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마약 ‘Party pill’ 밀반입 급증
외국인에 의한 마약류 밀반입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젊은층에서 남용되고 있는 벤질피페라진 등 속칭 ‘파티마약(Party pill)’으로 알려진 신종마약의 밀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청장 허용석)이 7일 ‘2009년도 마약류 밀수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주요 마약류 총 150건, 42㎏ 상당의 마약류를 검거했다. 이번에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류는 총 73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며, 1회 투약분은 메스암페타민 0.03g, 대마초 0.5g이다. 지난해 마약류 밀수동향의 주요 특징은 외국인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마약류 밀반입이 급증한 점이다. 외국인에 의한 마약류 반입량은 33.5㎏(2008년 28.3㎏)으로 전체 압수량의 79%로 밝혀졌으며, 외국인에 의한 마약류 밀반입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마약류 밀수의 대형화 추세가 뚜렷해 국제범죄조직이 개입된 것으로 보이는 1회 압수량 1㎏ 이상의 대형 밀수가 12건, 31㎏으로 전체 압수량 대비 74%를 차지했다. 관세청은 국제조직이 한국으로의 마약 밀수를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이유로 주변국에 비해 마약 소비가 미미하기 때문에 한국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마약청정국’ 이미지를 이용, 밀수 경로를 세탁함으로써 최종 목적국에서의 적발을 피하려는 의도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마약의 종류별로는 국내 주요 남용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 18.5㎏)과 대마류(20.9㎏)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거의 남용되지 않고 있는 헤로인(1.9㎏)도 제3국으로의 중계밀수가 적발돼 이들 3종의 마약류가 전체 적발량의 98%를 차지했다. 적출국별로 보면 기존 중국, 필리핀 등 전통적인 마약류 적출국에서 벗어나 남아공, 터키, 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출발한 마약밀수가 적발되는 등 밀수경로의 다변화 경향이 뚜렷했다. 밀반입 유형별로는 항공여행자에 의한 밀반입이 34㎏으로 전체 압수량대비 80%를 차지했다. 또 국제우편 4.7㎏, 해상여행자 2㎏·특송화물 1.5㎏ 순인 것으로 밝혀졌다. 밀수사범의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120명으로 전체 검거자 205명의 59%, 외국인이 85명으로 전체의 41%로, 2008년 76명 대비 11.8% 증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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