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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의 명암과 추억
코리안위클리  2010/09/08, 04:07:32   
▲ 일본항공이 지난 1월 파산보호 신청을 한지 7개월만에 대규모 감원과 항공노선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파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JAL 기자회견장에서 구조조정 발표를 하는 이나모리 카즈오 회장의 모습(사진 왼쪽 아래).
처참한 구제금융·구조조정 발표
한국 항공사 올 상반기 수억 달러 영업이익 호조


1970년대 후반 국적기로 유럽을 여행하려면 서울-파리간 대한항공의 주3회(?) 정기편 이용은 필수였다.
파리에서 런던이나 다른 지역으로 가려면 도착지와 출발지가 달라 불편함도 감수해야 했다.
파리쪽이 제1공항인 샤를 드골이 아닌 제2의 오를리에 도착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통관과 입국 절차를 거친 후 다시 파리 시내를 가로질러 제1공항에서 다시 유럽쪽 연결항공편을 탑승해야 했다.
대한항공은 당시로서도 낙후 기종인 DC-10을 유럽진출의 교두보 확보차원에서 취항하고 있었다.
당시 유럽 출장길에는 국적기 취항이 이와같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일본 도쿄에서 앵커리지를 거쳐 런던 히드로에 도착하는 일본항공(JAL) 탑승이 가장 보편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많은 세계 일류항공사가 팍팍 쓰러지는 경제침체후 일본항공도 방만한 경영탓에 파산후 갱생계획을 내놓고 있는 반면 대한항공·아시아나의 수억 달러 이상 흑자 경영실적치에 격세지감을 금할 길이 없다.
1970년대 유럽출장시 애용하던 도쿄발 JL401편의 기착지 앵커리지 공항에서 먹었던 뜨거운 우동 국물맛과 함께 추억도 타임머신을 타고 새록새록 떠오른다.
당시 외롭고 생소한 유럽길의 한국인에게는 그래도 비슷한 외모와 기내 음식 등으로 신세졌던 일본 항공사의 서비스에 대한 고마움도 새삼 솟는다.
서양인 사이에서 부대끼다 귀로에 유럽현지에서 일본항공기에 탑승하면 기내 분위기가 우리와 비슷한 외양탓인지 금세 푸근한 안도감이 엄습하기도 했었다.
당시에는 런던 등 유럽에서 한식은 물론 한국 라면 한 그릇도 찾기가 매우 힘들고 심지어 한국전화 통화연결에 수시간이 소요되는 시대상황이었음을 상상해 주기 바란다.
이러한 동양의 대표(?)다웠던 일본 항공의 신세가 21세기에 와서는 우리나라 항공사에 견주어 파산이라는 처량한 몰골이 됐다.
2010년 1월 19일, 전후 공기업으로 출발해 한때 매출액 기준 세계 3위의 항공사였던 일본의 날개 일본항공(JAL)이 1987년 민영화 이후 23년만에 결국 개인이나 기업으로서 사망과 같은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2차대전 패전후의 처참한 상황이 일본항공을 다시 찾아온 것이다.
역사를 돌이켜 본다면 1945년 8월 세계 2차대전에서 패전한 일본은 그 결과로 본토가 미군의 점령통치를 받았다.

일본항공 민영화 이후 23년만에 파산
파산절차 7개월만에 구조조정 계획 발표
특유의 경제 여건 살리지 못해


당시 일본은 젊은 여성들이 점령군에게 헐값에 몸을 파는 비극적인 모습과 어린 학생들이 미군의 폭격으로 부서진 ‘아오조라’(靑空·푸른 하늘)교실(노천교실)에서 하늘을 지붕삼아 수업을 받는 패전국의 설움을 겪었다.
파산한 기업이 감원과 몸집을 줄이는 상황이 망한 나라나 가정의 운명과 무엇이 다를까. 상당기간 뼈를 깍고 살을 말리는 창피하고도 어려운 생활을 잘 견뎌야 회생할 수 있음도 마찬가지리라.
일본항공이 1월 파산보호 신청을 한지 7개월만에 드디어 구조조정계획을 공표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종업원의 1/3에 해당하는 16,000여명을 감축하고 이익이 나지 않는 국내 및 국제선의 노선 1/3을 폐쇄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중 일부는 조기은퇴(명퇴)와 계열사 매각에 의해 충당되기도 한다.
보유 항공기도 103대를 매각한다. 일본항공은 ‘원 월드 얼라리언스’(One World alliance)의 회원사로 아메리칸 에어라인(American Airlines), 브리티시 에어웨이스(British Airways)와 어깨를 나란히 한 일류항공사였다.
정시 운항과 감청색 제복의 단정한 외모에다 똑 뿌러지는 ‘하이’ 응답으로 활기찬 경제대국 일본을 상징하던 일본항공 승무원의 모습이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패잔병같은 처참한 몰골이 되고만 것이다.
다른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일본항공 역시 세계적인 경제침체의 늪과 자국의 경쟁자 ‘올 니뽄 에어웨이스’(All Nippon Airways)의 강화된 도전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결과이다.
일본항공 그룹은 공식발표를 통해 ‘구조조정 계획후 첫 회계년도부터 흑자를 목표로 하며 조속한 갱생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종업원 수를 2009년 48,714명에서 2010년 말까지 32,600명으로 줄일 것이라 한다. 이 계획은 지난 1월 파산후 정부의 구제금융 $250억에 뒤따른 후속조치가 되는 셈이다.
일본항공의 파산은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동종 업계 형편은 어떨까. 최신 결산치를 보자.
대한항공은 2010년 상반기에 영업이익 5002억 원. 아시아나항공은 2540억 원을 추산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들이 상반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고 있는 이유는 신종 플루, 환율 등의 영향과 출장 및 관광 증가, 한-미 비자면제 프로그램 효과로 미주노선 고객의 전년 대비 7.3% 증가를 들 수 있다. 또한 중국 상하이 엑스포 및 인천공항 환승객 증가, 국내 대기업(삼성, LG 등)들의 반도체, 핸드폰 등 IT 관련 수출 물량 증가가 가장 큰 이유다. (뉴시스)
일본항공이 일본 특유의 경제 여건을 살리지 못하고 파산을 초래한 것은 역설적으로 평가한다면 역시 우리 국적항공사와 국민들이 잘한 것이라는 결론이 될 수밖에 없다.
항공업계에 적대적인 상황이 계속되는 세계적인 현실에서도 계속 호조의 경영을 과시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적 항공사에 안도와 더불어 감사와 격려를 보내는 한국인이 어디 필자 하나 뿐이랴.
현해탄을 경계로 이웃사촌끼리인 일본항공이 하루 속히 어려움을 이기고 또 다시 그 상냥하고 싹싹한 자신있는 훌륭한 정시·안전운항의 모습을 손님들에게 다시 보여주기를 바란다.

김남교/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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