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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경제현실 허리띠 더 졸라매야
코리안위클리  2010/12/01, 04:50:31   
▲ 영국의 성인 1인당 평균 빚은 £29,891으로 평균소득의 127%에 해당한다.
영국 가정당 무담보 빚 £17,838 꼴 
왕실결혼비용 세금부담 영국민 70% 반대

영국이 냉혹한 현실속에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수치로 본다면 2010년 11월 현재 영국의 평균 가구당 부채는 £8,562이며 어떤 형태로라도 담보없는 부채까지 포함하면 £17,838(이상 모기지를 제외)이고 모기지를 포함하면 £57,737로 집계됐다.
고 다이아나 왕세자빈의 비극 이래 영국 왕실의 첫 경사가 되는 윌리암 왕세손의 지난 10월 약혼과 내년 4월 29일 웨스트민스터 대사원에서의 결혼 발표로 언론이 떠들석하다.
결혼식 날을 공휴일로 지정해 샴페인 분위기는 벌써 띄우면서도 정부의 사상 초유의 소비개혁(spending review)에 따른 재정지출 내핍계획(austerities program)아래 불편한 국민정서와 조화시키기 위해 결혼식 비용은 왕실과 미들턴 양가에서 각각 부담하고 특별경호 및 교통비용은 결과적으로 국민의 세금부담이 된다는 총리실 설명이다.
그러나 허리띠를 졸라매야하는 전국민은 왕가도 미들턴가도 현재 어려운 국가와 국민의 일부이니 만큼 왕실 어른 누구라도 때를 놓치지 말고 누군가 나서서 경건하면서도 비용 아끼는 진정한 경제적 개념의 왕실결혼식을 하겠다는 공개적인 다짐의 한 말씀이라도 듣고 싶은 것이 아닐까.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 70%가 왕세손 결혼식 비용의 세금부담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집안’부담이라해도 유명 디자이너의 값비싼 웨딩드레스 같은 ‘기우’ 악재의 가능성을 포함해서 등록비 인상반대 시위를 벌이며 학비 걱정에 잠못 이루는 같은 연령대의 많은 학생 등을 자극하지 않도록 만사를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양극의 현실속에 진짜 재벌 오너중에서도 빚보다는 재산이 훨씬 더 많다는 한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돈이란 특히 빚이란 채귀에 시달리는 사바세계(娑婆世界·sabha)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한없이 슬프고 절망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영국 전체 가구당 평균 빚 실태와 신용상태 등을 객관적인 자료로 살펴보고 우리집 가계의 현실과 조용히 ‘키재기 비교’로 자기발전 척도로 삼기 위해서라면 검토해 보고 장래 살림살이 대책을 세우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금융 교육전문 자선기관 ‘크레디트 액션(Credit Action)’이 마련한 평균 통계에 따라 우리 가정의 수치를 구체적으로 비교해 보면 처지를 냉정하게 가늠해 볼 수도 있겠다.
물론 가구당 자본재가 생산·판매 등 이익창출을 위한 빚이란 의미에서 양성이라면 이러한 소비재구조의 가구당 빚은 악성의 일종으로 비교된다. 최악의 경우 카드 돌려막기 등 빚내서 빚갚기도 해당된다.
이러한 가구당 평균 부채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은행이 문을 닫는 날도 당연히 포함하는 무서운 이자발생은 별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로 무서운 일이 되고 만다.
게다가 우리집의 재산목록 제1호인 모기지가 붙은 주택가격도 2010년9월 현재 주택당 평균 하루에 £200 꼴로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라니 사실상 빚은 늘고만 있는 셈이다.
12개월 이상 실직자수가 821,000명이라든지 14분마다 모기지를 못갚아 주택의 압류가 발생한다는 통계다. 또 3.78분마다 한 명 꼴로 파산이 선고되고 있는 끔찍한 현실이다.
더 어두운 수치도 있다.

영국 전체 가구당 평균 빚 실태와 신용상태 등을
객관적인 자료로 살펴보고 우리집 가계의 현실과
조용히 ‘키재기 비교’로 자기발전 척도로 삼기 위해서라면
검토해 보고 장래 살림살이 대책을 세우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영국의 성인 1인당 평균 빚은 £ 29,891(모기지 포함)으로 평균소득의 127%에 해당한다. 모기지 해당 1,140만 가구의 평균 모기지 미상환 잔고는 £108,856이다.
