 한다는 뜻에서 그 명칭이 유래된 것임을 안다면 중고교교육의 역사적 중요성을 헤아리기에도 어렵지 않다.
그러나 시대가 변해서 자본주의가 모든 것의 우선이 되고 이기주의가 앞서 부모의 부와 기득권을 자녀에게 대물림하는 것이 최우선이 되고 보니 중고교 교육의 목적과 본질도 바뀌었다.
내자식이 얼마나 유리한 교육을 받아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또 유력한 직업을 택해 대대손손 여유롭게 살아가게 해줄 수 있느냐가 내자식의 중고교교육의 당장 눈앞의 목표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른바 명품만 찾아 헤매는 천민자본주의 탓에 자녀의 중고교 기숙학비도 비싼 순서로 차례를 매기는 것이 눈 앞의 현실이다.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보딩 스쿨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유지 가능케 하는 가정교육 기회를 잃는다는 점이 중대한 함정으로 보인다. 나아가 언어와 사고방식 등 복수문화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국인종 자녀의 장래 몸값을 높일 수 있고 보다 빛날 수 있다. 완전한 영국인의 복사카피만 지향해서는 순종 영국인을 앞설 수 없다. 영국 고용주가 역사깊은 중고교와 전통있는 대학을 졸업한 순종 영국인을 택하지 영국에서 정규 교육을 마쳤다고 타인종 ‘외지인’에게 우선 기회를 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일부 한국인 부모들은 여유가 있다면 우수한 통학학교(daily school)에 입학하여 매일 부모의 정성어린 관심과 가정교육 속에서 한민족의 최대 장점인 악착같은 역동성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좋더라는 경험담도 있다.
중고교 교육은 아직 사람의 뼈가 미처 굵어지고 사고방식이 굳어지기 전의 교육을 의미하기 때문에 일생에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요즘처럼 사건사고 많은 어지러운 세상에서 내 자녀를 바르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라도 해당 가정의 불가피한 사정이 있지 않은 바에야 눈 앞에서 감독도 가능하고 집에서 통학한다면 부모의 애정은 물론 한편으로는 비싼 학비도 자녀를 위한 다른 유용한 곳에 활용할 수 있는 길도 되지 않을까.
많은 학부모들은 비싼 기숙학교 학비로 지출한 돈의 가치에 비해 대학진학, 직업자격획득 등 상대적 성과 즉 금전의 단위당 지출의 가치창출이 만족스럽지 않아 회의하는 경우도 많이 본다.
그러나 교육의 기준은 각자의 주관에 따라 다 다를수 있음으로 판단은 각자에게 맡겨 둘 일이지만 한국인의 정체성, 부모의 수입 등을 고려한 종합적 고려도 가능하리라 본다.
영국인의 경우에 기숙학교는 부유하고 교육열 높은 가정의 우수한 학생도 물론 많지만 국방부의 법정 장학금에 의한 출정군인의 자녀. 부부가 헤어져 재혼한 경우의 전 결혼에서의 자녀 등도 물론 많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한편 비싼 학비로도 유명한 사립학교 이튼 출신인 보수당 데이비드 카메론 당수가 과연 내년도 다우닝가 10번지(총리관저)의 새 주인이 될 수 있을까? 화두의 초점은 비싼 학비로 대변되는 사립중고교의 위상이다. 얼마나 비싼 학비가 들어야 이른바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대표적인 중고교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가이다.
실제로 영국의 기숙학교 학비는 거의 다 엇비슷하다. 독자들이 짐작하는 바와 달리 기숙학비(boarding fee)를 기준 할때 더 타임스가 보도한 위테커 연감(Whitaker’s Almanac)에 따르면 사실은 이튼학교가 가장 비싼 학교가 아니고 음악전문 학교 퍼셀(Purcell School)의 연간학비가 £29,577로 1위를 차지하고 둘째는 켄트의 턴브리지 학교(Tonbridge School in Kent)가 £28,140이며 셋째가 이튼학교의 £28,080로 알려졌다.

 
 
김남교/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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