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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생활과 건강이야기 3 가족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하는 뇌혈관질환
코리안위클리  2014/04/02, 04:29:45   
▲ 병원이 아닌 곳에서 뇌졸중의 초기 진단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되는 지침 ‘Act FAST’에 따른 초기증상들.

오늘은 영국에서 지내는 동안 특히 주의 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인 뇌줄중의 초기증상과 대처요령, 영국에서는 어떤 식으로 치료와 재활이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13년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원인별 사망 순위 중 뇌혈관질환이 최근 급격히 늘어난 심장 질환에 이어 처음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3위라고는 하지만 한국인에게는 언제나 암 다음으로 무섭고 치료기간이 길어 모두를 지치게 만드는 힘든 질환입니다. 일단 이 질환에 노출되면 사망률이 높을 뿐 아니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당사자는 물론 가족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함께 회복의 불확실성, 장기화된 치료와 간호가 필요해 재정적으로도 큰 부담이 됩니다. 다만 영국에서 이런 질환에 걸린다면 의료서비스에 대한 재정적인 부담은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잇점이 있긴 하지만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주변의 가족과 돌보는 사람들을 지치게하기에 충분함에 틀림 없습니다.

먼저, TIA(Transient Ischaemic Attack:일과성 뇌허혈증 또는 mini-stroke)이라는 증상과 실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뇌졸중(Stroke)의 뜻을 짚어보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일과성 뇌허혈증 또는 미니 뇌졸중이란 뇌로 공급되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막히면서 뇌기능에 장애를 받게 되는 것으로, 어지럼증, 힘이 빠지는 증상이나 마비, 어눌한 말투, 흐릿한 시야, 의식장애, 극심한 두통등이 나타나게 되는데, 24시간 이내에 해결되는 경우입니다.

한편, 뇌혈관이 막히거나(허혈성 뇌졸중) 터지게 되어(출혈성 뇌졸중) 뇌에 혈액공급이 중단되거나, 출혈된 응고 덩어리가 뇌조직을 눌러 그 부위가 담당하는 뇌기능이 영향을 받게 되어 앞서 말씀드린 일과성 뇌허혈증의 증상들이 24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뇌졸중입니다. 한의학의 중풍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지만 아마 한국사람에게 가장 일반적인 용어인 중풍이라 말씀드리면 쉽게 이해가 되실 줄 압니다. 영어로는 통칭하여 Stroke (스트로우크) 라고 하고요.

빠른 시간안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잘 아시는대로, 뇌의 어느 부위에 영향을 받았는지에 따라 사망에서부터 전/반신 마비 (상,하,좌,우), 혹은 신체 일부의 운동/감각/언어/인지기능 등에 장애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몸의 중앙 조절장치인 뇌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 후유증은 우리몸의 한 기관에 부분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다른 질환들보다 파급효과가 훨씬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과성 뇌허혈증의 증상들이 24시간 내에 사라졌다 할지라도 뇌졸중이 나타나기 전의 일종의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FAST(Face Arm Speech Test/Time)에 따라 뇌졸중으로의 발전여부를 주의깊게 살펴야 합니다. TIA 이든 실제 뇌졸중이든 위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하여 혈전용해제와 같은 예방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조기진단과 초기대응은 빠른 회복과 예후에 가장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한편, 영국에서는 병원이 아닌 곳에서 뇌졸중 증상을 보이는 경우 초기 진단을 위해 유용하고 널리 사용 되고있는 지침이 ‘Act FAST(Face, Arm, Speech Test/Time) Home’ 입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Face: 얼굴이 한쪽으로 처지지는 않았는지? 웃을 수 있는지?
Arms: 양쪽 팔을 들어 올려 그 자세를 유지할수 있는지? 힘이 빠지는지?
Speech: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는지?
Time: 위의 증상 중 어느 하나만 있어도 999에 전화해야하는 타이밍.

영국에서는 이와같은 캠페인 문구를 널리 홍보하여 사람들이 일상생활 중 뇌혈관 질환의 징조를 보일 때 빨리 파악하여 신속히 대응, 이후 회복과정을 최대한 짧게 줄이거나 효과적이도록 유도합니다. 실제로 뇌졸중의 경우, 일정 시간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거의 완전한 수준까지 모든 기능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초기대응은 사실 가장 중요한 치료입니다.

응급실에 도착한 이후에는 별도의 뇌졸중 확인 검사를 거쳐 필요하다면 즉시, 혹은 증상이 시작된 후 24시간이내에 뇌혈관촬영을 통해 뇌혈관의 막힌 정도와 위치를 파악, 그에 따른 치료(혈전용해술, 혈전용해제의 투약등)를 시행함으로써 그 이후에 나타날수 있는 2차 3차 뇌졸중을 미리 예방, 뇌졸중에 의한 후유증을 최소화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뇌졸중이 의심되어 응급실로 후송된 모든 환자는 일단 응급실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응급처치를 취한 이후에는 Specialist stroke unit으로 이동되어 회복과정을 지켜보거나 다른 치료가 필요한지 계속적으로 평가하여 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뇌혈관 촬영이나 혈전을 잘게 부수어주는 약물인Alteplase의 투약, 연하곤란(음식을 삼키기 어려움)이나 영양상태 파악, 컨티션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빨리 신체 활동을 격려(몸을 움직여 보는 것-가벼운 운동)하는 것 등이 이런 치료 및 관리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한편, 응급처치와 더불어 뇌졸중의 근본 원인이 되는 요인을 찾아내어 처치하는 것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하는합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심장의 부정맥 등이 이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신선한 과일과 야채 섭취를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하며, 금연, 특히 고혈압이 있는 분이라면 규칙적으로 혈압을 측정하여 반드시 정상범위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혈중 지질 농도(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저농도 지질 단백질 등)를 검사하여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저지방 식품을 섭취하는 등 혈관이 막힐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사람들은 약간 높게 나오는 혈압이나 당뇨, 콜레스테롤 등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며, 어떤 경위로든 자신에게 위험인자가 있는 것이 밝혀지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그 위험 인자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뇌졸중은 갑자기 왔다가 절대 그냥 사라지지 않습니다. 질환이 나타나면 대부분 영구적으로 불편하고 본인 뿐아니라 가족의 마음까지 우울하게 하고, 결코 유쾌하지 않은 흔적들을 남기게 됩니다. 일단 만났다 하면 이미 늦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는걸 잊지 마시고, 반드시 미리 예방해서 절대 만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글쓴이 최은경
e.choi@japangreen.co.uk

킹스톤 병원 Senior Staff Nurse
Japan Green Medical Centre (Korean Desk)
써리 대학 의료정책·경영 석사과정 중
Queen Elizabeth Hospital (2002-2004)
삼성서울병원 중앙수술실(1997-2000년)
연세대학교 간호학과 졸업(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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