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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9년에 개장한 82,000명 수용규모의 Twickenham Stadium은 럭비전용 구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크며 럭비의 성지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홈구장이다. 이 구장에는 럭비박물관이 있으며 럭비경기 외에도 세계적인 가수들의 공연장으로 쓰이기도 한다. 또한 이곳에서는 미국에서 시작된 기독교계의 신흥 종파인 Jehovah’s Witnesses의 대규모 집회가 1950년대 이후로 매년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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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 유머
남자가 의사를 찾아가 이렇게 말한다 :
“I’ve just been playing Rugby and when I got back I found that when I touched my legs, my arms, my head, my tummy and everywhere else, it really hurt”
의사 : “You’ve broken your finger”
소치 동계올림픽도 수많은 이야기를 남긴 채 마무리 되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아쉽게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올렸으며 김연아 선수의 빼앗긴 금메달은 언제나 그래 듯이 다시 찾아오지 못했다. 사실 심판이 경기를 좌지우지 하는 것이 스포츠에서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러한 일의 지속적인 반복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곤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폐막식에서 4년 후 멋진 올림픽을 전 세계에 약속했으며 다시 한번 글로벌 축제의 중심에 다가선다. 스포츠는 계속돼야 한다 (The Sport Must Go On). 오늘의 이야기는 한창 열기를 내고 있는 2014 Six Nations Rugby Unio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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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 Nations Championship은 매년 열리는 rugby union (혹은 rugby) 대회로 유럽의 6개국 (잉글랜드, 프랑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코틀랜드, 그리고 웨일즈)이 참가한다. Home Nations와 Five Nations대회를 거쳐 2000년부터 Six Nations대회가 생겼으며 초대 Home Nations대회는 1883년 잉글랜드,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그리고 웨일즈가 벌인 세계최초의 럭비대회에서 유래한다. 출전한 팀 모두가 서로 한번씩 대진하는 라운드로빈 방식의 이 대회는 승리 팀과 무승부 팀에게 승점을 각각 2점과 1점을 부여해 순위를 가린다. 각 경기의 홈팀은 해마다 돌아가면서 바뀌는데, 이를 다시 쉽게 설명하면 2014년 대회에서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파리에서 경기를 하였으나 2015년 대회에서 두 팀은 런던에서 경기를 가지게 된다. 이런 독특한 방식덕분에 Six Nations대회는 다른 스포츠대회와 다르게 개최국이 한곳이 아니라 대회에 참여하는 6개국이 개최국이다. 2014년 대회는 2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 열리며 경기는 주말에 벌어지고 전 경기를 BBC가 생중계한다.
Six Nations대회에서 모든 경기를 승리한 팀은 Grand Slam을 이루게 된다. 반대로 최하위 성적을 낸 팀은 Wooden Spoon을 기록하게 되는데, 이는 일종의 joke prize로서 이 단어의 유래는 캠브리지 대학교의 수학과 학부학생들이 가장 낮은 시험 점수를 받았으나 그래도 third-class degree를 받은 학생에게 주는 전통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캠브리지 대학에서의 우든 스푼은 실제로 나무로 만들어진 스푼으로 길이가 거의 1.5미터나 되는데 반해 Six Nations대회에서는 이와 관련된 트로피가 수여되지는 않는다. Six Nations대회에서는 오직 잉글랜드와 아일랜드만이 현재까지 우든 스푼을 기록하지 않았으며 이탈리아가 9번의 우든 스푼으로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패를 기록한 팀은 whitewash를 기록하게 되는데 이는 경기에서 스코어를 기록하지 못하거나 승을 거두지 못한 개인이나 팀을 가리킬 때 쓰이는 용어로 이와 비슷한 뜻으로 미국에서는 shutout이나 sweep이란 표현을 쓴다.
Six Nations대회에는 또한 여러 개의 트로피가 수여된다. 대표적으로 Home Nations에 속한 한 나라(e.g. 잉글랜드)가 나머지 3나라(e.g. 스코틀랜드, 웨일즈, 아일랜드)에 승리한 경우 Triple Crown이 수여되며, 1879년 이후로 매년 벌어지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전의 승자는 Calcutta Cup을 차지하게 된다. 이외에도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전의 승자에게는 Millennium Trophy,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전의 승자에게는 Centenary Quaich, 그리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전의 승자에게는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나고 이탈리아를 통일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Giuseppe Garibaldi의 이름을 딴 Trophy가 수여된다. 이러한 다양한 트로피의 수여로 Six Nations대회는 대중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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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럭비월드컵 결승에서 호주를 상대로 연장전 막판에 drop goal을 성공시켜 극적인 우승을 이끌어내 잉글랜드의 영웅 Jonny Wilkinson. 불교의 교리를 통해 윌킨슨은 그의 완벽주의 성향을 조절한다고 밝혔으며 2009년에는 그 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Surrey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
영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스포츠인 럭비의 기원은 19세기 초 잉글랜드에서 시작한다. 이후 Home Nations에 속한 국가를 거쳐 대영제국의 식민지들에 보급돼 전 세계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게 되며 1987년부터 4년 주기로 럭비월드컵이 개최되고 있다. 또한 럭비는 1924년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정식종목에서 제외됐으나 7인제 럭비가 2016년 올림픽부터 다시 등장하게 된다. 럭비는 여러 종류의 스포츠에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대표적으로 미국의 미식축구(American football)가 있다. 미식축구의 터치다운에 해당하는 것이 럭비에서는 try이고 try할 때 미식축구와 달리 럭비는 공을 바닥에 터치해야 하며, 또한 미식축구는 전진패스가 가능하나 럭비는 옆으로만 패스할 수 있다. 멋진 헬멧과 여러 가지의 보호 장치로 중무장하는 미식축구와 달리 럭비의 몸 보호장치는 선택사항이며 철저한 규정이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마우스가드를 착용하며 두께가 10mm가 넘지 않는 헤드기어나 정강이 보호장치를 양말 안에 착용하기도 한다. 사실 럭비는 위험한 운동같이 보이나 남성미 넘치는 특유의 거칠고도 색다른 매력이 있으며 특히 스크럼 등에서의 귀 보호를 위해 선수들은 테이프로 귀를 가리는 원초적인 방식으로 남성특유의 마초적인 매력을 뽐내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럭비의 진면목을 럭비의 고향인 잉글랜드에서 Six Nations대회를 통해 한번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오늘의 퀴즈
Six Nations대회에서는 잉글랜드 대표팀만이 영국(United Kingdom)국가인 ‘God Save the Queen’을 애창하는데 스코틀랜드와 웨일즈의 국가는 무엇인가?
정답
스코틀랜드는 공식적인 국가가 없다. 하지만 1990년 럭비대표팀이 ‘Flower of Scotland’ 노래를 이용한 이후로 많은 다른 스코틀랜드 대표팀이 이 노래를 국가로 이용하고 있다. 이 노래는 스코틀랜드의 왕 Robert the Bruce가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2세의 군대를 물리친 기념비적인 1314년 Bannockburn 전투를 기리는 것으로 2006년도의 국가 설문조사에서 41%의 최대 지지를 얻은바 있다. 2위와 3위는 각각 29%와 16%의 지지를 얻은 ‘Scotland the Brave’와 ‘Highland Cathedral’이다. 한편 웨일즈의 국가는 ‘Hen Wlad Fy Nhadau (Land of My Fathers)’이다.글쓴이
이 정 우
gimmeacall@msn.com
Birkbeck 경영학 박사
University of Sheffield, MSc (Sport & Recreation Management)
SOAS, BA (Politics)
SM Entertainment 해외사업부, 스포츠 포탈 사이트 근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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