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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12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EPL) 2012/13
코리안위클리  2012/08/22, 06:35:45   
▲ 맨유에서 성공적인 7시즌을 보낸 박지성은 새로운 팀 QPR에서 핵심멤버로 평가 받고 있다.

“Some people believe football is a matter of life and death, I am very disappointed with that attitude.
I can assure you it is much, much more important than that”

- Bill Shankly (리버풀의 전설적인 감독)

영국의 한인들에게 많은 감동과 즐거움을 준 런던올림픽도 지난 12일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은 당초 목표를 뛰어넘는 금메달 13개를 획득해 종합순위에서 당당히 5위에 올랐으며, 특히 축구의 고향인 잉글랜드에서 영국(Great Britain)팀을 8강에서 물리치는 기염을 토하며,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올림픽을 끝으로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유로 2012, 윔블던, 그리고 디 오픈으로 이어지는 스포츠 팬에게는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 일단 막을 내렸다. 그러나 우리 스포츠 팬들은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영국의 록 밴드 Queen의 리드보컬인 Freddie Mercury가 1991년 요절하기 6주전 발표한 싱글 타이틀곡인 ‘The Show Must Go On’ 같이 스포츠는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 이어진다. 오늘의 이야기는 8월 18일에 시즌이 시작됐으며 올해로 21회를 맞이한 프리미어리그이다.

잉글랜드 축구클럽들의 1970~80년대 초반의 유럽축구 클럽대항전에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잉글랜드리그는 불황에 들어서게 되다. 이러한 이유로는 낡은 경기장시설, 만연한 훌리건들의 폭동, 그리고 헤이젤 스타디움 참사 (Heysel Stadium Disaster; 1985년 유럽피언컵 결승전에서 만난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와 리버풀간의 경기 중 리버풀팬들이 유벤투스팬을 공격함으로써, 경기장벽이 무너져 600명 이상의 부상자와 39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사건. 희생자들의 대부분은 유벤투스 팬들이었음)에 따른 잉글랜드 클럽의 5년 동안 유럽축구대항전 참가금지에 기인한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잉글랜드 축구 1부 리그는 스페인의 La Liga와 이탈리아의 Serie A에 비해 관중 수와 수입에서 뒤쳐지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잉글랜드 축구의 슬럼프는 90년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잉글랜드는 1990년 월드컵에서 4강전에 진출했으며 5년간에 걸친 유럽축구대항전 출전 불가조항도 풀리게 되어 맨유는 91년에 UEFA Cup Winners’ Cup에서 우승하게 된다. 또한 예전에 이미 언급한 힐즈브로 참사에 따른 Taylor Report에 의해 축구장의 모든 관중에게 좌석이 마련되는 등 팬들에게 좀 더 나은 경기 관람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축구경기의 TV중계권 가격이 급등하게 되는데 이러한 이유로 1988년에는 10개의 축구 클럽이 기존의 리그를 탈퇴해 Super League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결국 이 클럽들의 리그 탈퇴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경기장 시설의 업그레이드, 관중과 수입의 증가로 잉글랜드의 톱 클럽들은 수입의 극대화를 위해 기존의 The Football League를 벗어날 생각을 다시 가지게 된다.

 91년 시즌의 종료와 더불어 더욱 더 많은 수입을 가져다 줄 새로운 리그의 창설이 가시화된다. 이 새로운 리그는 영국축구협회(The FA)와 기존의 축구리그(The Football League)로부터 상업적으로 독립하게 되면서 자신들만의 중계권과 스폰서쉽 계약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된다. 92년에는 1부 리그(First Division)팀들이 The Football League로부터 빠져나오며 같은 해 5월 27일 새로운 리그인 FA Premier League가 유한책임회사로서 창설된다. 이로 인해 1888년에 생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104년 전통의 4개의 리그로 이루어진 The Football League는 구조의 변화를 가지게 되는데, 프리미어리그는 최상위 리그로 자리를 잡게 되고 그 밑에 하위리그 3개를 거느린 The Football League로 변하게 된다. 1992/93년에 첫 시즌을 맞은 프리미어리그는 22개 팀으로 시작했으나 95년에 FIFA의 권유로 팀 수는 20개로 줄어들게 된다.

