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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시 산책 32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2)
코리안위클리  2013/05/01, 11:14:00   
▲ 잘츠부르크 구도심가의 알터 마르크트에는 독특한 명물 카페와 음식점을 만나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카페 토마셀리는 널따란 은빛 쟁반 위에 먹음직스런 케익과 과자를 들고 다니며 손님들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음악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귀부인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의 한 도시지만 지역적으로 독일과 인접해 있고 소금 무역을 통해 축적한 자체적인 부를 통해 다른 오스트리아 도시들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모습과 문화를 발전시키고 유지해왔다.
특히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문화인 식도락이나 카페문화에 있어서만큼은 비엔나를 비롯한 다른 오스트리아 나라들과 유사하지만 확연히 구별되는 자신들만의 문화적 요소들을 갖추고 있어서 방문하는 사람들이 재미있게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잘츠부르크 구도심가의 중심부인 Alter Markt(알터 마르크트)에 가보면, 무엇보다도 독특한 명물 카페와 음식점을 만나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뭐니뭐니해도 Cafe Tomaselli(카페 토마셀리)다.
이곳은 단순히 카페 건물뿐 만 아니라 건너편 정원까지도 본인들의 카페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맛좋은 커피와 차를 나눌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경험은 바로 케익 쟁반을 들고 다니는 점원이다. 널따란 은빛 쟁반 위에 먹음직스런 케익과 과자를 들고 다니면서 손님들이 원하는 것들을 즉석에서 파는 사람인데, 이 케익 쟁반에 올려진 다양한 먹거리들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드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 건너편 코너에 보면 Furst(퓌르스트)라는 콘디토라이(Konditorei- 일반적으로 빵집처럼 다양한 제빵 제과류를 판매하면서 카페도 함께 운영하는 곳)를 찾아볼 수 있다.
이곳 퓌르스트는 특히나 ‘모짜르트 쿠겔’이라는 초콜렛을 개발한 원조이기도 한데, 초록색 피스타치오와 하얀 누가 알맹이를 달콤한 초콜렛으로 옷을 입힌 고급 초콜렛은 잘츠부르크의 특산품일뿐만 아니라, 1905년에 파리에도 소개 되어 금메달을 획득한,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유명한 명품 먹거리이기도 하다.
아침에 퓌르스트에 앉아서 한두 알의 쿠겔과 함께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 만큼 잘츠부르크에 찾아온 보람을 느끼게 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본다.
일반적으로 오스트리아의 대표 음식이라고 한다면, 슈니첼(Schnitzel)을 떠올리고는 한다. 어린 송아지 고기를 빵가루를 입혀 튀긴, 일종의 비프까스로서 오스트리아를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중에 하나다. 실제로 쓰는 고기의 종류에 따라서 어린 송아지 고기일 경우 비엔나 식,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쓸 경우 잘츠부르크식으로 구별하곤 한다. 이렇게만 보면 비엔나식 슈니첼이 잘츠부르크식에 비해서 더 질이 좋을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고 사람들의 입맛에 더 익숙해져 있는 것이 잘츠부르크식이라면, 한번쯤 이곳에서 먹어보는 것도 나쁜 시도는 아닐 것이라고 본다. 특히, 이 음식은 모짜르트 생가 맞은편에 있는 춤 유렌슈피겔(Zum Eulenspiegel)에서 시도해 보면 꽤 괜찮게 먹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잘츠부르크에 오면 뭐니뭐니해도 보스나(Bosna)를 먹어보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남부 독일과 오스트리아식 특유의 패스트푸드인 보스나는 일종의 핫도그와 같은 소세지 샌드위치라고 설명하는게 가장 정확할 듯싶다. 특히, 프란츠 요세프 거리 (Franz-Josef Strasse) 2번지에 있는 오리지날 보스나는 현지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명물 가게인데, 잘츠부르크뿐만 아니라 뮌헨, 비엔나식 등 다채로울 뿐 아니라 한국 사람들 입맛에도 가장 잘 맞는 곳으로 유명하다.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도시이면서도, 알프스와 소금무역, 그리고 독일과의 국경지역에 인접한 덕에 다채로운 문화적 발전을 일궈낸 잘츠부르크는 그 문화적 융합과 발전이 음식과 카페문화에도 고스란히 잘 드러나, 이들을 경험해보는 여행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더불어, 그렇기 때문에 여유롭게 음식을 음미하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여행에서 중요한 일부로 만들어 주어,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진정한 여가의 여행을 선물해 주는 매우 매력있는 곳이기도 하다. 조금 쉬어가는 여행지, 그러면서도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즐거움을 찾는 도시를 찾는다면, 잘츠부르크를 고려해 봄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글쓴이 박 서 재
plibrary@daum.net

워릭대학교 Theatre Studies 박사과정
University of Bristol (MA/Mphil)
유럽 17개국, 100여개 도시
이벤트·축제 방문 리서치
다수 공연작품 연출·조연출·스태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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