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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5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하여- 첼시FC
코리안위클리  2012/05/02, 04:37:03   
▲ (좌) 첼시 선수시절과 (우) 감독대행으로의 디 마테오. 한국내 언론과 팬들한테 ‘소년명수’(개그맨 박명수의 소년시절과 닮음)라는 애칭으로 불려진다.

“후반은 전술에 많은 것을 걸지 않았다. 그저 열정과 자존심, 결승을 향한 열망으로 뛰었다”  - 첼시 감독대행 디 마테오 (바르셀로나 원정경기를 마치고)

스포츠 상품에 대한 연재를 잠시 중단하고 오늘은 4월 24일 바르셀로나를 극적으로 물리치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안착한 첼시 FC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5번째로 높은 평균 관중을 동원하고 있으며 우리에게는 삼성전자의 셔츠스폰서로 익숙한 첼시, 우리는 첼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첼시의 기원은 1905년 런던의 Fulham road의 축구장(Stamford Bridge) 입구의 맞은편에 위치한The Rising Sun이라는 펍(현재 이름: The Butcher’s Hook)에서 유래한다. 그 후 첼시는 유명한 선수와의 계약 등으로 명성을 얻으나 1950년 이전의 팀 성적은 1915년 FA컵 결승전 진출이 최고일 정도로 미미했다. 하지만 아스날 출신의 드레이크(Drake)의 지도아래 첼시는 1954/55시즌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또한 첼시는 1960~70년대 들어 차츰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하며 팀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클럽 대항전인 UEFA Cup Winners’ Cup(CWC)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물리치고 우승하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하지만 80년대 들어 첼시는 홈구장의 재건축 문제로 재정적 압박을 받게 되며, 유명선수들을 팔면서 2부 리그로 강등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70~80년대 잉글랜드 축구를 특히 괴롭힌 악명 높은 훌리건(hooligan)문제로 첼시도 여러 시련을 겪는다. 첼시의 훌리건집단인 ‘Chelsea Headhunters’는 전국적인 악명을 떨쳤으며 특히 같은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팀들(예: 아스날, 토트넘, 웨스트햄 등)과는 라이벌관계에 있다. 하지만 영국정부와 클럽들이 같이 힘을 합쳐 경기장의 폭력에 대항해 안전한 경기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하게 되며 1989년 힐스브로 참사 (Hillsborough disaster:쉐필드 웬즈데이의 홈구장인 힐스브로에서 열린 FA컵 준결승전 리버풀과 노팅험 포리스트간의 경기 중 리버풀팬 96명이 압사한 사건)를 계기로 테일러 리포트(Taylor Report)가 만들어져 축구장의 안정성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만들어진다. 90년대 들어 강화된 규제로 훌리건들의 난동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홈 오피스(Home Office)에 의하면 2009/10시즌에는 126명의 첼시팬이 체포되었으며 이는 리그에서 3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또한 2004년 출시된 영화 ‘The Football Factory’에서는 첼시와 밀월(Millwall FC) 훌리건들의 잔혹한 라이벌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90년대 초반에 출범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의 운명은 그리 희망차게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96년에 감독 겸 선수로 부임한 네덜란드의 축구영웅이자 유럽 축구선수상 수상자인 굴리트(Gullit)와 더불어 팀은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된다. 굴리트는 이탈리아 3총사인 졸라(Zola), 비알리(Vialli), 그리고 디 마테오(Di Matteo)를 팀에 합류시켜 97년 FA컵 우승을 하게 된다. 또한 후임감독인 비알리는 팀을 다시 한번 CWC에서 우승시키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며, 첼시는 다시 한번 리그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첼시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지난 10년의 기록은 러시아의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팀 인수로 시작된다. 첼시의 새 감독으로 임명된 ‘The Special One’ 무리뉴(Mourinho)는 팀을 50년 만에 리그 정상탈환과 리그 2연패 등 팀의 황금기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로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과 끊임없는 간섭과 불화로 지금도 첼시 선수들이 그리워한다는 무리뉴는 2007년 팀을 떠나게 된다. 그 후 여러 명의 명장들이 첼시의 감독을 거쳤으나 3개월의 임시감독이었던 히딩크를 제외하곤 다들 구단주 로만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팀을 쓸쓸하게 떠나게 된다. 

