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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시 산책 22 오스트리아 비엔나(1)
코리안위클리  2012/11/21, 06:58:23   
▲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오페라 하우스.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중에 이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공연 관람이 들어갈 정도로 이 나라의 음악적 인프라는 엄청나다.

“그의 예술적 취향 또한 귀족적이다

유럽에서 가을이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는 어디일까? 안개와 낙엽이 잘 어우러지는 프랑스 파리나, 늦은 가을에도 포근한 날씨를 유지하는 이탈리아 로마를 꼽기도 하지만 가을에 꼭 가봐야하는 도시로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비엔나는 품격있고 웅장한 도시 곳곳에서 묻어나오는 우아하고 화려한 문화 유산과 지금도 쉴새 없이 만들어지고 있는 현대의 아름다움이 공존하여 가을의 풍성함과 잘 어우러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역사는 기원전 500년까지 올라간다. 기록에 의하면 그 즈음부터 이미 켈트민족에 의해서 이 도시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한다. 이후 로마제국 시대에 다뉴브 강을 통한 게르만 민족의 침범을 막기 위해 이 지역을 요새처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나폴레옹 시대에 오스트리아 제국의 수도로 시작되면서 지금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숱한 유럽의 근현대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기도 하며, 그 와중에 얻게되는 수많은 문화적 유산들은 지금까지 값진 도시의 컨텐츠로 자리잡고 있는 중이다.
오스트리아라는 나라가 가진 이미지도 그렇지만, 특히 비엔나는 음악의 도시, 음악의 수도로서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또한 이 도시의 대학 출신 지그문트 프로이트 덕분에 혹자는 이곳을 꿈의 도시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비엔나는 상당히 여러 기관이나 경로를 통해 아름답고도 살기 좋은 도시로 정평이 나 있다. 대표적으로, 2005년, 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에서 꼽은 세계 127개의 도시중에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캐나다 밴쿠버와 함께 공동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같은 기관의 2012년 조사에 의하면, 호주 멜버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처럼 비엔나는 삶의 질이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인데, 그래서인지 조금은 비싼 물가에도 불구하고 한번이라도 방문한 사람들은 대부분 매우 좋은 인상을 갖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비엔나의 이러한 아름다움과 품격있고 질이 높은 삶의 여유로움은 결과적으로 매우 다양한 예술과 문화적 유산들로 나타나게 된다.

우아하고 화려한 문화 유산과
현대의 아름다움이 공존하여
가을의 풍성함과 잘 어우러져

▲ 벨베데레 궁전. 이곳 비엔나의 왕궁들을 둘러보는 것은 마치 프랑스 파리에서 루브르를 꼭 둘러봐야하는 것 만큼 중요한 일이다.

▲ 벨베데레 궁전. 이곳 비엔나의 왕궁들을 둘러보는 것은 마치 프랑스 파리에서 루브르를 꼭 둘러봐야하는 것 만큼 중요한 일이다.

 
굳이 올해로 탄생 150주년을 맞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를 예를 들지 않아도, 이곳 비엔나는 화려한 문화예술의 보고로서 작금의 현대예술에 이르기까지 많은 예술적 컨텐츠들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이다. 흔히들, 프랑스 파리를 예술의 도시라고 일컫지만, 실상 그 “예술”의 스타일과 장르가 다를뿐, 그런면에서는 오스트리아 비엔나도 만만치 않은 곳이다. 오히려 음악의 도시로서 모짜르트는 너무 당연해서 물론이거니와, 하이든,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말러에 이르기까지 이 도시의 손길을 거치고 또 이 도시에 흔적을 남기고 간 음악가들이 한둘이 아닌데다가 Burgtheater나 Volkstheater 등의 연극 무대들도 이 도시의 전통적인 예술의 향연에 빠질수 없는 요소라 할 수 있다.
클림트뿐만 아니라 에곤 쉴레나 코코쉬카 등도 이 도시에서 빠질 수 없는 작가들이고, 특히 건축에 있어서도 유겐트스틸 양식의 건물들은 비엔나 곳곳에서 클래식한 건물들과 함께 잘 조화를 이루어 비엔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건축하면 또한 훈데르트 바서를 빼놓을 수 없는데, 그가 남긴 세 개의 대표적 건물은 지금까지도 비엔나를 여전히 “꿈의 도시”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도시의 문화나 예술 컨텐츠가 이 정도이다보니, 사람들은 간혹 ‘중유럽의 파리’라는 별명을 이 도시에 붙이곤 한다. 이 지역의 특성치고 맥주보다는 와인이 훨씬 강하고, 커피나 카페 문화도 독특한 양식으로 잘 발달되어 있는 것을 보면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도 여겨지지만, 비엔나를 파리의 아류쯤으로 분류하기에는 이 도시가 가진 내공이 너무 과소평가된 느낌도 든다.
오히려 지금도 지속적으로 뮤지엄 카르티에 등의 공간을 통해서 역동하는 예술의 태동이 느껴지는 도시임을 본다면, 오히려 파리가 서유럽의 비엔나라는 소리를 듣게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전통적이고 품격있는 기반 위에 역동하는 현대예술과 문화가 탄생하는 곳이 비엔나이다. 문화와 사색의 계절 가을을 가장 아름답고 귀족적으로 보내는 이보다 더 훌륭한 곳이 있을까.

▲ 유겐트스틸 건축양식의 대표적 건물. 매우 깔끔하고 세련된 건물들 사이에 저런 세기말 양식의 화려함이 곳곳에 보이는 것도 이곳 비엔나의 매력이다.

▲ 유겐트스틸 건축양식의 대표적 건물. 매우 깔끔하고 세련된 건물들 사이에 저런 세기말 양식의 화려함이 곳곳에 보이는 것도 이곳 비엔나의 매력이다.

 
글쓴이 박 서 재
plibrary@daum.net

워릭대학교 Theatre Studies 박사과정
University of Bristol (MA/Mphil)
유럽 17개국, 100여개 도시
이벤트·축제 방문 리서치
다수 공연작품 연출·조연출·스태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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