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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임신,출산 그리고 육아 ⑩ 책읽기와 북스타트 (Bookstart) 운동
코리안위클리  2013/10/16, 06:40:07   
▲ 책을 읽어줄 때에는 그림만 보여 주지 말고 소리를 내어 읽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는 데에는 아기가 의사 소통을 하는 법을 배우며 숫자, 글자, 색, 모양 등을 다채로운 방법으로 배우게 되며 듣기, 기억하기, 단어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도서관에서 하는 rhyme 시간에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보니 북스타트(Bookstart)라고 하는 운동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북스타트는 어려서부터 책을 읽고 책과 가깝게 지낼 수 있도록 해주자는 취지로 1992년에 시작되어 ‘99년에 영국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현재는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도 실행되고 있습니다.
보통 아기가 한살이 되기 전에 health visitor에게 첫번째 팩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저는 도서관에 가서 달라고 해서 받았는데 보통 6~8개월이 된 아이들에게 무료로 주는 것으로 아기를 위한 책들이 몇 권과 추천 도서 목록이 들어 있습니다. 처음 받는 것은 보라색 팩에 들어 있고 아이가 3살이 되면 또 다른 팩을 받게 되는데 여기에도 그 나이 또래의 아이를 위한 책들이 몇 권 들어 있습니다. Bookstart 웹사이트(www.bookstart.org.uk)에 가서 멤버 가입을 하면 bookstart bear club에 자동 가입을 하게 되고 나잇대별로 추천 도서들도 볼 수 있고, 읽은 책들을 기록하고 책 후기 등도 쓸 수 있게 됩니다.
자녀가 태어나면서 책을 사는게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charity shop이나 중고 물건을 파는 장터에서 책을 사서 아이의 서재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지인들에게 자녀가 있다면 책을 빌려도 좋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는 부모의 도서관 카드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고 자녀 이름으로 도서관 카드를 만들어 대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도서관에 주소지를 증명하는 편지(NHS나 병원에서 온 편지, council tax, 은행 등의 기관에서 온 편지 등)를 가지고 가서 만들어 달라고 하면 그 자리에서 만들 수 있습니다.
아기가 이해하지 못하는데도 책을 읽어줘야 하나 싶어 책을 읽어 주지 않는 부모도 있지만 아기가 한살이 되기 전에 이미 아기들은 말을 하는데 필요한 발음들을 다 배우게 된다고 합니다. 책을 읽어줄 때에는 그림만 보여 주지 말고 소리를 내어 읽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는 데에는 아기가 의사 소통을 하는 법을 배우며 숫자, 글자, 색, 모양 등을 다채로운 방법으로 배우게 되며 듣기, 기억하기, 단어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일찍부터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정서적인 유대감을 향상시켜주므로 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꼭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용 책들은 두껍지 않기 때문에 몇 분이면 다 읽을 수 있지만 아기의 상태를 보아가며 읽어 주면 좋습니다.
밤에 잠자기 전이나 낮잠 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므로 아기에게 이제 잘 시간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패턴을 세우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책을 읽어줄 때에는 아기를 안아 주어서 부모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연결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책을 읽을 때, 읽는 것에만 너무 집중하지 말고 목소리로 연기를 하며 아기에게 책 읽기가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책에 나오는 그림을 보며 ‘어머! 이게 뭐지? 고양이네. 얘는 어디에 있지?’ 등의 말로 아기와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직 아기가 말을 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하기 시작하면 나중에 아기가 자라서 함께 책을 읽을 때 같이 할 얘기가 많아지게 됩니다.
노래하듯 읽어줘도 좋고 동물이 나온다면 동물의 울음 소리 등을 흉내내며 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른들은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에 쉽게 싫증을 내지만 아기들은 반복을 좋아하기 때문에 굳이 책을 많이 살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이들이 나중에 책을 가까이 하는데 좋은 롤모델이 되므로 텔레비전만 보는 모습보다는 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도서관에서 하는 storytime이나 rhyme 프로에 참여하면 도장이나 스티커를 받아 카드에 붙여서 모은 후 4개의 도장을 받을 때마다 certificate을 받게 됩니다. 총 10개의 certificate을 받게 되는데 잘 하는 곳은 예쁘게 만들어서 주기도 하지만 대체로 작은 종이에 만들어 줍니다. 어른들 눈에는 시시해 보여도 아이들에게는 뭔가를 했다는 성취감도 들고 하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stamp card를 달라고 해서 참여할 때마다 도장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인터넷을 통해 책을 읽을 수도 있는데 BBC에서 6세 미만의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Cbeebies 채널의 웹사이트에 가면 storytime이라고 해서 (www.bbc.co.uk/cbeebies/stories) 화면에 그림과 함께 책을 읽어주기도 합니다. 물론 부모가 직접 읽어주는 것이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더 좋습니다. 영국에 살면서 아기에게 한국어와 영어 둘 다 가르치는게 괜찮은가 걱정을 하는 부모도 있지만 부모에게 편한 언어를 찾아 그 언어로 아이와 대화를 하면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 걱정이 된다면 health visitor와 상의를 하셔도 좋습니다.
또한, children’s centre에 언어 발달과 관련한 부분을 담당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센터에 가서 담당자를 찾아 문의해 보셔도 좋습니다. 아는 엄마 중 하나는 일본인인데 남편은 영국인이라 아이가 이중 언어 환경에서 자라서인지 말이 빨리 늘지 않는다고 걱정하며 children’s centre에 가서 상담을 받고 language development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아이도 말이 많이 늘어서 걱정을 많이 덜었지만 이중 언어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 중에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말이 조금 늦게 느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알면 도움이 되는 내용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들이 함께 있다면 아이를 보는게 훨씬 수월할 수 있지만 부부만 혼자 나와 사는 경우라면 아이를 보는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아이를 봐주겠다고 하기도 하고 아는 엄마들끼리 아이를 대신 봐주는 일도 있는데 영국에서는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간단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8세 미만의 아이를 아이의 집이 아닌 본인의 집이나 다른 사람의 집에서 2시간 이상 돌봐준다거나 아이의 나이와 상관없이 일년에 14일 이상 다른 아이를 돌봐주는 것으로 돈이나 다른 방식으로 수익을 얻거나 저녁 6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아이를 돌봐주는 것은 법을 어기는 일입니다 (Childcare Act 2006).
영국인들도 이런 법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 법이 개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글쓴이 크리스틴 정
KJ Language Consulting 대표
kjung@kjeducation.co.uk

경력 :
종로 파고다 어학원, 시사 영어학원 강사 (2004~2010)
토익 클리닉 Speaking 종합편 및 실전편 저자 (파고다 출판사, 2010)
(재)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송천쉼터 약물중독자 및 검찰청 기소유예자 대상 ‘자존감 향상’ 집단 상담 리더 (2006~2009)
청주교도소 약물 사범 대상 집단 상담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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