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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생활과 건강이야기 4 심장 혈관 질환 ① 협심증
코리안위클리  2014/04/30, 05:52:57   
▲ 영국심장재단(British Heart Foundation)의 심장질환 캠페인 광고.

과거 한국인의 사망원인은 일반적으로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순이였습니다. 그런데 2013년 말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심장혈관질환이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인구의 고령화와 서구식 식습관,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고혈압이나 당뇨병, 비만과 같은 만성질환이 늘어나면서 심장에 무리가 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영국은 육식이 보편화 되어 있고, 고지방·고열량 음식을 더욱 쉽고 저렴하게 접할 수 있어 한국보다 안전하지 못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생명과 직결되어 있을 만큼 위험한 심장질환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이 질환은 영국과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랫동안 No.1 킬러입니다. 영국에서는 암으로 인한 사망률보다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다는 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심장마비라는 병은 영국에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예방법을 적극 홍보하여 심장마비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을 높이는 등 국가차원에서 떠들석하게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 사람들도 잘 걸리고 사망으로 연결되는 위험한 질환, 또 영국에 산다면 더욱 더 조심해야 할 이 심장 혈관 질환, 이 새로운 적(?)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며 어떻게 도움을 구해야 할지 NHS와 British Heart Foundation의 홍보 자료들을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심장 혈관 질환의 대표주자는 역시 허혈성 관상 동맥 질환(CHD: Coronary Heart Disease)입니다. 심장을 먹여 살리는 가늘고 작은 혈관을 관상 동맥이라합니다. 그 혈관 속에 기름기 있는 노폐물이 오랜 세월 축적되면 낡은 수도관의 내부처럼 혈관의 내부통로가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집니다. 그러면 그 혈관이 먹여 살려야 하는 심장의 근육 부위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심장이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인 펌프질을 원활하게 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증상 발생 후 짧은 시간 안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관상동맥질환은 협심증, 심장마비, 심부전, 주로 세가지 형태로 임상증상이 나타나고 사람에 따라 각각 다른 양상으로 통증이나 불편감, 또는 심한 정도가 표현됩니다. 그래서 아무리 가벼운 증상이라도 절대로 무시하면 안됩니다.

먼저 협심증에 대해 알아봅니다.
심장의 관상동맥 내부가 지방성 노폐물로 인해 딱딱해지고 내부 경관이 좁아지는 과정을 흔히 죽상동맥경화라합니다. 이렇게 좁아진 혈관으로 심장근육에 혈액공급이 줄어들게 되고 근육이 괴사되지는 않지만 심장이 조여드는 듯한 느낌을 주는 증상을 협심증이라고 합니다. 이는 관상동맥질환 중 가장 우리에게 많이 찾아오는 모습입니다.

어떤 분은 가슴이 조이는 느낌으로부터 협심증을 표현하기도 하고, 가슴 부위가 묵직한 듯 통증이 있기도 하고 어떤 분은 뻐근한 느낌의 통증이 있다고도 합니다. 또한 갑작스럽고, 평소와는 다른 느낌의 빠른 맥박이나 숨이 차는 느낌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간혹 어떤 분은 진단 받기 전까지 아무런 증상을 경험하지 않기도 하구요. 심각한 협심증의 경우에는, 가슴 중앙에 조이는 느낌이나 뭔가 묵직한 느낌이, 경우에 따라서는 팔이나, 목, 턱, 가슴이나 배쪽으로 점점 그 통증이 퍼져나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협심증은 주로 무리한 신체 활동이나 격한 흥분상태나 분노 등 정신적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타나고 갑작스런 추운 날씨나 식후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휴식을 취하거나 안정을 취하면 10분 이내에 대부분은 사라집니다.

협심증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요, 안정형 협심증과 불안정 협심증입니다. 안정형 협심증은 운동이나 스트레스 상황 등 특정 촉발인자가 있을 때 생겨났다가 휴식을 취하고 약을 먹으면 사라집니다. 불안정 협심증은 예측불허의 상황에서 갑자기 발생하며 특별한 촉발인자도 없이 생기고 약물이나 휴식을 취해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후자가 더욱 위험하겠지요? 안정형 협심증이 그 자체로서는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2차적인 심장 마비나 뇌혈관질환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심장의 경고’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불안정 협심증은 안정형 협심증이 몇 차례 있은 후 나타나기도 하고 그냥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응급상황이므로 꼭 기억했다가 즉시 구급차를 불러야 합니다. 왜냐하면 불안정 협심증은 심장 기능이 갑작스럽게 또 급속하게 나빠지고 있다는 증거이고, 이는 심장마비나 뇌혈관질환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협심증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동맥의 죽상 경화증 때문인데, 흡연, 고령,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콜레스테롤), 당뇨병 또는 유전적 요인등으로 인해 혈관에 죽상경화가 잘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협심증이라고 생각될 때 대처법 (NHS Choices발췌)
일단 가슴에 통증을 처음 경험하고 그 전에 심장문제로 진단을 받은 적이 한번도 없다면 999으로 전화해서 구급차를 불러야합니다.
협심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던 상태에서 협심증을 경험한다면, 의사가 처방해준 약(glyceryl trinitrate:글리세릴 트라이나이트레이트) 1회분을 복용해야 합니다.
5분이 지나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다시 한번 더 복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약을 먹고 5분이 지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 999로 연락해서 구급차를 불러야 합니다.
가끔 너무 당황한 나머지 999로 연락해서 무슨 말을 할지 생각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차분히 다음 내용을 참고해서 대처하기 바랍니다.
(London Ambulance Service NHS Trust).
□ 위치: 지역 및 포스트코드
□ 지금전화를 걸고 있는 전화번호
□ 전화하는 이유 : 흉통(chest pain), 협심증(angina:앤자이나), 가슴이 조임(tight:타이트)/무거움(heavy:헤비)/(뻐근한느낌:dull ache 더-얼 에이크)


글쓴이 최은경
e.choi@japangreen.co.uk

킹스톤 병원 Senior Staff Nurse
Japan Green Medical Centre (Korean Desk)
써리 대학 의료정책·경영 석사과정 중
Queen Elizabeth Hospital (2002-2004)
삼성서울병원 중앙수술실(1997-2000년)
연세대학교 간호학과 졸업(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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