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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영국군 참전기념비가 런던 템스강변에 건립돼 준공식이 거행됐다. 영국에는 한국전 참전 16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참전기념비가 없었으나 정전협정 체결 61년 만에 기념비가 세워졌다.<사진:외교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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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수) 런던 한국전 참전기념비 준공식 거행
한국전 참전기념비 준공식이 3일 런던 아이 강 건너편 영국 국방부 옆 Embankment Garden에서 개최됐다.
윤병세 외교장관과 글로스터 공작을 포함 양국 정부 고위인사, 한국전 참전용사, 한인 기업인 및 동포 등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
참전비가 세워지는 공원에는 영국군의 상징물들이 세워져 있고 평소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아 기념비 건립의 적지로 평가됐다. 이곳은 한해 3,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건립 비용은 한국 정부 지원과 성금 모금·기업 후원금으로 충당했다.
영국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번째 규모의 병력(81,084명)이 참전했으나 전투병을 파병한 16개 참전국들 중 유일하게 수도에 참전 기념비가 없었다.
특히 1995년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전 참전기념비가 건립된 것을 계기로 런던에도 참전기념비가 건립되어야 하며, 참전용사들이 모두 작고하기 전에 완공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런던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2013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시 박 대통령과 케임브리지 공작(윌리엄 왕세손), 참전용사 및 한·영 정부 고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이 개최된 바 있다.
참전비는 높이 5.8m의 첨탑 앞에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전우들을 추모하는 모습의 영국군 동상(3.1m)이 세워진 형태다.
첨탑의 전면(동쪽 면)에는 한국의 지형을 본뜬 조각과 한국전쟁 기념비 임을 나타내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첨탑의 북쪽 면은 유엔기와 유엔 창설 이후 최초로 21개 회원국(의료단 파견국 포함)이 북한의 침략에 대항하여 싸운 전쟁이라는 내용이 새겨져 있고, 남쪽 면은 81,084명의 영국군들이 참전하였으며 그 중 1,106명이 전사하고 1,060명이 포로가 됐던 내용을 담고 있다.
첨탑의 서쪽 면은 태극기와 한반도 지형이 새겨져 있으며, 참전기념비 주위의 일부 바닥 재료는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경기도 포천에서 공수해온 석재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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