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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생활과 건강이야기 9 왜 이렇게 피곤하지?
코리안위클리  2014/08/13, 05:01:10   

‘피로’를 유발하는 10가지 의학적 이유①

8시간 이상 잘 자도 다음 날 온 몸에 기운이 없을 정도로 피곤하고 지친(일상생활을 수행하기에 벅찰 정도의 피로감과 탈진 상태:exhausted) 상태라면 의학적인 피로감(fatigue:퍼티그)으로 정의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 피로가 아니라 확인이 필요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평소보다 강도 높은 활동이나 일을 한 이후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비정상적인 에너지의 고갈과 같은 느낌은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로 회복될 수 있으니 구별해야 합니다.


일하랴, 공부하랴, 집안일하랴 그리고 해외에서 외국어로 생활하랴, 우리는 참 피곤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심각한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질환의 한 증상으로써 피로감이 설명될 수 있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피로가 지속될 때 우리는 가끔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영국의 NHS에서는 이러한 설명되지 않는 피로에 대해 의학적 원인을 대략 열 가지 정도로 요약하여 발표하였는데요, 여러분도 관심을 가지고 왜 피로한지 알아보고 특별히 원인이 밝혀진 경우라면 그에 대한 현명한 대비책을 마련해 보셨으면 합니다.
다음은 피로감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10가지 원인으로, 해당사항이 있는지 잘 살펴보기 바랍니다.

1. 만성소화장애 (Coeliac disease)
이는 일종의 식품 내성(food intolerance)인데요, 빵이나 케익, 씨리얼, 특히 밀(wheat)로 만들어진 식품에서 발견되는 글루틴(gluten)이라는 물질을 섭취했을 때, 우리 몸이 아주 심한 반응을 보이는 증상입니다.
영국에는100명중 한명 꼴로 이 질환에 영향을 받으며, 25만 명 정도가 임상적으로 진단을 받은 상태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들 중 90%정도는 자신이 이 질환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별로 특이적이지 않은 증상들-심한 피로를 비롯해, 설사, 빈혈, 체중 저하 등-이 주요 증상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이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GP에 가서 혈액검사로 확인이 가능하고, 궁극적으로 글루틴이 없는 식사(gluten-free diet)를 하시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입니다. 이제 왜 대형슈퍼들 마다 gluten-free foods(free from ranges)를 진열하는 코너가 따로 있는지 이해되시죠?

2. 빈혈 (Anaemia)
심한 피로감이 지속될 때 가장 흔한 의학적 원인 중 하나로 철분 결핍성 빈혈을 들 수 있습니다. 이는 성인남성과 폐경 이후의 여성 20명 중 한명꼴로 나타나며 폐경전 여성이라면 더욱 흔하게 이 질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아휴, 귀찮아서 아무것도 하기싫어’, ‘온몸이 너무 무겁고 쉽게 피곤 해지는 것 같아’와 같은 증상이 전형적입니다. 특히, 출혈이 심한 생리가 있거나 임신중의 여성에게 발병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철분의 함량이 높은 식품이나 철분 보충제 등을 섭취합니다.

