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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56 셔츠 스폰서쉽 (6)
코리안위클리  2016/08/10, 06:42:06   
▲ 유럽의 하키리그에는 이미 셔츠 스폰서쉽이 도입되었다. 사진은 선수의 온 몸이 광고판으로 뒤덮인 스웨덴 하키리그 선수의 모습(좌). 스폰서 로고가 들어간 NHL의 연습용 유니폼(우). NHL에 셔츠 스폰서쉽이 도입되면 스웨덴리그의 유니폼보다는 현재 연습용 유니폼과 비슷한 모양으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프로스포츠리그가 수익 창출함에 있어 유럽에 비해 많이 뒤쳐진 분야는 셔츠 스폰서쉽이다. 이에 ‘Big 4’라 불리는 미국의 주요 프로스포츠리그에서 농구(NBA)가 처음으로 셔츠 스폰서쉽을 도입하였다는 소식을 지난 칼럼에서 전해 드렸다. 오늘은 NBA와 함께 빅 4에 속하는 아이스하키(NHL), 야구(MLB)와 미식축구(NFL)의 셔츠 스폰서쉽 도입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자.

PGA 골프팬보다 훨씬 부유하다고 알려진 아이스하키팬 덕분에 NHL은 다른 빅 4리그에 비해 높은 시즌티켓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빅 4중에 가장 작은 팬 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NHL은 TV중계권 수입과 스폰서쉽을 통한 수익창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전통적으로 새로운 시도에 적극적인 NHL은 킷 스폰서인 리벅(Reebok)을 유니폼에 새긴데 이어 호시탐탐 셔츠 스폰서쉽을 통해 새로운 수입을 만들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사실 NHL은 빅 4중에 처음으로 셔츠 스폰서쉽을 도입한 리그라는 오명을 피하고 싶었는데, NBA가 이를 처음으로 도입한 이상 시간상의 문제이지 북미아이스하키리그에서 스폰서가 들어간 유니폼이 나오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미국에서 국기(national pastime)로 불리어지는 야구는 빅 4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전통을 중요시 하는 스포츠이다. 그러나 이러한 MLB에도 스폰서 로고가 장착된 유니폼을 도입하려는 시도는 존재했었다. 1999년 메이저리그야구는 유니폼 소매에 스폰서 로고 부착을 시도하였으나 당시 MLB커미셔너로 전통을 중요시 여기는 버드 셀릭에 의해 거부 당했다. 아울러 MLB는 2004년 6월 중순에 열릴 주말 경기에 ‘스파이더맨 2’ 영화 홍보를 위해 가로 세로 6인치 크기의 로고를 야구 베이스에 새기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팬들의 격렬한 반대를 불러왔고 뉴욕 양키스도 이를 거부한 결과 결국 무산되었다.

MLB는 현재 유니폼에 제조사인 마제스틱(Majestic)로고 외에 어떠한 상업적인 표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북미외의 지역에서 열린 시범경기에는 헬멧이나 유니폼에 스폰서 로고를 허용하고 있어 셔츠 스폰서쉽이 파고 들어갈 여지를 남기고 있다. 그렇다면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MLB에서 스폰서 로고가 들어간 유니폼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것이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컵스 같은 전통이 깊고 빅 마켓을 대상으로 하는 팀들은 결코 쉽게 유니폼에 스폰서 로고를 새길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캔자스시티, 템파베이 같은 역사가 깊지 않고 스몰 마켓을 배경으로 하는 팀들은 경쟁력 유지 차원에서 셔츠 스폰서쉽의 유혹에 좀 더 쉽게 빠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솔직히 필자는 양키스 유니폼에 양키스 로고나 뉴욕 대신에 상업회사 로고가 들어가는 상상을 전혀 할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상업적인 논리가 위력을 더해진다면 결국은 스폰서 로고가 들어간 유니폼이 MLB에 정착될 것이고, 이는 전통을 사랑하는 야구팬들에게는 끔찍한 악몽으로 다가올 것이다.

