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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14 스폰서쉽이란 무엇인가? (1)
코리안위클리  2012/10/24, 05:25:34   
▲ 2002년부터 호주오픈의 메인스폰서로 나서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2009년 대회 우승자 라파엘 나달과도 후원계약을 맺고 있다.

“There is a great synergy between the two brands [Samsung Mobile and Chelsea FC] in terms of recent dramatic growth and success, levels of performance and market targets.” - Chelsea Chief Executive Peter Kenyon -
(2005년 삼성전자와 메인스폰서쉽 계약 후 언론 인터뷰에서)

올림픽, 축구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불리어지는 F1그랑프리가 지난 10월 12~14일 동안 전라남도의 영암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이하는 F1 코리아그랑프리는 BBC를 통해 영국전역에 생중계와 재방송된 것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약 200개국에 TV중계되었다. 이러한 거대 스포츠 이벤트가 파급하는 경제적 효과는 만만치 않으며 이에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스폰서로서 참여하고 있다. 오늘의 이야기는 성공적인 스포츠 이벤트 개최에 꼭 필요한 요소로 자리잡은 스폰서쉽(sponsorship) 이다.

1970년대 이전의 스폰서쉽은 문화나 스포츠행사에 대한 기부금이나 기증물정도로 여겨졌으며, 그에 대한 스폰서의 정확한 기대치는 사실상 미미한 편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스폰서쉽은 스폰서(예, 삼성전자)와 스폰시(예, 첼시 FC)라는 두 당사자간의 이해관계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체계화 되어나간다. 2002년도에 전세계 스폰서쉽규모는 이미 26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스폰서쉽 산업 성장률은 어떤 종류의 마케팅분야보다도 앞서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전세계 스폰서쉽의 3분의 2이상이 스포츠분야에 집중돼있으며 영국의 경우를 예로 들면 전체 스폰서쉽의 약 55%가 스포츠에 투자되며 민텔(Mintel)의 2002년도 발표에 의하면 주요 589 스포츠 스폰서쉽중에 209 케이스가 축구에 투자됐다 한다. 또한 그 해 가장 많이 투자된 10개의 스포츠 스폰서쉽중에서 7개의 케이스가 축구에 투자됐었다고 하니 역시 축구의 나라답다는 생각이 든다.

스폰서쉽은 훌륭하고 무사히 스포츠 이벤트를 치러내는데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예를 들어, 대회주최자는 스폰서쉽을 통해 대회경비나 물품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그 덕으로 팬들은 스포츠 이벤트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안따깝게도 스폰서쉽을 구하지 못해 취소되는 스포츠 이벤트도 왕왕 있는데 한국, 일본, 대만, 그리고 중국의 야구 클럽 챔피언들이 모여 자웅을 가리는 2009 아시안시리즈는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대회 자체가 취소됐다. 또한 F1의 일본인 드라이버 코바야시는 2012 코리아그랑프리에 앞서 개최된 일본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나 스폰서가 없어 내년 시즌 참가가 매우 불투명하다 한다. 코바야시의 소속팀 자우버는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심지어 코바야시한테 “스폰서를 구해오지 못하면 나가라”라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년 초에 열리는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 중에 하나인 호주오픈에는 기아자동차가 메인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데 결승전이 끝나고 하는 우승자 인터뷰에서 안 빠지는 멘트중의 하나가 바로 대회스폰서에 대한 감사이다. 페데로나 나달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전하는 “스폰서인 기아가 있어서 무사히 대회를 치르게 되어 이에 감사하다”라는 말을 통해 기아자동차가 얻게 되는 마케팅효과는 극대화 될 수 있다고 보인다.

물론, 스폰서가 되는 기업들은 자선단체가 아니다. 기업들이 스폰서쉽을 통해 얻는 기대치는 보통 기업/브랜드의 인지도, 이미지 상승 등에 따른 광고효과, 또한 그와 함께 소비자의 자사 물건 구매의사상승이다. 앞서 언급한 기아자동차의 2009년 호주오픈 광고효과는 약 6억 달러의 가치를 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러한 효과 등에 고무된 기아는 2013년까지 메인스폰서 계약을 연장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기아자동차는 이러한 스폰서쉽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호주현지에서의 역할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이를 국내소비자들과 연계해, 예를 들어, 국내에서 20명의 볼키즈(ball kids)를 선발해 호주오픈에 출전시킨다.

최근에는 한국의 기업들도 세계시장에 스폰서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올림픽(삼성전자, 1998년 나가노 올림픽부터), FIFA 월드컵(현대자동차, 2002년 월드컵부터), 호주오픈,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 프랑스의 지롱댕 보르도 FC (기아자동차), 코파아메리카컵, 6개의 남미 축구클럽 후원, F1 그랑프리, 익스트림스포츠 (LG전자) 등이 있다. 물론, 영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에게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첼시 FC의 메인스폰서 삼성전자는 너무나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올림픽, 축구월드컵과 수 많은 스포츠 이벤트에 스폰서로 참여해 이제는 너무나 익숙하게 보이는 국내기업들의 로고는 단순하게 스폰서인 기업들이 누리는 경제적인 이득을 떠나 전세계에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것과 동시에 많은 한인들에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또 다른 자긍심을 선사하고 있다.

오늘의 퀴즈
F1 그랑프리에서는 대회 우승자가 결정되는 마지막 랩에서 체커드 플래그(chequered flag)를 흔든다. 이 중요한 임무를 맡는 인사는 대회의 타이틀스폰서 최고책임자 혹은 해당국가의 수상이 하는 등 유명인사가 맡는 것이 통례적이다. 2012 코리아그랑프리에서는 누가 체커드 플래그를 흔들었나?

정답
‘강남스타일’로 전세계의 팝 시장을 뜨겁게 달군 가수 싸이. 싸이는 전세계 6억 명 이상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시상식에서 말춤쇼를 선보였으며 BBC 중계진에게 말춤을 전수해 주기도 했다. 많은 외신기자들 역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F1 한국대회를 효과적으로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를 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끝내 타이틀스폰서 계약이 성사되지 않아 3년 연속으로 타이틀스폰서 없이 F1 한국대회를 치러야 했으며 메인스폰서에서도 포스코가 발을 빼면서 SK 루브리컨츠 한 곳에 그쳤다 한다. 대회 흥행관점에서 보아도 많은 논란을 감수하면서도 도내 시, 군과 공무원, 연관 기업에 손을 벌리며 티켓을 강매했고, 1~2만원 권 등 특별 저가 티켓을 만들었으며 막판 할인 행사를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회보다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싸이가 막판 티켓판매를 견인한 것에 비추어보아 실제적인 F1 한국대회의 흥행결과는 참담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지만 국내 모터스포츠 대중화의 선두주자인 F1 코리아그랑프리는 매년 수백억의 적자를 기록하며 결코 평탄치 않은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 영국 싱글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가수 싸이가 F1 코리아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체커드플래그를 흔들고 있다.

▲ 영국 싱글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가수 싸이가 F1 코리아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체커드플래그를 흔들고 있다.

 
글쓴이 이 정 우
jaythecolumnist@yahoo.co.uk
www.facebook.com/lovehardieyoung

Birkbeck 경영학 박사과정 중
University of Sheffield, MSc (Sport & Recreation Management)
SOAS, BA (Politics)

SM Entertainment 해외사업부, 스포츠 포탈 사이트 근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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