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토 커뮤니티 구인 전화번호 지난신문보기
전체기사
핫이슈
영국
한인
칼럼
연재
기고
스포츠
연예
한국
국제
날씨
달력/행사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지난신문보기
  뉴스전체기사 글짜크기  |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15 잉글랜드 프로축구와 스폰서쉽 (2)
코리안위클리  2012/11/21, 06:41:07   
▲ 리버풀 FC는 2009년 팀의 상징과 같은 칼스버그와의 17년 스폰서계약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사진은 스티븐 제라드.

 스포츠 유머
Gatorade recently terminated its sponsorship agreement with Tiger Woods along with dropping the slogan, “Is it in you?” However, Nike will keep Tiger as a spokesman and continue with the motto, “Just do it”
(타이거 우즈의 불륜 사실이 알려진 후 게토레이를 비롯한 많은 스폰서들이 그와의 계약을 해지했으나 나이키는 우즈의 곁을 지켰는데, 인용한 유머는 이를 풍자한 것임).

2005년 7월 박지성은 EPL의 간판이자 세계적인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다. 그 이후 이청용, 박주영, 그리고 기성용 등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EPL을 거쳐갔거나 현재도 활동 중이다. 그들의 활약덕분으로 영국에 계시는 한인들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른 유럽축구리그들을 제치고 많은 팬들이 TV로 EPL을 즐기고 있다. 또한 첼시 FC는 드디어 2011/12시즌에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려 첼시의 스폰서인 삼성전자는 막대한 후광효과를 누렸다고 전해진다. 오늘의 이야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리그의 스폰서쉽이다.

1980년대 초반 영국경제의 침체와 훌리건들의 난동 그리고 낡고 비좁은 축구장시설의 영향으로 80년대의 관중 수는 급격한 하락을 겪게 되지만 1987년을 계기로 상황은 달라지니 그 이유는 대략 3가지로 요약이 된다. 첫째, 경기회복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여가활동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되고, 둘째 영국정부와 클럽들이 힘을 합쳐 경기장의 폭력에 대항해 안전한 경기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힐스브로 참사를 계기로 테일러리포트가 만들어져 축구장의 안정성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만들어 지는데 그 이후로 축구장의 모든 관중에게 좌석이 만들어지며 보호철망이 제거되게 된다. 물론 잉글랜드 축구의 인기상승에는 TV산업의 발전도 한 목을 했다. 위성방송과 케이블 TV의 합류로 더 많은 경기중계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이는 많은 수의 사람들을 TV앞에 끌어 모으는 계기가 됐다. 방송국들은 이런 새로운 환경에 맞추어 광고를 비싼 가격에 팔아 많은 이윤을 내게 되었고 축구클럽들도 TV 중계권료로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 가능해졌다. 특히 성적이 좋은 클럽 같은 경우는 챔피언스리그 등을 통해 더 많은 중계권료를 챙기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축구의 인기가 올라가고 축구산업이 발전할수록 더욱 더 많은 수의 기업들이 마케팅활동의 일환으로 축구 스폰서쉽에 참여하고 싶어한다. 축구 스폰서쉽을 대표하는 셔츠스폰서(Shirt Sponsor; 클럽스폰서라고도 불림)는 1970년대 후반에 잉글랜드 축구에 공식적으로 등장한다. 초반의 셔츠스폰서는 팬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광고를 안 하는 BBC의 특성상 유니폼상의 스폰서의 이름은 일정 크기로 제한 받으면서 시작한다. 이 스폰서쉽의 가장 큰 매력은 기업의 이름이나 심볼을 후원하는 클럽의 유니폼에 새길 수 있으며 축구 스폰서쉽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할 수 있다. 클럽스폰서가 가지는 그 외의 혜택은 경기 중 광고나 프로모션 활동, 경기장이용, 클럽마크이용권, 그리고 선수를 이용한 광고 등이다. 2006년도에 첼시의 조 콜 (Joe Cole)과 당시 감독인 ‘The Special One’ 무리뉴(Mourinho)가 등장하는 삼성전자 광고를 기억하는 독자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단순한 프로모션/광고 목적을 넘어서 셔츠스폰서쉽은 더욱 더 많은 기업의 이익창출수단에 기여한다. 예를 들어 맨유의 예전 셔츠스폰서인 보다폰(Vodafone)은 맨유의 뉴스, 경기결과, 비디오 이미지를 자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의 무선 통신기기에 보급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것은 셔츠스폰서도 시대에 따라 인기 있는 기업군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1980~90년대에는 맥주회사(예: 첼시-쿠어스; 토트넘-홀스텐)와 가전제품회사(예: 아스날-JVC, Sega; 맨유-SHARP)이 인기를 얻었고, 그 이후에는 통신회사(예: 맨유-보다폰; 아스날-O2)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2000년대 초반부터는 카지노/베팅업체(예: 블랙번-Bet24; 토트넘-Mansion)들이 클럽스폰서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주류회사들과 도박계열의 회사들은 셔츠스폰서쉽에 활발하게 참여를 하는 것에 비해 담배회사들은 셔츠스폰서 참여에 제한을 받게 된다. 물론 대부분의 셔츠스폰서들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들이었지만 서도 예외도 가끔 있었으니, 예를 들어, WBA는 Health Education Council로부터, 밀월(Millwall)은 Safe Sex를 슬로건으로 그리고 헐시티(Hull City)는 1997/98시즌 중에 University of Hull으로부터 후원을 받기도 했다.

