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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51 셔츠 스폰서쉽 (1)
코리안위클리  2016/02/24, 08:31:18   
▲ 1973년 3월에 브라운슈바이크는 스폰서인 예거마이스터의 숫사슴 로고를 가슴에 달고 샬케와 새 유니폼 데뷔 경기를 가지게 되고 그로부터 7개월 후에 독일축구협회는 셔츠 스폰서쉽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된다. 사진은 스폰서 로고 유니폼의 브라운슈바이크(왼쪽)와 그들의 라이벌 하노버 96의 1973년도 경기 장면이다.

독자 여러분들은 프로축구 유니폼 셔츠에 자리잡고 있는 스폰서의 로고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필자가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셔츠에 새겨진 스폰서 로고나 이름은 큰데 비해 클럽을 상징하는 엠블럼은 너무 작아 그들의 정체성을 알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인해 셔츠 스폰서가 없던 시절의 옛 유니폼을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축구에서 시작된 셔츠 스폰서쉽은 전세계 거의 모든 스포츠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그 동안 스폰서 없는 유니폼을 내세웠던 미국의 4대 프로스포츠도 더 이상 여기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에 필자는 여러분들에게 셔츠 스폰서쉽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셔츠 혹은 저지(Jersey) 스폰서쉽을 최초로 시도한 클럽은 1950년대 우루과이의 페냐롤(Penarol; 필자 주: 페냐롤은 1891년에 창단되어 현재까지 단 한번도 2부 리그로 강등되지 않았으며 49번의 리그 우승을 기록해 우루과이 최고의 명문클럽으로 불린다)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페냐롤이 어떻게 셔츠 스폰서를 바탕으로 수입을 증대시켰는지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그 후 1960년대 들어 덴마크와 오스트리아가 최초로 셔츠 스폰서쉽을 인정하게 되나 대부분의 유럽리그는 이러한 형태의 스폰서쉽을 격렬하게 반대하며 허용하지 않았다.

1970년대 초반에 독일의 주류회사 예거마이스터(Jagermeister; 필자 주: 이 술은 원래 약용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나 근래에 들어서 젊은이들에게 ‘예거 밤’과 같은 파티용 술로 사랑 받고 있다)는 모터 레이싱 팀을 후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거마이스터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를 통해 모든 종류의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1973년에 분데스리가 클럽인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Eintracht Braunschweig)의 셔츠 스폰서가 된다. 십만 마르크(약 6천 9백 만원)에 성사된 분데스리가 최초의 이 셔츠 스폰서쉽은 당시 많은 논란거리를 일으켰으며 독일축구협회는 처음에는 이러한 계약을 승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브라운슈바이크의 선수들이 투표를 통해 클럽의 엠블럼을 대신해 스폰서의 로고를 셔츠에 붙이는 것에 동의함으로써 이러한 새로운 스타일의 스폰서쉽 계약에 힘을 실어주었다. 스폰서인 예거마이스터는 후에 클럽의 이름을 아예 ‘아인트라흐트 예거마이스터’로 개명하려고 했으나 이 시도는 1983년에 독일축구협회의 승인거부로 결국 좌절되었다.

독일에 이어 셔츠 스폰서쉽은 영국(Britain)으로 건너오게 된다. 잉글랜드 축구의 7부와 8부 리그에 해당하는 서던 리그(Southern League; 필자 주: 서던리그에는 아마추어와 세미 프로 클럽이 소속되어 있다)에 속한 케터링 타운(Kettering Town)은 로칼 타이어회사인 케터링 타이어와 스폰서 계약을 맺게 된다. 정확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네 자리 액수 규모의 계약을 통해 영국 클럽으로는 최초로 케터링 타운은 가슴에 타이어회사의 이름을 새긴 채 1976년 1월 바쓰 시티를 상대로 셔츠 스폰서쉽 데뷔 경기를 갖는다. 그러나 잉글랜드에서도 이러한 시도는 논란을 일으켜 축구협회는 셔츠에 새겨진 스폰서 이름을 지우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에 케터링 타운은 셔츠에 ‘Kettering T’라는 글자를 새기면서 여기의 T는 Tyres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Town을 말하는 것이라고 해명한다. 그러나 이러한 꼼수에 잉글랜드축구협회는 당장 셔츠의 모든 글자를 지우지 않으면 1000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말해 결국 케터링 타운의 셔츠 스폰서쉽은 실패로 끝나게 된다.

