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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55 셔츠 스폰서쉽 (5)
코리안위클리  2016/07/13, 06:40:40   
▲ (좌) 필라鍸피아의 NBA 로고가 새겨져 있는 유니폼과 (우) 스폰서 스텁허브 패치가 부착된 유니폼. 아울러 2017시즌부터 NBA는 사상 처음으로 킷 스폰서인 나이키의 로고를 정규시즌 경기 유니폼에 집어 넣는다.

유럽프로축구에서 발전된 셔츠 스폰서쉽은 그 후 전세계로 퍼져나가 이제는 지구상의 거의 모든 프로축구리그에 정착되었다. 아울러 이러한 스폰서쉽은 축구 외에 다른 스포츠 종목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오늘은 전통적으로 스포츠 유니폼을 성스러운 공간(sacred space)로 생각해 광고 혹은 스폰서 로고 부착을 터부시한 미국프로스포츠의 셔츠 스폰서쉽 현황에 대해 알아보자.

미국의 주요 프로스포츠에서 선수가 입는 셔츠 혹은 유니폼에 광고/스폰서 로고 부착을 허용하는 종목은 골프와 자동차경주대회인 나스카와 인디카에 불과했다. 아마도 여러분들은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들 것이다. 왜 스포츠 마케팅의 메카이자 프로스포츠산업 최강국인 미국이 이러한 알토란 같은 분야를 남겨 두었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미국의 주요 프로스포츠는 그 동안 방송중계권 판매를 통해 엄청난 수익을 거두고 있어 셔츠 스폰서쉽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또한 2000년 이전 유럽축구리그의 셔츠 스폰서 계약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아 미국프로스포츠는 이러한 형태의 스폰서쉽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유럽프로축구의 셔츠 스폰서쉽 규모는 놀라울 정도로 성장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예로 들어보자. 맨유는 트레블을 달성하던 1999년에 당시 셔츠 스폰서였던 샤프로부터 연간 백만 파운드를 받았다. 그러나 2000년부터 6년 동안 스폰서였던 보다폰과 맨유의 계약규모는 연간 7백만 파운드에 달했고 다음 스폰서인 AIG는 연간 천 3백만 파운드를 맨유에 지불했다. 또한 2010년 맨유와 스폰서 계약을 맺은 Aon의 지불액수는 연간 2천만 파운드로 올랐으며 현 셔츠 스폰서인 쉐보레와 맨유의 계약 규모는 무려 연간 5천만 파운드에 이른다. 이렇게 지난 십몇 년 동안 맨유나 유럽의 다른 빅 클럽이 성사시킨 대규모 계약을 바라보며 미국프로스포츠는 셔츠 스폰서쉽을 자국의 스포츠마켓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매력적인 수입원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 2016 NBA올스타게임에서 기아자동차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농구의 별들.

▲ 2016 NBA올스타게임에서 기아자동차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농구의 별들.

 
미국의 주요 프로스포츠리그에서 처음으로 셔츠 스폰서쉽을 도입한 곳은 메이저리그사커(MLS)였다. 사실 MLS는 이전에도 셔츠 뒷면이나 바지에 한해 조그마한 광고게재를 허용해 왔으나 축구경기 특성상 야구, 농구 등에 비해 광고할 기회가 현저히 적어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마침내 2007년 MLS는 수입증대 목적과 더불어 셔츠 스폰서쉽이 보편화된 프로축구리그의 국제적인 추세를 따르기 위해 셔츠 앞면 광고를 전면적으로 허용하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후 스폰서 로고를 셔츠에 새기는 클럽 숫자는 늘어나기 시작해 2016년 현재 MLS에 속한 20개 클럽은 모두 셔츠 스폰서쉽 계약을 맺고 있다. MLS에 이어 셔츠 스폰서쉽은 2009년에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다시 한번 등장한다.

그렇다면 ‘Big 4’라 불리는 미국을 대표하는 프로스포츠리그인 미식축구(NFL), 야구(MLB), 농구(NBA)와 아이스하키(NHL)에서 셔츠 스폰서쉽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4개의 리그 중에서 셔츠 스폰서쉽에 가장 가까이 근접한 곳은 NBA와 NHL이며 사실 이 두 리그는 서로 자기들이 이러한 스폰서쉽을 허용한 최초의 메이저스포츠리그가 되지 않기 위해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눈치싸움 중에 셔츠 스폰서쉽을 도입할 최초의 ‘빅 4’ 리그는 결국 NBA로 결정됐다.

