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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생활과 건강이야기 6 심장 혈관 질환 ③ 일상생활
코리안위클리  2014/06/11, 05:04:34   
▲ 서구화된 식생활이나 흡연, 음주로 인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의 가능성이 높은 사람일 경우, 의사와 상의한 후 낮은 용량의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한다면 사실 꽤 괜찮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오늘은 심장질환이 생기는 원인과 위험요소들 그리고 이러한 질환의 위험요소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소에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일단 심장마비의 가장 주된 원인은 바로 관상동맥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심장을 먹여 살리는 작은 동맥인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 지꺼기가 축적되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어 생기는 현상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질환의 위험인자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흡연이라는 사실이 재미있습니다. 물론 평소에 기름진 음식을 즐기고 육식을 좋아하여 혈류 내에 콜레스테롤 함량이 정상보다 높아지게 되면 이런 질환에 취약하게 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또한 이런 음식을 즐기는 분은 비만이 되기 쉽고 또 비만이 되면 움직이기도 귀찮아 더욱 살이 찌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비만자체가 여러가지 성인병의 위험인자가 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구요.
한편 당뇨병도 관상동맥질환과 같은 혈관 질환의 위험인자가 되는데, 이는 혈액 상태가 정상인들보다 혈전(피떡)이 만들어지기 쉬운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특별히, 흡연이 왜 그렇게 심장질환에 나쁜 걸까요? 얼른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기도 한대요, 어째서 온 나라가 ‘금연’에 열을 올리는지 이유를 한번 알아봅니다.
영국심장재단British Heart Foundation에서는 금연이 심장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경고하면서 흡연이 어떻게 우리의 심장을 망가뜨릴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글 상자 참조)
영국에서는 40세 이상이 되면 반드시 GP를 찾아가 심장 건강을 체크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그리고 체질량지수(비만지수)등을 체크하여 심장혈관질환의 위험요소에 대해 상담하고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는데요(NHS Health Check), 한국의 화려한 건강검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초라하겠지만 우리몸의 위험요소를 알아내고 기본에만 충실해도 많은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편,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앓고 나면 금기사항이 아닌 경우에 한해 의사가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복용을 추천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아스피린과 혈관 질환과는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지, 또 장기 복용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최근에 발표된 이슈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심장 협회(AHA-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의사가 권하는 경우라면, 심장마비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과 심장마비를 겪은 적이 있는 사람들은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본인의 판단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아스피린으로 얻을 수 있는 잇점과 위험성을 알고 복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독일 바이엘사에서 1897년 처음 만들어진 이래로 인류에게 해열 소염 진통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애용되어 왔지만 그 부작용-위장관계 출혈-이 밝혀짐과 동시에, 보다 좋은 해열진통제들의 개발로 아스피린 고유의 명성은 점점 퇴색되어 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의 발견은, 동시에 아스피린의 또 다른 기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 악명높은 위출혈이라는 부작용은 아스피린의 혈액을 묽게 만드는 기능 때문이었고,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이 혈전이 혈관을 막아서 생기게 되는 질환에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혈전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도 있겠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로 인해 아스피린은 시장에서 다시 회생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지요. 물론 혈전의 생성을 방해함으로 혈전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순기능도 반드시 개인의 상황에 따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서만 사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스피린의 장기복용을 반드시 피해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①아스피린에 알러지가 있거나 ②위장관 출혈의 위험이 있거나 출혈성 뇌졸중의 위험 ③정기적인 음주 ④치과 치료 및 수술, 간단한 처치 등을 받을 경우 등과 같은 경우에는 모두 위장관이나 기타 다른 신체부위에 출혈이 있을 수 있는 경우로 아스피린은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혈액을 묽게 만드는 아스피린은 혈전 형성에는 방해를 하지만 출혈이 생기는 경우에는 우리몸에 꼭 필요한 혈전형성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하지요. 혈관이 절개되거나 상처를 입으면 정상상태에서 우리몸은 혈액의 과다 유출을 방지하기위해 손상을 입은 혈관에 혈액이 응고, 피떡이 그 손상부위를 막아 더 이상의 혈액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혈액의 구성성분이 재빠르게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스피린의 장기복용으로 혈액이 묽어져 혈전 형성에 적극적으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면 뜻하지 않게 과도한 출혈이 일어나며 이는 궁극적으로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위에 언급한 위험성을 염두에 두고, 서구화된 식생활이나 흡연, 음주로 인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의 가능성이 높은 사람일 경우, 의사와 상의한 후 낮은 용량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장기적으로 복용한다면 사실 꽤 괜찮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또 아스피린이기도 합니다.
또한 최근의 연구발표에 따르면 대장암(bowel cancer)과 같은 특정 암의 예방에 효과를 보일 뿐 아니라 어쩌면 치료를 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10년 정도 장기간으로 복용해야한다고 이전의 연구들이 제안하고 있고, 아직 그 증거나 연구자료가 충분치 않아 그와 같은 효과를 염두에 두고 활발한 연구들을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어떤 연구에서는 몇년간 환자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아스피린의 암예방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스피린의 암 예방 효과는 아직도 논쟁중이고, NHS의 질환관리 지침을 발행하고 있는 NICE(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linical Excellence:나이스)에서도 보건 당국에서 아직 아스피린의 암 예방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연구지침이 내려오지 않았으며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아스피린의 득 과 실에 대해 보다 나은 방법으로 권고해야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관리 감독기구인MHRA(Medicines and Healthcare products Regulatory Agency)에서는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의 사재기를 통해 우발적인 사고나 충동적인 오남용을 방지하기위해 아스피린은 일반인에게 한 번에 두 팩 이상 팔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는 점도 알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의사가 권하는 상황이라면 아스피린으로 얻을 수 있는 득이 분명히 실보다 클 것이니 복용을 권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아스피린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아무리 크다한 들, 건강을 위해서 금연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건강한 식단이 가져다 줄 수 있는 효과는 절대로 따라 올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모아 말하고 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화창한 봄날, 건강을 위해서라면 아스피린을 사러 나가기 보다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동네 공원이라도 한 바퀴라도 뛰고 오는 건 어떨까요.

흡연은 우리의 심장에 어떤 피해를 주게 될까?
▷흡연하게되면 우리몸의 동맥혈관 내벽에 상처를 내어 혈류내에 돌아다니는 기름끼 있는 노폐물이 잘 쌓이고 이 과정이 계속되어 혈관 내부가 좁아집니다. 이는 협심증, 심장마비 또는 중풍과 같은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을 일으킬수 있습니다.
▷담배연기속의 일산화탄소는 우리몸 혈액속의 산소량을 현저히 낮춥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몸에 있는 심장은 충분한 양의 산소가 포함된 혈액을 우리몸에 공급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펌프질을 해야합니다.
▷담배 속의 니코틴은 우리몸의 교감신경 흥분 물질인 아드레날린을 생산하도록 자극하고 이는 우리 심장을 불필요하게 빨리 뛰게하며 혈압을 높이는 등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흡연자의 혈액은 혈전이 잘 만들어지는데 이는 심장마비나 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게 됩니다. Source:British Heart Foundation

글쓴이 최은경
e.choi@japangreen.co.uk

킹스톤 병원 Senior Staff Nurse
Japan Green Medical Centre (Korean Desk)
써리 대학 의료정책·경영 석사과정 중
Queen Elizabeth Hospital (2002-2004)
삼성서울병원 중앙수술실(1997-2000년)
연세대학교 간호학과 졸업(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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