오늘의 퀴즈
① 1978년 등장한 영국최초의 셔츠스폰서를 마련한 팀과 스폰서는 누구일까?
②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중심축의 하나인 이 클럽은 2013년부터 4년 동안 최대 연이율이 4,214%인 악덕 대부업체로 알려진 wonga.com과 스폰서쉽 계약을 맺었다. 이 클럽은 누구인가?

정답
① 리버풀 FC이며 스폰서는 히타치(Hitachi)였다. 아쉽게도 이 정답엔 여러 반론이 있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소수의 작은 클럽들이 그 전에 이미 지역의 작은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았다는 주장에서부터 Lagae W의 저서 (2003)에 의하면 1898년의 노팅험 포리스트가 최초의 클럽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현대 잉글랜드축구의 최초의 공식적인 셔츠스폰서와 클럽은 히타치와 리버풀로 알고 있으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② Newcastle United. 계약 사실이 발표된 이후 뉴캐슬의 시의회 의장과 국회의원 등은 뉴캐슬 같은 구단이 이런 악덕업체와 후원계약을 맺은 사실에 절망하며 자신들은 고리대금업의 마수에 걸린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데 뉴캐슬은 이를 조장하는 업체와 손을 잡았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러한 비난여론과는 반대로 Wonga는 홈구장의 명칭을 원래 이름인 St James’ Park로 돌려놓았고, 두둑한 스폰서비용을 지불했으며, 그리고 유스시스템과 자선재단에 투자한다는 소식으로 이를 반기는 현지 팬들도 꽤 된다고 들린다. 한편 EPL 2012/13시즌에 참가하는 20개 팀 중에서 무려 5개의 클럽이 도박업체와 셔츠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주로 도박업체들과 후원계약을 맺은 클럽들은 규모가 작고 재정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팀으로 중하위권에 포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스톤빌라(32Red casino: 2006~08, Genting casino: 2011~13)에 이어 최근 뉴캐슬마저 대부업체의 손에 넘어가면서 당장의 재정적인 압박에 굴복해 팀의 영혼을 악덕업체에 넘기는 현실에 씁쓸함을 가눌 길이 없다.

▲ 뉴캐슬의 예전 스폰서 Newcastle Brown Ale (1995~2000)은 잉글랜드 북동부 지역의 전통적인 경제기반인 중공업 노동자들의 맥주로 알려져 있다. 지역사회에 뿌리를 둔 맥주회사와 축구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노동자계층을 아우르는 조화가 돋보인 후원계약 당시 뉴캐슬은 2시즌 연속 EPL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사진은 앨런 쉬어러.

▲ 뉴캐슬의 예전 스폰서 Newcastle Brown Ale (1995~2000)은 잉글랜드 북동부 지역의 전통적인 경제기반인 중공업 노동자들의 맥주로 알려져 있다. 지역사회에 뿌리를 둔 맥주회사와 축구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노동자계층을 아우르는 조화가 돋보인 후원계약 당시 뉴캐슬은 2시즌 연속 EPL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사진은 앨런 쉬어러.

 
글쓴이 이 정 우
jaythecolumnist@yahoo.co.uk
www.facebook.com/lovehardieyoung

Birkbeck 경영학 박사과정 중
University of Sheffield, MSc (Sport & Recreation Management)
SOAS, BA (Politics)

SM Entertainment 해외사업부, 스포츠 포탈 사이트 근무 등

ⓒ 코리안위클리(http://www.koweekly.co.u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Birkbeck 경영학 박사    기사 더보기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유럽 도시 산책 22 오스트리아 비엔나(1) 2012.11.21
“그의 예술적 취향 또한 귀족적이다”
재미있는 음식이야기 54 타바스코에는 타바스코 소스가 없다 2012.11.21
멕시코의 타바스코 고추가 미국의 타바스코 소스가 된 사연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15 잉글랜드 프로축구와 스폰서쉽 (2) 2012.11.21
잉글랜드 프로축구와 스폰서쉽 (2) 스포츠 유머 Gatorade recently terminated its sponsorship agreement with Tig..
요즘 취업비자 위한 RCoS는 어떻게 받는가? 2012.11.21
4~8주 정도 소요
영국 실질소득은 5년째 줄고 있어 2012.11.14
계층간 소득격차 심각 … 대졸자 프리미엄 줄어
핫이슈 !!!
영국 재향군인회 송년 행사 개최    2021.11.23   
31일 서머타임 시작    2024.03.21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통    2024.02.22   
찰스 3세 국왕 뉴몰든 첫 방문    2023.11.09   
해군 순항훈련전단, 런던한국학교서 문화공연 가져    2023.11.05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
31일 서머타임 시작
제 22대 국선 재외선거 신고·..
영국,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금..
영국 차보험료 사상 최고 기록
넷플릭스의 웨스트 엔드 진출 의..
영국 투자 부동산에 대한 세금..
‘한식 전파 프로젝트’를 시작합..
새로운 시작을 망설이고 있는 당..
영국 2월 집값 상승
포토뉴스
 프리미엄 광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  서비스/제휴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