▲ 보스턴 레드삭스는 2008년 일본에서 열린 MLB개막전에서 팀 역사상 처음으로 스폰서 로고를 소매에 부착하였다.

▲ 보스턴 레드삭스는 2008년 일본에서 열린 MLB개막전에서 팀 역사상 처음으로 스폰서 로고를 소매에 부착하였다.

 
MLB와 함께 가장 늦게 셔츠 스폰서쉽을 도입할 리그는 NFL이다. 빅 4중에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는 NFL은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며 MLB를 제치고 전세계에서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프로리그로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NFL은 셔츠 스폰서쉽을 통한 추가 수입이 크게 필요한 상황이 아니어서 현재의 성공적인 시스템을 당분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돈에 대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음을 보여주듯이 NFL은 이미 2009년부터 연습용 유니폼에 스폰서 패치 착용을 허용하며 새로운 수익창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빅 4 스포츠 리그는 지금까지 수익을 낼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판매해 왔다. 그리고 유일하게 남은 마지막 판매물이 셔츠인데 셔츠까지 판매해 수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생각과 모든 것을 판매했으니 제발 셔츠 하나만이라도 팬들을 위해 건들지 말라는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셔츠 스폰서쉽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전통은 변한다고 주장하며 하키, 농구 등이 시대가 바뀜에 따라 새로운 스타일의 유니폼을 도입한 것을 예로 들기도 한다. 혹은 절충안으로 스폰서 로고가 들어간 제3의 유니폼을 만들거나 NHL의 경우 골리 유니폼에만 스폰서 로고를 새기는 방식을 제안하기도 한다. 또한 어떤 이들은 미국은 아시아나 유럽에서 온 이민자들이 많은 사회인데 이들은 이미 셔츠 스폰서쉽에 익숙해져 있어서 거부감이 적다는 논리를 피기도 하며, 스폰서 로고가 들어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셔츠가 뉴욕 양키스 유니폼보다 인기가 업냐고 묻기도 한다. 아울러 찬성파들은 유럽에서도 셔츠 스폰서쉽이 처음 도입될 당시에는 각국의 축구협회가 이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TV방송국은 중계를 거절했으나 결국 이러한 거부반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없어졌다는 논리를 피기도 한다.

그러나 셔츠 스폰서쉽 도입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유럽축구가 무엇을 하는 것이 자신들하고 무슨 상관이냐는 말을 한다. 아울러 유럽축구 셔츠는 스폰서 로고로 뒤덮여 있어 클럽에 대해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이 셔츠만 보면 어느 팀인지 구분하기 조차 힘들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또한 축구가 셔츠 스폰서쉽을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축구 경기 특성상 경기 중에 광고할 기회가 현저히 적은 것에 기인하며, 야구나 농구 같은 빅 4 스포츠는 충분한 광고시간을 경기 중간에 가질 수 있으므로 이러한 스폰서쉽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NBA는 2017/18시즌부터 3년 동안 시범적으로 셔츠 스폰서쉽을 도입한다고 밝혔으나 새로운 수익에 맛을 들인 리그나 팀이 이를 후에 취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한 NBA에서 처음으로 셔츠 스폰서를 도입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도 연간 5백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렇다면 뉴욕 양키스나 NFL의 달라스 카우보이 같은 팀이 셔츠 스폰서를 도입한다면 그 액수는 아마 상상을 초월할 것인데, 과연 이러한 달콤한 유혹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다.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으며 셔츠 스폰서쉽은 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빅 4에 정착 될 것이다. 여러분이 스폰서 로고 없는 유니폼을 사랑하는 로맨티스트라면 조만간 하나 장만하길 추천한다.

글쓴이 이 정 우
gimmeacall@msn.com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외래교수
런던대학교 (Birkbeck) 경영학 박사
셰필드대학교 스포츠 경영학 석사
런던대학교 (SOAS) 정치학 학사
SM Entertainment 해외사업부, 스포츠 포탈 사이트 근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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