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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16 여러 종류의 축구 스폰서쉽 (3)
코리안위클리  2012/12/19, 05:34:34   
▲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 새겨진 금호타이어와 서울시 광고.

“It [shirt sponsorship] is a lifeline for many clubs and can make the difference between survival and bankruptcy” - Kevin Verity, Chief Executive of the CMMA

삼성전자와 셔츠스폰서 계약을 맺은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2012/13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와 원정경기를 가져 0-3으로 완패하고 디마테오 감독이 경질되는 아픔 끝에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이탈리아리그 최다 우승에 빛나는 유벤투스는 작년에 이미 한화그룹과 스폰서 관계를 맺은 데 이어 지난 11월에는 삼성과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서 이탈리아의 세리에 A에도 한국기업들의 스포츠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늘의 이야기는 지난 번에 이어 축구 스폰서쉽이다.

잉글랜드의 축구클럽은 1990년대에 들어서 이익을 추구하는 산업으로 폭넓게 인식된다. 어떤 클럽들은 자신들의 전통적인 지역기반을 벗어나 전국적인 혹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탈바꿈하게 되는데, 흔히 말하는 빅 클럽들은 TV를 통한 EPL의 확장과 더불어 세계적인 팬 베이스를 가지게 된다. 또한 이러한 흐름은 축구클럽과 관련된 물품과 스폰서쉽의 성장에 커다란 기회로 작용하게 되는데 한 조사(Deloitte & Touche, 2003)에 의하면 클럽 일년수입의 약 20~30%를 스폰서쉽이 차지한다고 한다.

축구 스폰서쉽에는 크게 두 가지의 주요한 스폰서가 존재한다. 하나는 지난 번에 이야기한 셔츠스폰서(Shirt Sponsor)이며 또 하나는 킷 스폰서(Kit Sponsor)이다. 이 두 가지의 스폰서는 클럽들에게 아주 중요한 수입원이 되는데, 예를 들어, 2005년 삼성과 첼시는 당시 기록을 깨는 5년간 약 1,000억에 달하는 스폰서쉽 계약을 체결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제위기로 파산을 맞이한 AIG를 대신해 2010/11시즌부터 Aon과 4년 동안 8000만 파운드(약 1,663억 원)에 계약을 했다. 또한 맨유는 2002/03시즌부터 나이키와 13년 동안 약 6,060억 규모의 킷 스폰서쉽을 체결했다. 킷 스폰서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나이키, 아디다스, 리벅같은 세계적인 브랜드에서부터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험멜, 조마, 자코 등 다양하며, 2006/07시즌 동안 킷 스폰서로 EPL에 참여한 브랜드는 총 15개 였다. 이러한 킷 스폰서들은 팀에 유니폼을 제공하고 클럽에 기본적인 후원금 외에, 팔린 유니폼의 일정부분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한다. 클럽의 유니폼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아이, 청소년 그리고 어른들한테도 커다란 어필을 하는데 일반적으로 셔츠가격의 22.5%는 생산자한테, 그리고 8%는 클럽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예를 들어 독자 분들이 맨유 유니폼을 42.99파운드에 산다면 그 중의 약 9.9파운드는 나이키로 그리고 약 3.4파운드는 맨유의 수입이 되겠다.

이 두 가지의 주요 스폰서쉽이외에도 클럽의 다른 스폰서(파트너 혹은 서플라이어)들을 살펴보자. 맨유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2009/10시즌 동안 셔츠와 킷 스폰서 외에도 13개의 공식스폰서가 존재하는데 금호타이어(2007/08시즌부터 향후 4년간, 년간 약 50억 규모)와 국내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던 서울시(2007/08시즌부터 향후 2년간, 약 27억 규모)가 스폰서의 이름으로 참여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이 스폰서쉽의 대가로 맨유 홈구장안의 광고보드권, 언론 인터뷰 시 배경막 로고 노출권, 공식 홈페이지 로고 사용권 및 링크권 등을 보유하게 되었다 한다.