▲ 메시를 수비하는 드록바. 첼시의 황금시대를 이끈 드록바, 램파드, 테리, 콜, 에시앙 등에게는 현실적으로 이번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마지막 도전이다.

▲ 메시를 수비하는 드록바. 첼시의 황금시대를 이끈 드록바, 램파드, 테리, 콜, 에시앙 등에게는 현실적으로 이번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마지막 도전이다.

 
무리뉴가 떠난 이후 그 자리를 물려받은 그란트(Grant)는 2008년 팀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하게 된다. 모스크바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첼시와 맨유는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첼시는 마지막 키커인 팀의 주장 존 테리만 성공시키면 우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게 되지만, 고인 빗물에 미끄러진 테리의 킥은 골대를 맞추고 나오며 결국 첼시는 우승 트로피를 맨유에 넘겨줄 수 밖에 없었다. 2009년 첼시는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준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바르셀로나이었고 판정논란 끝에 결국 첼시는 결승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당시 심각한 오심으로 큰 상처를 받은 첼시선수들과 팬들은 이를 아직 잊지 못하고 있으며 당시 주심이었던 노르웨이 출신의 오브레보는 최근 인터뷰에서 3년 전 자신의 오심을 인정하며 아직도 일부 첼시팬들한테 살해 협박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렇게 스토리가 있는 축구는 언제나 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주요한 경기에서 심판의 도움을 종종 받아서 국내의 네티즌으로부터 ‘매수셀로나’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바르셀로나와 첼시의 준결승전은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결과는 1승 1무(득점 3-2) 첼시의 극적인 승리였으며 첼시의 결승전 상대는 뮌헨(Bayern Munich)이다.

오늘의 퀴즈는 1. 첼시 FC의 애칭은 무엇일까? 2. 지난 3월 보아스 감독이 경질 당할 당시 첼시는 좌초위기의 난파선이었다. 하지만 2달이 안된 짧은 기간 동안 팀을 챔피언스리그와 FA컵 결승전에 올려놓은 감독대행은 누구인가?
정답) 1. The Blues 2. 로베르토 디 마테오(Roberto Di Matteo)이며 그의 직책은 caretaker manager이다. 디 마테오는 첼시에서 6년 동안(1996-2002)선수로 활동했으며 97년 FA컵 결승전에서 경기시작 불과 42초 만의 30야드 중거리 슛으로 많은 팬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디 마테오는 추락하는 첼시호를 맡아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탈락 직전의 팀을 구했으며 그의 지도아래 첼시는 15경기에서 10승4무1패의 호성적을 거두었다. 과거 무리뉴시절의 첼시선수들은 감독을 위해서라면 벽이라도 뚫고 달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무리뉴가 떠난 이후 첼시선수들이 감독을 위해 이렇게 헌신적으로 경기를 하는 것은 최근의 디 마테오가 처음이라 한다. 첼시가 우승하면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자동으로 부여 받게 되고 이렇게 되면 현재 리그 4위인 뉴캐슬은 시즌 끝까지 4위를 유지해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뉴캐슬의 파듀 감독은 농담으로 술독에 빠져 죽겠다라는 말을 했다 한다. 첼시와 그리고 어쩌면 뉴캐슬의 운명까지 걸린 결승전은 5월 19일이며 ITV에서 생중계 예정이다.

글쓴이 이 정 우
jaythecolumnist@yahoo.co.uk
www.facebook.com/lovehardieyoung

Birkbeck 경영학 박사과정 중
University of Sheffield, MSc (Sport & Recreation Management)
SOAS, BA (Politics)

SM Entertainment 해외사업부, 스포츠 포탈 사이트 근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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