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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생활과 건강이야기 17 옷깃만 스쳐도 너무 아픈 대상포진, 영국에서는?
코리안위클리  2015/02/18, 07:59:21   
▲ 대상포진은 신경과 주변 피부조직에 생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에 의해 발생된다. 극심한 통증의 발적이 생기기 시작, 바이러스 입자가 들어있는 가려운 수포(물집), 주로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를 지어 생겨난다.

겨울 김장철 직후 한국에서는 50세 이상의 여자분들에게 대상포진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걸렸다하면 너무 너무 아픈 대상포진, 면역기능 저하와 스트레스에 특별히 취약한 이 질환을 영국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관리하고 예방하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영국에서 대상포진은 ‘슁글즈(Shingles)’라고 부릅니다. 전문 의학용어인 ‘Herpes zoster’ 가 있지만 영국에서는 일반인을 포함, 의료인들에게도 그냥 슁글즈로 다 통합니다.
대상포진은 신경과 주변 피부조직에 생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에 의해 발생됩니다. 주로 우리몸의 한쪽, 특정 부위에만 영향을 주며 중앙선(우리 몸을 양쪽 눈 가운데에서 부터 배꼽까지 세로로 그은 가상의 선)을 넘어가지 않는 것이 보통이고 몸통이나 눈 주변이 흔히 영향을 받습니다. 특징적인 증상은 극심한 통증의 발적이 생기기 시작, 바이러스 입자가 들어있는 가려운 수포(물집), 주로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를 지어 생겨납니다.
한번 발현되면 2~4주 정도 지속되며, 5명 중 1명 정도에서는 피부의 병적인 증상이 모두 좋아진 이후에도 해당 부위가 계속 아프기도 하는데,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이라 하고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대단한 중증질환으로 분류하진 않지만, 대상포진의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사를 만나셔야합니다. 초기에 대처하여 질환이 발전되지 않도록 유도하고 다른 합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특히 임산부이거나 기타다른 이유로 면역기능이 현저히 저하되어 있는 환자분(에이즈, 항암치료등)이나 이전에 수두를 앓은 적이 없는 분께서 수두나 대상포진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노출되었다면 반드시 GP를 방문하셔야 합니다.
GP에서는 환자분의 특징적인 증상과 발적의 양상을 보고 대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원인 = 어린시절 수두에 걸린 사람들은 대부분 질환이 지나가고 나면 그 바이러스가 몸의 신경계에 남아 활동성을 잃고 잠재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우리몸의 면역체계가 가동되어 바이러스로 부터 우리몸을 보호하고 있으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을 재개할 수 있고 나아가 대상포진을 일으키게 됩니다.
왜 나이가 들어가면서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되는지는 정확히 알려져있지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 저하된 면역기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면역기능이 저하되는 원인으로는 다음의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노화 ■스트레스 ■면역기능을 저하시키는 약물복용 ■에이즈와 같이 면역기능에 영향을 주는 질환
수두나 대상포진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서 전염이 되지는 않으나 이전에 수두을 앓은 적이 없는 사람의 경우에는 대상포진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서 수두에 걸릴 수는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한번 이상 걸릴 수는 있으나 두 번 이상 걸리는 것은 아주 드문 일입니다.

▷누가 걸릴까 = 영국의 성인 10명중 9명은 수두를 앓았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이들은 모두 대상포진에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어느 연령에나 발병할 수 있지만 영국의 경우, 70세 이후의 연령에서 가장 흔하고,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발병율이 훨씬 낮습니다. 영국에서는 4명 중 1명은 일생동안 한번은 대상포진을 경험하게 된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상황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매년 약 53만명이, 즉 1000명당 10명 꼴로 감염되며, 해다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이 발병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 60대, 40대 30대 순으로 발병하는 것이 국내 한 대학병원의 조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은 중·장년층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이에따라 면역력이 낮아져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활동성을 얻게 되는 것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치료 = 언제나 그렇듯,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 질환인 대상포진도 엄밀히 말해 치료제는 없습니다. 다만 질환에 따른 증상들을 진정시켜 주는 치료들은 존재합니다.

다음은 치료 방법들입니다.
■ 의복이나 비접착성 드레싱으로 발적/수포를 덮어주어 다른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성 취소화
■ 파라시터몰, 아이부프로펜 또는 코데인(paracetamol, ibuprofen or codeine)등으로 통증 관리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건 아니지만 바이러스의 세포증식을 멈추게 하는 항바이러스제 복용

▷합병증 = 대상포진은 가끔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에 이르게도 하는데요, 이는 발적과 같은 증상이 없어진 이후에도 심각한 신경주변 통증이 수개월 또는 그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합병증은 대개 면역기능이 많이 떨어진 노인분들이 대상포진을 앓는 경우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염될까? = 대상포진은 다른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것도 또 다른사람에게서 전염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대상포진과 수두가 같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되기 때문에 어릴 때 수두를 앓은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대상포진을 앓는 사람에게서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수두에 걸릴 수는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어린시절에 앓았던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속에 활동성을 잃고 잠재해 있다가 갑자기 활동성을 회복하면서 발전하는 질환이므로 전염되는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임산부가 수두를 앓은 적이 없다면 대상포진을 앓고 있는 사람과의 접촉은 반드시 피하셔야 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건강한 식단, 마음의 평화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면역체계의 균형을 유지하여, 옷깃만 스쳐도 너무 아픈 대상포진과는 전혀 인연이 닿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70세 이상 예방 백신 접종
대상포진을 항상 예방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백신을 맞아 어느정도는 예방이 가능합니다. NHS에서는 ‘Zostavax’라는 백신이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대상포진에 걸리거나 증상이 발현되는 가능성을 낮추고 혹시 걸리더라도 증상이 약하고 짧게 지나가게 합니다.
현재 NHS에서 70세가 되신 분은 누구라도 접종할 수 있도록 1회 주사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70세 이후에 접종 시기를 놓치신 분들은 캐치업 프로그램을 통해 79세에 한번 더 접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에 더하여 2014년 9월 부터는 캐치업 프로그램을 78세와 79세로 확대하여 대상포진의 예방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언제 접종을 받으시든 한번만 받으시면 됩니다.
혹시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과 상관없이 대상포진 백신을 맞으시기 원하면 대부분의 사립기관에서 해당 백신을 접종 받으실 수 있으나 비용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글쓴이 최은경
e.choi@japangreen.co.uk

(현)건강보험관리공단 해외통신원(영국담당)
써리 대학 의료 경영 대학원
(현)Japan Green Medical Centre
(현)킹스톤 NHS병원
퀸엘리자베스 NHS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대학교 간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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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톤 병원 Senior Staff Nurse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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