또한 소수의 클럽들이 참여하는 스폰서쉽으로 stadium naming rights이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는 아스날이 에미레이트 항공사의 후원으로 새로운 홈 구장의 이름을 Emirates Stadium으로 명명한 것이 되겠다. 이외에 작은 규모의 스폰서쉽으로 매치, 매치 볼, 매치 프로그램, 코너 플래그, 그리고 코너킥 스폰서쉽 등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스폰서쉽은 게임마다 달라질 수 있으며 사업적인 목적 외에도 개인의 사적인 용도(예: 생일 선물)로도 쓰여진다.

오늘의 퀴즈
① 많은 클럽들에 있어서, 스폰서, 특히 셔츠스폰서의 존재는 클럽의 재무구조에 막중한 역할을 차지한다. 따라서 많은 클럽들이 더욱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스폰서를 찾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의 한 클럽은 이와 반대로 셔츠스폰서가 없기로 유명했고 2006년 9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아무 대가 없이 유니세프(UNICEF: 국제연합아동기금) 로고를 가슴에 달았으며 매년 일정액을 유니세프에 기부하는 독특한 마케팅을 펼쳤다. 이 클럽은 누구인가?

② 2000년대 들어 나타난 카지노/베팅계열의 스폰서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보이는 가운데 한 유럽국가의 축구팀은 놀랍게도 매춘업소와 후원계약을 맺었다. 이 나라는 어디인가?

정답
① 클럽 그 이상의 클럽을 추구하는 FC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는 1899년 카탈루냐 이주민이 만든 팀으로 그들은 당시 자신의 언어를 못쓰게 하고 과도한 세금을 부여하는 스페인 정부에 맞서 지속적인 독립을 요구했다. 이런 카탈루냐인에게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정부와 맞서는 상징적인 존재로서 10만여 서포터스들이 후원금으로 구단의 재정에 기여하면서 유니폼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반대했었으며 한때는 나이키의 로고마저도 팀 셔츠에서 띄어내려고 했다. 따라서 유니세프와의 관계는 스폰서와의 계약이 아니라 세계어린이들을 돕겠다는 바르셀로나의 의지표현이라고 전해졌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바르셀로나의 이런 정책은 궁극적으로 셔츠스폰서를 유치하려는 목적의 분위기 탐색차원이라는 주장을 했는데, 결국 카타르 재단과 손을 잡은 바르셀로나는 2011년 7월부터 카타르 파운데이션의 광고를 가슴에 유니세프로고는 유니폼 뒷면으로 옮겼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2010년 계약 당시의 주체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의 결정에 따라 2013/14시즌부터 카타르 항공사의 로고를 유니폼의 앞면에 달게 된다. 이로서 비영리 단체로서 카타르의 교육 및 과학발전을 목표로 하는 카타르 재단에 이어 상업적인 회사 카타르 항공을 새 유니폼 주인으로 맞이하는 바르셀로나는 그들만의 자랑스런 스폰서 없는 유니폼과도 작별을 고하게 된다.

▲ 바르셀로나는 에이즈 위험 퇴치를 위해 5년간 매년 클럽 수익의 0.7%를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사진은 유니세프로고 유니폼과 리오넬 메시.

▲ 바르셀로나는 에이즈 위험 퇴치를 위해 5년간 매년 클럽 수익의 0.7%를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사진은 유니세프로고 유니폼과 리오넬 메시.

 
② 나라전체가 빚더미에 쌓인 그리스의 아마추어 축구팀 Voukefalas는 성매매업소와 후원계약을 맺고 선수들의 연습용 유니폼을 핑크색으로 바꾸고 해당 매춘업소 로고를 새겨 넣었다 한다. 또한 매춘업소의 사장은 지역팀을 돕는 것은 당연하다며 팀이 승리할 경우 선수들에게 ‘특별한 서비스’까지 제시하겠다고 큰소리쳤다 한다. 하지만 어린 관중들에게 이러한 스폰서 노출은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리그 경기에서 이 유니폼을 입는 것은 결국 금지 당했으며, 이외에도 그리스 축구팀들은 케밥가게, 장의업체 등과 같이 다소 생소한 업체들과의 스폰서계약을 통해 재정위기에서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다.

글쓴이 이 정 우
gimmeacall@msn.com
www.facebook.com/lovehardieyoung

Birkbeck 경영학 박사과정 중
University of Sheffield, MSc (Sport & Recreation Management)
SOAS, BA (Politics)

SM Entertainment 해외사업부, 스포츠 포탈 사이트 근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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