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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을 차지한 이시은양에게 박종범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왼쪽)과 신맹호 주불가리아 대사(왼쪽)가 상장과 부상을 전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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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이시은 양 …16개국 43명 참가
유럽 한인 차세대들의 우리말 웅변 솜씨를 겨루는 대회에서 스페인의 이시은 양이 대상을 차지했다.
유럽한인총연합회(유럽총연·회장 박종범)가 지난 7일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의 힐튼소피아 호텔에서 개최한 ‘제4회 유럽 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에서 중고등부의 이 양은 ‘하비와 백호’라는 제목의 웅변으로 대상인 외교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양은 안도현 시인의 시 ‘너에게 묻는다’ 중에서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단 한 번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감동적으로 풀어냈고 연탄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동포들의 눈물샘을 자극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부상과 함께 1천500유로(약 185만 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유럽총연이 불가리아한인회(회장 박성태)와 함께 개최한 웅변대회에는 초등부, 중고등부, 다문화가정부 등 3개 부문에 16개국 43명의 연사가 참가했다.
박종범 회장은 “동포 자녀에게 우리말의 올바른 사용을 권장하고 한국어·한국 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여는 웅변대회에 차세대의 참가가 늘고 있어 무척 고무적”이라며 “한인 자녀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입양인 등 더 많은 차세대가 참여하는 잔치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