프리미어리그는 매년 8월에 시작해 다음해 5월에 시즌을 종료하며, 각 클럽은 홈과 원정경기를 포함해 38경기를 소화하며 총 380경기가 열린다. 대부분의 경기는 토요일(영국축구의 전통적인 경기일과 시간은 토요일 오후 3시임)과 일요일에 열리며 약간의 경기가 주중의 저녁시간 대에 펼쳐진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의 스폰서는 버클레이 은행이라서, 공식적으로는 Barclays Premier League로 불리어지며 잉글랜드 외의 지역에서는 주로 English Premier League (EPL)로 칭해진다. EPL은 매년 시즌 종료와 함께 하위 3개 팀이 Championship(2부 리그)으로 강등당하며 챔피언쉽에서 상위 3개 팀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된다. 또한 EPL은 212개국에 중계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지켜보는 축구리그이며 2010/11시즌에는 독일의 분데스리가에 이어 세계 2위 기록인 35,363명의 경기당 평균관중을 동원했으며 평균 92.2%의 경기당 좌석 점유율을 자랑한다.

일본 축구선수들이 독일에 집중되는 것에 비해 많은 한국선수들은 잉글랜드리그 진출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미 EPL을 거쳐간 한국선수는 8명(전, 현직포함)에 이르며, 특히 이번 시즌에는 박지성, 박주영, 그리고 지동원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무쪼록 이번 칼럼을 통해 독자 분들이 EPL을 이해하는데 조그마한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맺는다.

오늘의 퀴즈
1) 1888년에 창설된 축구리그인 The Football League는 12개의 팀으로 시작되었다. 원년 멤버 12개 팀 중에 단지 4개의 팀이 2012/13시즌에 EPL에서 경기를 한다. 이들은 누구인가?

2) 지금까지 총 45개의 클럽이 92년에 창설된 EPL에서 경기를 했으나, 그 중 단지 5개의 클럽만이 우승의 영광을 맞보았다. 맨유가 12회로 최다 우승했으며 아스날과 첼시가 각각 3회로 그 뒤를 잇고 있고 지난 시즌 챔피언은 맨시티였다. 나머지 한 팀은 어디인가?

3) 2011/12시즌에는 사상 최초로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하지 않은 클럽이 EPL에서 뛰게 되었다. 이 클럽의 이름은 무엇이며 어느 지방을 배경으로 하나?

정답
1) Aston Villa, Everton, West Bromwich Albion과 Stoke City

2) Blackburn Rovers. 아쉽게 지난 시즌에 EPL에서 강등된 이 팀은 1994/95시즌에 EPL 최다 골(260골) 주인공인 Alan Shearer와 Chris Sutton이 리그에서 50골 이상을 합작하면서 팀에 81년 만에 우승컵을 안겼다. 또한 블랙번은 The Football League와 EPL의 원년멤버를 모두 경험한 단지 3개의 클럽중의 하나이다 (나머지 2팀은 아스톤 빌라와 에버튼).

3) 웨일즈를 배경으로 한 Swansea City. 프리미어리그 밑의 하위리그인 The Football League는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팀들이 참가하며, Championship, League One(3부 리그), League Two(4부 리그)로 구성돼 있다.

글쓴이 이 정 우
jaythecolumnist@yahoo.co.uk
www.facebook.com/lovehardieyoung

Birkbeck 경영학 박사과정 중
University of Sheffield, MSc (Sport & Recreation Management)
SOAS, BA (Politics)

SM Entertainment 해외사업부, 스포츠 포탈 사이트 근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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