하지만 그 후 케터링의 당시 최고경영자이자 유명 축구선수 출신인 데릭 도간은 자신의 출중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규모가 큰 클럽인 볼튼 원더러스와 더비 카운티를 상대로 셔츠 스폰서쉽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고 협회 결정의 부당함을 계속 제기하게 된다. 결국 축구협회는 이미 유럽대륙 클럽을 통해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셔츠 스폰서쉽을 더 이상 외면하지 못하고 1977/78시즌에 맞추어 이를 승인하게 되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에는 케터링 타운이 스폰서를 구하지 못한다. 아울러 초창기 잉글랜드 축구의 셔츠 스폰서쉽은 팬들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스폰서 로고나 이름을 일정한 크기로 제한하게 된다.

▲ 이안 러시는 리버풀과 웨일즈 대표팀을 위해 각각 346골과 28골을 성공시

▲ 이안 러시는 리버풀과 웨일즈 대표팀을 위해 각각 346골과 28골을 성공시켜 클럽과 대표팀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로 자리 잡는다. 사진은 러시가 히타찌가 새겨진 1980년도 리버풀 어웨이 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이다.


잉글랜드에서 최초로 셔츠 스폰서를 도입한 프로축구팀은 1979년에 일본의 가전기업 히타찌와 10만 파운드에 3년 계약한 리버풀이다. 하지만 협회의 셔츠 스폰서쉽 승인 결정에도 불구하고 BBC와 ITV는 스폰서의 로고가 새겨진 셔츠를 입은 클럽의 경기를 TV에서 보여줄 수 없다는 자세를 유지해 리버풀은 TV중계가 있는 경우 히타찌 로고가 들어간 셔츠를 입을 수 없었다. 그 후 마침내 1983년에 TV중계에서도 셔츠 스폰서쉽에 대한 규제가 풀렸으나 이미 그때는 히타찌와 리버풀의 계약은 종료되어 실제로 리버풀 선수들이 히타찌 셔츠를 입고 뛰는 모습을 본 팬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오늘의 퀴즈
1. 영국에서 셔츠 스폰서를 채택한 최초의 1부 리그 팀은 1979년도의 리버풀이 아니라 1977년도의 이 클럽이다. 이 클럽은 누구인가?

2. 가자(Gazza)란 애칭으로 알려졌으며 1990년대 잉글랜드 축구의 국민 영웅이었던 이 사람은 영국 축구 최초로 셔츠 스폰서쉽을 도입한 케터링 타운에서 감독으로 재직하였다. 이 사람은 누구인가?

정답
1.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기반을 둔 하이버니안 (Hibernian FC)
힙스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이 클럽은 의류업체 벅타(Bukta)와 셔츠 스폰서 계약을 맺었으나 TV방송국들은 힙스가 스폰서가 새겨진 셔츠를 입으면 경기를 중계하지 않겠다는 엄포를 놓았고 이에 클럽은 방송을 위해 스폰서 로고가 없는 제2의 셔츠를 제작할 수 밖에 없었다. 힙스는 대중문화에서도 종종 언급되는데 대표적으로는 1996년에 개봉되어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영화 트레인스포팅이며 이완 맥그리거를 비롯하여 영화속의 악동들이 바로 힙스의 팬이었다. 아울러 힙스의 훌리건 펌인 ‘캐피탈 시티 서비스’는 영국 훌리건을 대표하는 집단중의 하나이다.

 ▲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설립한 하이버니안은 전통적으로 그린과 화이트칼라의 셔츠를 착용했고 이는 나중에 스코틀랜드 축구 명문 셀틱의 셔츠 칼라에 영향을 주게 된다. 사진은 맨유 출신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조지 베스트가 하이버니안 시절 클럽의 벅타 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이다.

▲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설립한 하이버니안은 전통적으로 그린과 화이트칼라의 셔츠를 착용했고 이는 나중에 스코틀랜드 축구 명문 셀틱의 셔츠 칼라에 영향을 주게 된다. 사진은 맨유 출신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조지 베스트가 하이버니안 시절 클럽의 벅타 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이다.

 
2. 폴 게시코인
천재적인 축구재능을 지녔으나 강박장애, 조울증 등의 정신질환으로 방황한 이 불우한 축구스타는 2005년 케터링 타운에서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감독직을 수행하게 되나 지속되는 음주문제로 단 39일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 케터링 타운 감독 시절 게시코인
▲ 케터링 타운 감독 시절 게시코인


글쓴이 이 정 우
gimmeacall@msn.com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외래교수
런던대학교 (Birkbeck) 경영학 박사
셰필드대학교 스포츠 경영학 석사
런던대학교 (SOAS) 정치학 학사
SM Entertainment 해외사업부, 스포츠 포탈 사이트 근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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