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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먹어야 하나 끊어야 하나
코리안위클리  2010/09/15, 02:30:24   
▲ 당뇨병은 시기를 잃지 않고 공들여 중단없이 치료해야 한다는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환자인줄도 미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 자각증상 등이 있을 경우 일단 의사의 확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 부작용 논란
심장병 위험 증가와 탁월한 약효·안전 주장 엇갈려


영국에서 당뇨병 치료제의 부작용 논란이 뜨겁다.
세계 인구 10명 중 1명 이상이 앓고 있는 당뇨병의 획기적인 치료제로 알려진 ‘아반디아’(Avandia)가 심장병을 일으키는 부작용 문제로 전문의약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환자들로서는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아반디아는 세계 3위의 거대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제품으로 연간 25억 달러(2006년 기준)이상의 매출고를 보이고 있다. 영국에서도 작년에만 이 약 처방이 100만 건이넘을 만큼 당뇨병 치료제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0여년 전 제2당뇨병(비 인슈린)의 획기적 치료제로 혜성같이 등장하여 그동안 ‘구세주’ 역할을 해왔던 아반디아(로지그리타존·Rosiglitazone)가 부작용 논란으로 2개월 전 퇴출 권고를 받았으나 현재도 계속 처방되고 있다고 BBC의 인기프로 ‘파노라마’가 최근 심층 보도해 논란을 다시 점화했다.
제약사 GSK는 이 약 처방을 적절하게 감시·감독한다면 투약은 안전하고 치료 효과도 높다고 주장한다.
아반디아는 제2 당뇨병의 혈당을 조절하여 치료에 기여하는 반면 심장마비(heart attack)와 심부전(heart failure·심장 비능률), 심장정지(cardiac arrest)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부작용은 경우에 따라 ‘한 방’에 갈 수도 있다는 위험 때문에 유럽 전역에서 투약이 재검토중에 있는 실정이다.
‘영국 의약품 건강보호 제품 규제청’(UK MHRA)의 전문가 위원회는 지난 7월 이 약품의 사용 중지를 표명했지만 아직도 국가 건강보건 당국(NHS)체제에서는 처방이 가능하다.
UK MHRA은 이 권고에 따라 건강보호 전문가들에게 ‘적절한 경우에 대체 치료를 고려할 것’을 통보했다.

치료기여 VS 부작용 우려 갈팡질팡 환자들
정부의 신속하고 공신력있는 결정만이 해결책


 영국의 저명한 당뇨병 전문가로 유럽 의약품 당국의 과학 자문위원장인 에드윈 게일 교수는 “심부전 위험이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 투약 금지 권고를 받았다”며 “‘아반디아’를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의 임상 병리학자 윤 로크 박사도 “영국에서 연간 약 1,000건의 심장마비와 600건의 심부전 환자가 아반디아 투약 결과로 발생한다”고 추산했다.
유럽 의약품 당국(the European Medicines Agency)은 유럽 전반에 걸친 조치의 일환으로도 영국에서의 이 약품에 대한 퇴출을 촉진할 근거 정보가 된다고 밝혔다.
GSK는 “환자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사항이다”며 “5만여 명 환자에 대해 안전과 치료 사례를 분석하는 등 철저한 연구 계획을 수행했으며 적절한 처방에 의한 투약이라면 안전하고 효율적이라는 점을 계속해서 믿는다”고 밝혔다.
엄청난 재력으로 유사시 손해배상을 보장하는 제약사의 ‘안전하고 치료에 효율적’이라는 주장도 일부 의학자의 부작용 ‘위험’ 주장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유럽 의약품 당국은 아반디아에 대한 검토 결과를 통해 처방을 제한할지 완전히 퇴출시킬지 9월 말경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이 투약의 부작용 문제는 ‘심장병 위험’인 만큼 부작용의 개연성이 확실하고 광범위한 것이라면 심장병의 본질상 심각성이 다른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의약품에는 부작용이 가능하다. 아반디아의 경우에도 부작용을 우려해 투약하지 않았을 때와 면밀히 비교할 때 이 약의 최적 처방량으로 치료하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BBC의 프로그램 방영 예고 후 제조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이 약으로 현재 치료중인 환자는 만성병의 본질상 이 약의 투약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되며 담당의사의 결정에 따르라’고 경고하고 제조사의 안전에 대한 다짐을 재확인했다.
의학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환자로서는 어떤 경우라 해도 담당의사(GP등)를 믿고 이 약의 투약을 계속하느냐 중지하고 다른 약으로 대치하느냐의 길 밖에 없다.
정부는 공신력있는 결정을 지체없이 내려야 한다.
도미네 쿠오바디스! 신이여 당뇨환자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갈길을 알려 주소서.

김남교/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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