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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문화 카페 3 영국 공휴일 Bank Holidays의 유래와 종류
코리안위클리  2011/06/15, 13:40:23   
성인·종교적 행사 기념일에서 법령통해 6개로 축소 … 여왕이 매년 공휴일 반포

부활절 (Easter),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 (Royal Wedding), 5월제 (May Day) 등으로 휴일들이 참 많았던 4월과 5월이었습니다. 당분간은 이런 휴일이 없기 때문에 달력을 보며 아쉬움을 느끼게 되죠.
영국은 이런 공휴일을 Bank holidays라고 합니다. 영국에 처음 오면 왜 Public holiday라는 말보다 Bank holiday라는 말을 더 쓰나 의아해 하는 분들이 많은데 굳이 차이를 구분하자면 Bank holiday는 은행이 쉬는 날이고 Public holiday는 나라가 정한 휴일입니다.

Good Friday와 Christmas
Bank holidays 아닌 공휴일

모든 Bank holidays는 Public holidays이지만, Good Friday (성 금요일,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것을 기념하는 날)와 Christmas Day는 Bank holiday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Public holidays가 Bank holidays는 아닙니다. 물론 이렇게 자로 재듯 구분해서 쓰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공휴일을 대체로 Bank holidays라고 합니다. 오늘은 Bank holiday의 유래와 종류들에 대해 간단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으로 Bank holiday를 지키게 된 건 1871년 Bank Holidays Act (은행 휴일 법령)이 발효되면서라고 합니다. 그 전에는 영국의 수호 성인들인 St.George (England 수호 성인, 4.23), St.David (Wales 수호 성인, 3.1), St.Patrick (Northern Ireland 수호 성인, 3.17)과 St.Andrew (Scotland 수호 성인, 11.30)를 포함 총 33명의 성인들과 다른 종교적 행사들을 포함해서 많은 휴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법령을 통해 많던 휴일이 4개로 정리되었습니다. 이 때 정해진 공휴일은 Easter Monday(부활절 다음 월요일), Whit Monday (Pentecost Monday, 성령 강림절 다음 월요일), 8월 첫 번째 월요일과 Boxing Day(성탄절 다음날)였습니다. 이 법령은 당시 정치가였던 Sir John Lubbock이 주장하여 정해졌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에 한동안 Bank holidays라고 부르지 않고 그의 이름을 따서 ‘St.Lubbock’s Days’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공휴일들은 100년간 지켜졌고 1971년 Banking and Financial Dealings Act(은행 및 금융 거래법)에 의해 기존의 4개의 공휴일에서 1월 1일 New Year’s Day와 May Day를 첨가, 6개로 늘리게 됩니다.
현재는 매년 여왕의 포고(Royal Proclamation)를 통해 공휴일이 반포됩니다. 우리나라나 많은 나라들의 경우 공휴일 날짜를 정해 놓습니다. 예를 들면 어린이날은 5월 5일로 정해져 있죠. 이 경우, 공휴일이 주말이 되면 공휴일의 의미가 없어집니다.

 
공휴일이 주말인 경우 다음날 휴일로

하지만, 영국에서는 공휴일이 주말인 경우, 휴일이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매년 포고를 통해 휴일이 지난 다음 날로 제정하여 공포합니다. 이를 두고 bank holiday in lieu라고 합니다 (in-lieu는 in place of, instead of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체를 하여 공휴일의 숫자가 사라지지 않게 하는 걸 substitute days라고 합니다. 올해의 경우 1월 1일인 New Year’s Day가 토요일이었고 이 때문에 그 다음 월요일인 1월 3일로 New Year’s Day Holiday가 넘어가서 쉬었습니다.
매 해 초만 되면 달력을 보며 올해는 공휴일이 몇 일이나 되나 하면서 세보게 되는데 이렇게 주말과 겹치는 경우 그 다음 평일까지 연계하여 쉬기 때문에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영국은 공휴일이 적다고 해서 공휴일을 더 늘려야 한다는 캠페인을 벌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법정 공휴일이 16일인 것을 감안하면 영국의 공휴일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리 빨리 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영국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및 북아일랜드로 이루어져있고 각 지역마다 공휴일이 조금 다릅니다. 여기서 다룬 것은 잉글랜드를 기본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글쓴이 크리스틴 정
KJ Language Consulting 대표
kjung@kjeducation.co.uk

경력 :
종로 파고다어학원, 종로 시사영어 학원 강사
Korea Times에 영어 팝송 해설 연재
능률교육 인터넷 사이트 강의
한국외국어평가원 PELT 공식 추천 강사
서울 산업대, 동국대, 동부건설 등 토익 스피킹·라이팅 및 비즈니스 회화 출강

저서 :
“토익 클리닉 Speaking” - 파고다 출판사
“Korean Culture Talk” , “더블더블: Write & Speak” - 능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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