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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생활과 건강이야기 19 한국인 많이 걸리는 B형 간염이야기 ②
코리안위클리  2015/04/10, 01:38:00   
▲ 영국에서는 B형 간염을 예방하는데 95%의 성공률을 보이는 백신이 있으나 B형 간염이 아주 드물기 때문에 현재 어린이 국가 예방접종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B형 간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몇 개월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6개월 이상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있는 만성 B형 간염에 걸린 사람들도 사실 아주 조금 간에 손상을 입을 뿐입니다. 그러나 일부 만성 B형 간염자에서 간경화나 어떤 경우에는 간암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신이 고위험군 범주의 어디에라도 해당된다면 반드시 백신을 맞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만성 B형 간염의 감염은 특히 영유아나 어린이들에게 흔한데, 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10명 중 9명의 아이들은 태어나면서 모체로부터 전달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어린시절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된 5명 중 1명 정도는 만성 B형 간염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보균자)의 경우, 본인에게 어떤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여전히 전염력이 있고 약 20% 정도의 만성 B형 간염자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간에 섬유화가 진행되어 간세포들이 굳어져 가는 간경화로 발전하고 있으며, 간경화로 진행된 B형 간염 질환자 10 명중 1명 정도는 간암으로까지 발전하고 있습니다.

B형 간염 증상
B형 간염에 걸리면 우리의 신체가 바이러스의 공격에 대처하는 동안 증상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더라도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는 있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증상이 있다면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40~16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1개월에서 3개월 정도 전염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B형 간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극심한 피로, 전신 근육통, 두통, 38도 이상의 고열 등 독감 같은 증상들
□ 식욕감퇴 및 체중 저하
□ 오심증(미식거리고 토할 것 같은 느낌)
□ 구토증
□ 설사

어떤 경우에는 더욱 심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복통이나 눈 흰자위와 피부표면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황달은 황색물질인 빌리루빈이 정상적으로 몸밖으로 배출되지 못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소변이 짙어지거나 대변의 색깔이 창백해지기도 합니다.
B형 간염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만성’ 이라는 말을 붙입니다. 만성의 경우, 증상이 아주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만성 B형 간염은 더욱 심각한 간질환이나 간경화 등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증상들이 2일 이상 지속되고 자신이 과거에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의사를 만나셔야 합니다. 또한 최근에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 때에도 즉시 전문가의 의견을 구해야 하는데, 이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으면 B형 간염을 예방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다는 의심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즉시 GP나 NHS 111, 그 지역의 시간외 서비스(local out-of-hours GP service)에 연락해서 조언을 구하셔야 합니다.

진단과 치료
B형 간염의 진단은 혈액검사로 할 수 있습니다. 혈액속에 존재하는 B형 간염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안티젠:antigen)에 대한 우리몸의 면역반응 물질이 확인될 때 B형 간염에 감염되었다고 보고 이는 만성 B형 간염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GP의사는 혈액 검사에서 B형 간염 항원이 검출될 경우, 간기능 검사를 알아보는 혈액검사를 추가하는데요, 이는 간조직에 손상이 일어나고 있는 경우, 우리몸은 혈류속으로 특정한 효소와 단백물질을 유리하게 되어 이들의 존재여부로 우리의 간이 손상되고 있다는 것을 역추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에게는 혈류 속 특정 효소와 단백물질의 수치가 상승되어 있는것이 확인됩니다.
현재 급성 B형 간염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증상을 완화해 주는 진통제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만성 B형 간염(보균자포함)에 대해서는 간이 어느정도 영향을 받았는지에 따라 치료나 관리법이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는 바이러스의 생성을 늦추어 주거나 간에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치료 등이 사용됩니다.
B형 간염을 진단받으시면, 대개의 경우, GP에서는 간전문의(hepatologist: liver specialist)에게로 의뢰가 되고, 혈액검사와 전반적인 신체 검진을 받게 됩니다. 일단 증상이 사라지고 나면, 바이러스로부터 완전히 회복되었는지, 또 만성 B형 간염으로 발전하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하는 검사를 추가로 하게 됩니다.
만성 B형 간염을 가지고 있는 경우, 대부분 증상 없는 기간을 오랫동안 보내게 되어 치료의 필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간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수 년간 약물처방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NHS에서는 아주 효과적인 두 종류의 약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바이러스의 활동성을 억제하여 간손상을 늦추고 그 효과가 수 년 동안 지속되는 치료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를 영구적으로 제거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간의 손상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사를 하게 됩니다.

예방
B형 간염을 예방하는데 95%의 성공률을 보이는 백신이 있는데요, 영국에서는 B형 간염이 아주 드물기 때문에 현재 어린이 국가 예방접종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백신은 다음과 같은 고위험군의 사람들에게 추천되어 집니다.

□ 마약을 주사하거나 마약을 주사하는 사람과 잠자리를 함께 하는 사람
□ 여러 명의 성파트너가 있는 사람
□ B형 간염이 유행하는 나라에 여행할 예정이거나 다녀온 사람
□ B형 간염바이러스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의료인

영국에서 임신을 하게 되면 무조건 B형 간염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며, 혹시 모체가 항원을 보유하고 있다면 아기가 태어날 때 백신을 제공, B 형 간염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B 형 간염 보균자이거나 만성 감염자인 경우, 앞서 언급한 약물로 인해 바이러스의 활동을 늦추어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아니므로 여전히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배우자나 성 파트너가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 즉 백신을 맞아 항체가 형성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도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혈액에 직접 접촉될 수 있는 경우, 칫솔이나 면도기를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일 등은 반드시 피하셔야 합니다.
위에 언급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이라면 NHS에서는 GP, Sexual health 또는 GUM Clinic이라 불리는 성 클리닉에서 B형 간염 예방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GP에서는 방문한 환자가 임상적으로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백신을 제공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배우자가 보균자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은 중요한 고위험군에 해당되실 수 있으니 문의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B형 간염이 유행하는 나라로 여행하기 때문에 예방백신을 맞으시는 경우에는 NHS에서 무상으로 백신을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GP에서 백신제공에 비용을 부과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travel clinic과 같은 사립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합니다.

글쓴이 최은경
cafe.naver.com/goingtoukhospital

(현)건강보험관리공단 해외통신원(영국담당)
써리 대학 의료 경영 대학원
(현)킹스톤 NHS병원
Japan Green Medical Centre
퀸엘리자베스 NHS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대학교 간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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