3. 만성 피로 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CFS)
CFS또는ME(myalgic encephalomyelitis:근육통성 뇌척수염)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질환입니다. 이는 다른 의학적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는 극도의 피로감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진단될 수 있습니다. 피로감 이외에도 단기 기억력이나 인지 기능의 손상, 인후염, 근육 및 관절통, 두통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족이나 주변에서는 ‘꾀병’을 부리는 것으로 오인받을 수 있으나, 본인은 극심한 피로감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충분한 휴식이나 수면으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습니다. 이 질병에 대한 원인으로 바이러스, 면역체계 이상, 호르몬 이상, 정신적 충격이나 스트레스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치료제는 따로 없는 실정입니다. 다만 각 증상에 따른 약물요법이나 치료를 시행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수면 무호흡(Sleep apnoea)
정식명칭은 폐색성 수면 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oea: OSA)으로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좁아지거나 닫혀진 기도로 인해 호흡이 반복적으로 방해를 받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코를 심하게 골게 되고 혈액속 산소의 양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호흡의 어려움으로 인해 밤에 자다가 자주 깨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다음날 매우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살이 찐 중년 남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음주나 흡연은 상태를 더욱 나빠지게 합니다. 해결책으로는 체중을 감량하고, 금연, 음주량을 조절함으로써 경미한 정도의 OSA는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증 이상의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방법을 필요로 합니다. 수면시 공기를 계속적으로 주입해 호흡을 도와주는 지속적 양압 호흡기 (CPAP: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수면 중 기도가 일정한 모양을 유지하여 호흡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턱이 뒤로 밀리지 않게 도와주는 구강 보조기(MRS: mandibular responding splint), 혹은 입천정을 단단하게 만들어 목젖의 떨림을 잡아줄 수 있는 인공보조물 삽입 등이 있으나 양압 호흡기에 비해 효과가 떨어져 구강 보조기나 인공 보조물은 심한 OSA의 치료에는 추천되지 않습니다.

▲ CPAP을 이용한 수면과 MRS의 한 종류
▲ CPAP을 이용한 수면과 MRS의 한 종류
 
한편, 최후의 수단으로 이완된 연구개 및 목젖 주변 조직을 절제하는 수술(UVPP:uvulopalatopharyngoplasty, 일명 코골이 수술)등의 치료도 고려하지만 부작용이나 통증을 감안하면 그 효과가 CPAP을 이용하는 것보다 월등하지 않아 NHS에서는 다른 모든 방법을 동원한 이후에도 중증 수면 무호흡증이 계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여러가지 위험성과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수술을 추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에 언급된 치료법들은 모두 NHS에서 현재 이용가능한 방법들이며, 수면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효과적이면서도 경제적인 방법을 찾아 본인의 증상에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편안한 수면은 피로를 날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5. 갑상선기능저하(Underactive thyroid 또는Hypothyroidism)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되었다는 말은 갑상선에서 분비되어 우리 몸으로 나오는 갑상선 호르몬의 양이 너무 적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외부로부터 섭취된 음식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일에 관여하기 때문에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대사관련 문제로 인한 증상이 생깁니다. 주어진 연료(음식)가 에너지로 잘 전환되지 않기때문에, 차에 비유하자면 연비가 아주 낮아지는 것으로 비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체에서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에너지, 즉 호흡이나 혈압유지, 소화 등과 같은 기본적인 생명 유지 활동에 꼭 필요한 에너지마저 충분히 감당할 수 없어, 다른 근육활동(신체 활동)등을 하기도 전에 에너지는 바닥나고 조금만 활동을 해도 몹시 피곤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섭취된 음식물이 에너지로 다 전환되지 않으니 당연히 잉여물질들로 저장되고 이로 인해 체중이 늘어나며, 일상적인 활동에도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 근육에 무리가 가면서 근육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갑상선 기능저하는 여성에게 가장 흔하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발생하기도 합니다. 피로감, 체중증가, 우울감, 추위에 민감해지며, 피부나 모발이 건조하거나 푸석푸석하고, 근육통이 있다면 GP를 방문하여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저하 여부를 진단받으실 수 있습니다. 임상적 갑상선 기능저하를 진단받는 경우에는 호르몬 대체요법- 갑상선 호르몬 일일정상치에 해당하는 알약을 복용, 보통 평생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시행함으로써 비교적 간단히 처치할 수 있고 건강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글쓴이 최은경
e.choi@japangreen.co.uk

킹스톤 병원 Senior Staff Nurse
Japan Green Medical Centre (Korean Desk)
써리 대학 의료정책·경영 석사과정 중
Queen Elizabeth Hospital (2002-2004)
삼성서울병원 중앙수술실(1997-2000년)
연세대학교 간호학과 졸업(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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