NBA 커미셔너인 아담 실버는 유럽프로축구의 셔츠 스폰서쉽을 예로 들며 자국의 프로리그는 주요한 수입원을 간과하고 있으며 더욱 더 많은 수익 창출과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스폰서쉽 도입의 필요성을 여러 번 강조하였다. 그러나 이를 실행하기에는 여러 가지 과제가 남아 있었다. 유럽축구가 셔츠 스폰서쉽을 도입할 당시 셔츠의 왼쪽과 오른쪽에는 단지 킷 스폰서와 클럽의 로고가 조그맣게 새겨져 있어 스폰서가 들어갈 커다란 여백이 셔츠에 존재했었다. 하지만 NBA 유니폼에는 이미 팀 명칭이 크게 새겨져 있어 스폰서 로고가 들어갈 마땅한 자리가 없고 아울러 스폰서가 들어간 유니폼에 대한 팬들의 민감한 반응도 걱정거리였다.

이에 NBA는 마이너리그인 NBA D-League에 셔츠 스폰서쉽을 먼저 도입해 팬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스폰서 로고가 들어갈 적당한 위치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NBA는 궁극적으로 셔츠 스폰서 도입을 위한 분위기 탐색 차원으로 연습용 유니폼에 스폰서를 새겼으며, 지난 몇 년 동안 올스타게임에 맞추어 벌어지는 슬램덩크 경연에 참가한 선수 유니폼에 스폰서 로고를 집어 넣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빅 4’ 최초의 스폰서 로고가 들어간 유니폼이 2016년 2월에 열린 올스타게임에서 선을 보였는데 후원사는 다름아닌 한국의 기아자동차였다. 기아자동차는 일본의 혼다자동차를 이어 2009년부터 NBA 공식스폰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에 이어 2017년에도 NBA 스타들은 기아자동차 로고가 들어간 유니폼을 입고 올스타게임에 출전할 예정이다.

▲ WNBA의 시애틀 스톰은 MS의 검색엔진 빙(bing)과 셔츠 스폰서쉽 계약 체결 후 유니폼에서 팀 이름과 도시명을 빼고 스폰서를 새겨 넣었다.

▲ WNBA의 시애틀 스톰은 MS의 검색엔진 빙(bing)과 셔츠 스폰서쉽 계약 체결 후 유니폼에서 팀 이름과 도시명을 빼고 스폰서를 새겨 넣었다.

 
오늘의 퀴즈
2017/18시즌부터 NBA는 셔츠 스폰서쉽을 3년 동안 시범적으로 도입하는데 이로 인해 생기는 수익은 최소 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스폰서쉽 참여를 거부하는 팀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한 팀이 이를 도입하겠다고 최초로 발표했다. 이 팀과 스폰서는 누구인가?

정답
필라델피아 76ers이며 스폰서는 인기 있는 티켓 판매 사이트인 스텁허브(StubHub)이다. 스폰서 패치는 유니폼 왼쪽 상단부분에 가로와 세로 각각 2.5인치 크기로 들어가며 원래 이 자리에는 NBA 로고가 있었으나 리그로고는 이미 2년 전에 유니폼 뒷면으로 이동했다. 당분간 NBA의 셔츠 스폰서쉽은 작은 스폰서 패치를 유니폼에 부착하는 것에 그칠 것이다. 그러나 WNBA나 D-League의 사례에서 보이듯이 앞으로 언젠가는 NBA 팀들도 유니폼에 새겨진 스폰서 명칭을 팀 이름보다 크게 하거나 아니면 아예 팀 명칭이나 연고지명을 생략하고 스폰서 로고만 장착된 유니폼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스폰서 이름만 들어간 유니폼이 나오면 팬들의 반발은 거셀 것이나 시카고 불스와 에너지드링크 회사인 레드 불과의 환상적인 궁합도 한번 기대해 본다.


글쓴이 이 정 우
gimmeacall@msn.com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외래교수
런던대학교 (Birkbeck) 경영학 박사
셰필드대학교 스포츠 경영학 석사
런던대학교 (SOAS) 정치학 학사
SM Entertainment 해외사업부, 스포츠 포탈 사이트 근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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