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불법체류… 총 순이민 중 28% 차지
매년 10만 명 정도 비유럽연합국EU유학생이 공부를 마친 후 영국에서 지낸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국가통계청ONS은 영국 비자로 입국한 사람과 만기 이전 출국하는 사람의 차이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2014년 6월~2015년 6월 비EU 학생비자 입국자는 131,000명이었으나 38,000명만이 비자 만기 전에 출국했다. 즉 93,000명은 비자 기간 이후에도 자기나라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 수치는 작년 영국 순net이민정착자 336,000명의 28%를 차지한다.
이 중 일부는 직장을 잡았거나 학업 연장 혹은 배우자나 파트너를 만나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ONS는 모든 사람이 합법적으로 영국에 남은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구체적 숫자는 알 수 없으나 상당수는 궁극적으로 불법체류와 돈벌이를 위한 ‘수단’으로 학생비자를 신청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당수 영국 대학은 외국학생을 캐쉬 카우(달러박스:재원)로 간주해 학업(비자) 이후 출국 등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은 최근 “너무 많은 학생이 비자 만기 후에도 돌아가지 않는다. 똑똑하고 우수한 유학생 유치는 적극 환영하나, 불법체류는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10년 이후 영국 정부는 전국의 900개가 넘는 ‘비자 공장’ 학원들을 적발해 폐교시켰다.
2014년 영국 학생비자 발급은 중국 국적자 63,000명 포함한 177,000건으로 유럽통계기구Eurostat가 발표했다.
영국은 전통적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외국 유학생을 많이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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