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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국 못말리는 기상예보 오보소동
코리안위클리  2010/01/27, 06:52:20   
▲ ‘유고브 여론조사’(YouGov poll) 결과 응답자의 74%는 영국 기상당국의 예보가 전반적으로 부정확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계속된 기상오보에 염증을 느낀 BBC는 90년간 애용한 기상당국 대신 외국 민간회사에도 계약 협상 가능성을 열어줬다. <사진:데일리메일>
국민들 오보 비판 무색 … ‘홍보’ 열올리고 ‘우리만 최고’ 자신감 뽐내

한국 기상청의 일기 예보가 너무 안맞아 차라리 기상예보 업무를 대한 노인회의 어르신중 관절환자에게 맡기자는 풍자까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겨울의 예보 실패율을 만회하려는 듯 기상청은 해외토픽에나 등장할만한 새로운 홍보와 생색내기 아이디어를 고안해 냈다.
한국 기상청은 연초 서울 등 중부지방에 내린 눈(평균 강설량 16㎝)의 경제적 가치가 8천25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대한민국 정부는 기상예보가 주임무인 대한민국의 관청에게 일기예보는 제대로 못하면서 자연이 내린 폭설의 경제가치를 평가해 발표시키고 있다. 기술관청인 기상청이 자연재해를 경제가치 평가로 둔갑시켜 ‘올인’ 홍보에 나선 것이다. 마치 자연재해가 기상청 즉 정부의 덕인 것처럼 말이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 ‘땡전 뉴스’에서 대통령에게 폭설을 ‘신년 서설’이라고 아첨떨던 당국자나 전방의 장병들이 제설작업에 동상걸려가며 온 종일 고생하던 고역이 오늘날이라고 없겠는가. 돈 들여 모셔온 기상청장의 신형 아첨일까.
한편 이러한 기상오보는 폭설 등 고약한 겨울을 경험한 영국도 예외가 아니다. 더 선데이 타임스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영국 기상당국(the Met Office)은 과거 90년간 BBC와 계약을 맺고 기상예보 서비스를 해 왔지만 BBC가 이러한 오보에 염증을 낸 나머지 4월에 만료되는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대신 뉴질랜드의 기상당국인 ‘메트라’(Metra)의 자회사와 새로 시작할 것을 고려중이라고 한다.
BBC는 계약 갱신 가능성의 이유로 ‘금전 가치의 극대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번 겨울 영국 기상당국의 잘 맞지 않은 예보에 BBC가 의존한 결과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는 것과 무관하진 않다.
작년 7월 기상당국은 ‘바베큐 여름 날씨’를 예보했지만 실제는 ‘홍수가 휩쓸어간 날씨’로 나타나고 이번 겨울에는 ‘따뜻한 영국의 겨울 날씨’의 예보가 ‘심지어 추운 곳은 -22C’까지 떨이져 조롱꺼리가 돼 버렸다.
최근에는 기상당국이 영국 동남부의 폭설을 예보 못해 이 지역 교통마비를 불러오기도 했다. 최근 더 선데이 타임스의 ‘유고브 여론조사’(YouGov poll)에서 응답자의 74%가 기상당국의 예보가 전반적으로 부정확한 것으로 본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 기상청 - 폭설 재산가치만 평가 제시
영국 기상당국 - 오보 비판 불구 보너스잔치


이에 비해 기상당국과 경쟁하는 업체들의 겨울 예보는 비교적 맞았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기상당국을 포함한 6곳의 데이터 제공업체의 패널들이 결정한 결과이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기상청의 요원들은 거의 백만 파운드를 나눠가지게 된다. 계절적 예보 즉 지난 9월의 기상예보 같은 경우는 성취도 목표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기상청의 최고책임자 존 허스트는 최근 일기예보는 ‘매우 양호’(“very good”)한 반면 대중의 폭설경고 주의 무시에 피해 이유를 돌렸다. 그는 2008~2009에 거의 £40,000의 보너스를 받았다.
메트라는 이미 BBC용 3차원의 기상지도 등 그래픽을 제작했고 메트라의 영국 자회사인 ‘상업 기후’(Weather Commerce)는 이미 테스코, 세인스버리, 막스엔드 스펜서, 웨이트로스에 기상예보를 공급하고 있어 기상청의 기존 전통시장을 빼았았다.
메트라는 지난 9월 이래 BBC와 협상중이며 신문이 목격한 제의문서에 따르면 BBC에 단일 기상예보자가 기상 데이터와 더불어 예보인력을 5년간 제공하도록 돼 있다.
연간 매상 천만 파운드 이상의 실적을 가진 기상예보 회사만이 응모자격이 있으며 아직도 기상청 당국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다.
메트라의 한 소식통은 “BBC는 기상청당국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다. 메트라는 이미 BBC를 위한 그래픽을 제작하여 사용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가격을 낮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낙관적이다”라고 전한다.
BBC와의 계약기간중 기상청당국은 스타같지 않은 스타들을 배출했으며 카메라 앞에 네세운 바 있다. 현재까지 기상청이 제공한 기상예보 방송 출연자만 20여명 정도 되며 기상청의 기득권이라고도 할 수 있다. 1987년 강풍경보때 불과 몇 시간 앞을 놓친 오보도 역시 기상케스터의 모습과 더불어 생생하다.
BBC대변인은 우리는 시청료 납부자들을 위해 계약을 갱신할 시기가 되면 금전가치의 극대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우리는 BBC에 영국의 상세한 기상예보와 경보를 공급하는 가장 강력한 입장”이라고 ‘으쓱한 자세’(갑의 자세 bullish 수소와 같는 자세)를 취해왔다.
한국의 기상청은 오보로 원성이 잦음에도 불구하고 예보의 정확도 향상보다는 폭우나 온 산천에 쌓인 폭설을 놓고도 마치 기상청이 준 선물인 양 가치계산과 발표에 나서 봉이 김선달의 대동강물 팔아먹기를 연상시키는 가 하면 영국의 기상당국도 국민의 오보 비판에도 불구하고 보너스 잔치에 나서면서 자신감이나 과시하는 등 관료들의 자세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약하기만 하다.
이제 시대는 실적을 수치로 입증해야 하는 단계도 이미 지나고 있으며 꼭 기상관청이 아니라 해도 전 세계를 상대로 아웃소싱 등 개선책은 무궁무진하다.
우선 당장 몇시간의 가까운 눈앞의 기상재해 만이라도 미리 알 수 있는 서비스를 기대한다.

김남교/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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