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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시 산책 23 오스트리아 비엔나(2)
코리안위클리  2012/12/05, 07:45:50   
▲ 벨베데레 궁전 상궁은 건물 자체도 하나의 엄청난 작품이지만, 그 안에 소장된 19세기 작가들의 작품은 비엔나 예술기행의 화려한 개막을 알리고도 남을만큼 엄청난 걸작들이 즐비하다.

“그의 예술적 취향 또한 귀족적이다”

프랑스 파리만큼이나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특히나 문화 예술쪽으로서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많은 도시이다. 사실, 독일이나 이탈리아, 또는 같은 나라 안에서도 잘츠부르크와 같은 도시도 비엔나 못지 않게 음악에 있어서 많은 컨텐츠와 기반을 가지고 있는 나라임에도 불구 여전히 “음악의 도시” 또는 “음악의 수도”라는 별칭은 이곳 오스트리아 비엔나가 유지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마치 인상주의 작가들에 의해서 프랑스 파리가 예술의 도시로서 떠오른만큼, 이곳 오스트리아도 그에 못지않은 수많은 음악가들에 의해 음악의 도시로 여겨지고 있는 듯하다.
재미있는 것은, 이곳 비엔나가 단순히 음악에 관련된 문화예술 컨텐츠만이 강한 도시는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도시의 이미지 덕분에라도 음악 분야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공인을 여전히 받고 있는 대표도시이기는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미술이나 건축, 연극등에 있어서도 비엔나는 결코 무시할수 없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도시이다. 특히나 결코 프랑스 파리에 뒤지지 않는 미술과 건축은 사실상 비엔나를 찾아야만 되는 충분한 또다른 이유가 될수 있기도 하다.

▲ 미술사 박물관은 건축에서부터가 이미 거대한 미술사의 한 획을 보여주고 있다.
▲ 미술사 박물관은 건축에서부터가 이미 거대한 미술사의 한 획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벨베데레 궁전에 있는 클림트와 코코슈카, 쉴레 등은 프랑스 파리의 인상주의 작가들 만큼이나 스타일이 강한 세기말 작가들로 손꼽히고 있는 아티스트들이다. 무엇보다도 이들 작가들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미술가들로서 재미있게도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들과 거의 동시대에 등장한 작가들이기도 하다. 오스트리아의 미술기행은 바로 이곳 벨베데레가 대표적인 장소이자 시작점이라고 볼수도 있는데, 특히나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작가중의 하나인 클림트의 컬렉션이 매우 좋기에 그렇게 흔히들 꼽는다. 그 중에서도 <유디트>나 <포옹 >, 그리고 가장 유명한 <키스> 등은 비엔나를 찾은 미술애호가들의 기쁨을 자아내는 벨베데레의 보물들이다.
벨베데레를 나왔다면, 미술사 박물관을 빼놓고 갈수는 없다. 19세기말의 신고전주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자연사 박물관과 함께 있는 건물이다. 이곳에도 클림트의 작품은 빠지지 않고 전시되어 있지만, 이곳의 하일라이트는 16세기 플랑드르 화가인 브뢰겔의 명작들이다. 바로 후세인 같은 동향의 루벤스의 바로크에 비해서 좀 더 서민적이고 사회비판적이기도하며, 농민들의 소소한 일상의 미학을 찾아내는 작가로서 최초의 농민작가로 불려지기도 하는 예술가라서 매우 마니아층이 두터운 작가인데, 비엔나에서도 가장 화려한 건물중에 하나인 미술사 박물관에 그의 소박함이 전시되어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기까지 하다.

▲ 뮤지엄 카르티에 안에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비엔나의 엄청난 현대 예술의 보물들이 숨겨져 있다.
▲ 뮤지엄 카르티에 안에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비엔나의 엄청난 현대 예술의 보물들이 숨겨져 있다.

바로 거기서 길을 건너서 만날수 있는 뮤지엄 카르티에는 역동하는 비엔나의 현대예술을 직접 체험해볼수있는 비엔나의 일종의 예술 테마파크이다. 이곳에는 레오폴드 미술관과 줌 어린이 박물관, 쿤스트할레, 아키텍쳐 센트룸과 탄츠 카르티에 등 단순히 회화나 미술에만 포커스가 된 예술의 장이 아닌, 건축과 안무, 무대 및 행위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현대 예술이 총 집합되어 있는 비엔나의 숨쉬는 예술탱크이다. 단순히 현대작가들의 작품들만을 감상하는 공간만은 아니다. 이곳에는 예술에 관련된 자료나 서적을 구할수 있는 공간도 있고, 날씨 좋은날 테라스나 작은 광장에 둘러앉아 햇살을 즐기고, 사람들과 담소를 나눌수 있는 예쁜 쉼터도 곳곳에서 발견할수 있다. 예술과 시민들이 멀지 않은 위치에서 서로를 만날수 있는 브릿지의 역할로 이곳 MQ(뮤지엄 카르티에)는 존재하고 있는데, 이는 이곳 비엔나가 가지고 있는 예술공간의 가장 정점에 이른 장소이기도 하다.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비엔나의 숨은 보물 찾기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세기말 작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진 곳이었던 만큼 곳곳에 유겐트스틸 양식의 건물들을 찾아볼수 있다. 아무 생각없이 거리를 걷다가 그 당시의 아름다운 새로운 미학적 관점을 드러낸 이들 건물들을 만나는 것은 마치 예기치 않은 곳에서 진주를 발견한 것같은 기쁨을 느끼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얼마전에 작고한 훈데르트바서의 건물들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보물찾기가 된다. 특히 그가 지은 시영주택이나 쓰레기 소각장 뿐만 아니라, 쿤스트하우스는 그의 예술적 감각으로 만든 인큐베이터 안에서 또 소생되고 있는 이 지역의 수많은 예술새싹들을 만날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쯤되면, 비엔나의 예술기행이 너무나도 벅차 정신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럴때면, 곳곳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귀를 기울여보고, 곳곳의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 한잔을 즐기며, 예술기행의 최고의 하일라이트로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밤을 준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이곳 오스트리아의 피노누아 와인에 잠시 취해 이 동네의 예술가들을 위해 건배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이다. 미술이 시작해주고 건축이 이어주며, 음악이 마무리를 장식해주는 발걸음은, 아무래도 이곳 비엔나만큼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줄수 있는 도시는 솔직히 만나기 힘들 것이다.

▲ 훈데르트바서의 상상력이 그려낸 이 지역 ‘예술의 인큐베이터’ 쿤스트하우스 비엔나.
▲ 훈데르트바서의 상상력이 그려낸 이 지역 ‘예술의 인큐베이터’ 쿤스트하우스 비엔나.
 
글쓴이 박 서 재
plibrary@daum.net

워릭대학교 Theatre Studies 박사과정
University of Bristol (MA/Mphil)
유럽 17개국, 100여개 도시
이벤트·축제 방문 리서치
다수 공연작품 연출·조연출·스태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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