가구당 개인부채(personal loan)만의 이자로 연 평균 약 £2,605를 지급하고 있으며 회계법인 PwC는 순소득의 15%가 이 빚의 이자로만 나간다고 한다.
신용카드, 자동차 등 소비재 금융,당좌대월 및 비담보성 개인대출을 통한 소비에만 2010년 9월 말 현재 영국 성인 1인당 평균 £4,433의 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예산책임청(The Office for Budget Responsibility·OBR)은 2015년 말까지 가계부채는 £18,320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이러한 수치는 하루 £1억5천9백만씩 증가하는 꼴이며 가구당 평균 £72,341(모기지 포함)의 부채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2010년 2/4분기 영국금융기관의 개인 소비자금융에 대한 대손처리율은 7.4% 증가했으며 금액으로 보면 이전 12개월간 이 대손처리액은 £109억, 2010년 2/4분기중에는 £34억7천만이었다. 이중 신용카드 부채 대손처리는 £21억4천만이었다. 하루 £3천8백6만 꼴의 대손처리가 이루어진 셈이다.
2010년 9월 현재 영국의 개인부채는 £14,550억이다. 12개월간 0.8%증가한 것으로 영국의 개인은 연간 전국가의 생산액보다 더 많은 부채를 지고 있는 셈이다.
2008년 1월의 전국 대출금액이 £84억 증가한데 비해 2010년 9월중에는 £4억 증가했으며 이중 담보부 대출은 £1억인 반면 소비자금융은 £3억 증가했다.
2010년 9월 현재 전체 담보부 주택금융 잔고는 £12,400억이며 12개월간 증가율은 0.8% 감소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개인의 소비자 금융잔고는 £2,160억이며 12개월간 0.3% 올라 증가율이 0.6%가 됐다.
그러면 비 오는날에 대비한 가계의 저축 실정은 어떨까. 과거 12개월간 영국의 가구당 하루에 평균 £2.87씩 저축했다는 결과이다.
또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서는 자녀당 출생후 만 21세까지 하루 £26씩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오늘 하루도 2300만장의 신용카드가 거래에 사용되고 총금액은 £11억4천8백만에 이른다.
하루 £5억1천2백만의 현금이 8백만회에 걸쳐 인출된다. 평균 차량 유지비용으로 하루 £15.13가 소요된다.
이러한 영국 경제의 현주소는 우선 통계 금액이 너무 어마어마하여 우리집 가계가 어느 정도의 현실에 처해있는지 대출금과 신용카드의 원리금, 할부금융, 모기지 등과 정기적으로 꼭 나가야 되는 자녀관계 학비 등 매달 식비 유틸리티 등 필수 생활비 등 사실상 부채와 다름없는 필수지출의 총계와 우리집의 세금 등을 공제한 순 소득을 비교해 보면 윤곽이 떠오를 듯하다.
각자의 형편이 어려울지라도 최선을 다해 대책을 세워본다면 제일의 수습정리 우선 순위는 이자율이 가장 높은 악성 채무인 카드의 현금서비스 돌려막기 피하기가 될 것 같다.
주택가격이 떨어지는 추세이니 그쪽도 물론 기대하기가 힘들고 우선 소득과 지출의 양입제출(量入制出·수입을 헤아려 지출 계획을 세움)을 엄격한 생활준칙 이외에는 모두가 자신의 가장 은밀한 사생활 부분이니 만큼 왕도가 없을 것이다.
예를 들면 사립학교는 꼭 보내야 하는가, 주위에 실적 좋은 ‘그라마’ 스쿨에 시험쳐서 들어갈 수 있다면 실적이 별로인 사립학교도 많은 영국의 실정에 비추어 꿩먹고 알먹는 실적좋은 교육으로의 향상과 예산절약 등 큰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차량유지 및 기호품 소비, 문화비, 열관리비 등 의외의 구멍도 많이 찾을 수 있겠다. 이 기회에 구멍이 없는지 조용히 가계를 다시 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김남교/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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