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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디자인과 통하다 14 최고의 상상력을 지닌 건축가 프랑크 게리
코리안위클리  2011/03/23, 06:08:48   
▲ 현대 건축가 중에서 최고의 상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는 프랑크 게리. 메탈 플라워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20세기 건축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대작으로 평가 받는다.
프랑크 게리는 현대 건축가 중에서 최고의 상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는다. 그는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보편적인 형태 및 공간 구성방식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게리는 구조와 재료에 대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서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을 끊임없이 개발한다.
디테일의 경우 실물 크기의 모형을 만들어서 최상의 디자인을 찾는 것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최첨단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일반적인 상상을 초월한 형태를 디자인한다. 게리는 이미 1989년에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했고, 전 세계의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건축가 중 한 명이다.
게리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건축가로 부상하게 된 결정적인 작품은 스페인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이다. 스페인 북부의 항구 도시인 빌바오에 지은 이 미술관은 길이 130미터, 폭 30미터에 이르며, 단일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의 독특한 형태를 탄생시킨 외관은 비행기 외장재인 티타늄 조각 수만 개를 이어 붙여서 완성했다. 주변 거리에서 눈에 들어오는 미술관은 마치 거대한 조각품 같기도 하고, 바로 앞에 흐르는 네르비온강에 정박한 한 척의 배 같기도 하며, 강에서 막 튀어 오른 은빛 물고기 같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탁월한 부지 선택으로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주변 일대의 모든 위치에서 쉽게 눈에 들어온다. 티타늄 외관은 빛을 반사하며 시시각각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한다. 주변의 거리를 거닐며 모두 다른 입면으로 이루어진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즐기는 것은 감상의 백미임에 틀림없다. 하나의 꽃봉오리처럼 보이기에 메탈 플라워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그 상상력과 화려한 이미지는 20세기 건축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대작으로 평가 받는다.

파격과 우아함을 담은 주전자 디자인

 프랑크 게리는 작업 초기부터 건물과 더불어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가구와 산업용품을 동시에 디자인했다. 게리는 본인이 추구하는 건축과 마찬가지로 어떤 제품이든 간에 기존의 전통적인 형태를 무시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형태를 만들고 그에 따라서 새로운 기능을 부여했다. 특히, 건축과 마찬가지로 재료가 지닌 고유한 특성을 살리면서 파격적이면서 동시에 우아한 형태를 만드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게리가 디자인한 수많은 제품 중에서 가장 이목을 끈 것은 알레시를 통하여 생산된 <피토 주전자>이다. 스테인레스와 마호가니로 만든 <피토 주전자>는 알레시를 통해서 생산된 주전자 중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큰 인기를 누렸다.
한 눈에 매우 단순해 보이지만 이 주전자는 게리의 건축적 이념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먼저 주전자의 몸통 부분을 보면 보편적인 대칭 형태에서 탈피하여 매우 역동적인 곡면으로 디자인되었다. 이렇게 디자인된 몸통 부분은 일체의 연결 부분이나 장식을 배제한 순수한 모습이다.
<피토 주전자>의 백미는 마호가니로 만든 두 개의 물고기 형상이다. 두 개의 물고기는 각각 다른 크기인데, 큰 물고기는 물 밖으로 튀어 오른 듯한 형상으로써 주전자의 손잡이에 해당한다. 이 손잡이의 경우 물고기의 몸통 부분을 움켜쥠으로써 주전자를 들어올릴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작은 물고기는 반대로 물 속으로 막 들어가는 듯한 형태인데 아래쪽으로 마개가 달려서 주전자의 주둥이를 막고 있다.
작은 물고기의 등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구멍이 하나 있는데, 물이 끓으면 이 구멍으로 수증기와 함께 휘파람 소리가 난다. 휘파람 소리는 마치 뱃고동 소리처럼 들리기도 한다. <피토 주전자>는 게리가 추구하는 디자인의 유쾌한 상상력을 드러내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글쓴이 김 정 후
         (건축가, 도시사회학자)
         archtocity@chol.com

저서 : <작가 정신이 빛나는 건축을 만나다>(2005) 
         <유럽건축 뒤집어보기>(2007)
         <유럽의 발견>(2010)

활동 : 현재 건축 및 도시계획 자문과 정책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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