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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58 유럽축구팀 이름의 유래 (1)
코리안위클리  2016/10/12, 06:38:47   
▲ PSV는 2016/17시즌부터 새로운 셔츠 스폰서를 맞이해 필립스와 30년도 넘게 이어진 셔츠 스폰서쉽 관계에 종지부를 찍었다. 필립스는 이에 대해 재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회사가 가전업체에서 의료기기분야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적인 결정이라 말하며 자사는 앞으로도 PSV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 밝혔다.

전세계에 있는 수많은 축구클럽은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다채로운 명칭은 클럽의 역사, 전통, 문화, 종교, 지리적 기반 등에 뿌리를 두고 있다. 유럽의 축구클럽은 주로 자신들이 기반을 두고 있는 도시의 명칭을 클럽 이름에 포함시키나 남미에서는 연고지를 클럽 명칭에 사용하지 않는 케이스가 많다. 아울러 기업소유의 국내 프로축구단은 종종 연고지와 기업의 명칭을 같이 사용하는데 (예: 수원삼성) 이에 반해 유럽에서는 기업 이름이 들어간 클럽명칭을 찾아 보기 힘들다. 오늘은 회사의 상호가 클럽 이름에 들어간 케이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회사의 상호가 들어간 유럽축구클럽의 기원은 기업의 후원을 받는 실업팀 또는 웍스팀(works team; 필자 주: factory team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에서 유래한다. 웍스팀에 뿌리는 둔 클럽 중에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곳은 히딩크 감독이 오랫동안 지휘했으며 박지성, 이영표 선수가 몸 담았던 네덜란드의 명문클럽인 PSV(Philips Sport Vereniging) 아인트호벤이다. 1913년에 전자제품회사 필립스는 직원들을 위해 PSV축구팀을 창단했으며 당시에는 필립스사의 직원만이 클럽에서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다. 필립스는 그 후 PSV를 이용해 자사가 개발한 신제품을 대중에게 선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네덜란드 최초의 TV 중계경기는 1950년의 PSV와 FC 아인트호벤의 경기였는데 필립스는 당시 중계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했다. 또한 1958년에는 필립스가 개발한 조명등이 야간경기를 위해 축구장에 설치된다. 아울러 셔츠 스폰서쉽은 네덜란드의 프로축구 1부 리그인 에레디비지에 1982년에 도입되는데 그 후부터 최근까지 필립스는 PSV의 셔츠 스폰서를 도맡았다. 또한 필립스는 1910년에 자사의 직원들을 위해 축구장을 건립하는데 후에 창단된 PSV가 지금까지 이곳을 홈구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물론 구장의 이름도 필립스 스타디움으로 명명되었다.

▲ 차범근은 1983년부터 6시즌 동안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며 통산 52골을 기록해 클럽 역사상 6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로 남아있다. 사진의 차범근 선수는 레버쿠젠의 모기업인 바이에르의 로고가 선명히 새겨져 있는 셔츠를 입고 있다.

▲ 차범근은 1983년부터 6시즌 동안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며 통산 52골을 기록해 클럽 역사상 6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로 남아있다. 사진의 차범근 선수는 레버쿠젠의 모기업인 바이에르의 로고가 선명히 새겨져 있는 셔츠를 입고 있다.

 
PSV 못지않게 기업상호가 들어간 유명 클럽은 독일의 유명제약회사이자 우리에게 아스피린 제조사로 많이 알려진 바이에르(Bayer)가 소유한 레버쿠젠이다. 클럽의 기원은 19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바이에르의 한 직원은 동료직원 170명의 서명을 받아 사장에게 스포츠 클럽을 만든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게 된다. 이러한 요청에 화답한 바이에르는 본사가 있는 레버쿠젠에 여러 스포츠를 담당하는 클럽을 창설하게 되고 1907년에는 클럽 내에서 독립적인 축구조직이 생겨나게 된다. 레버쿠젠은 그 후 자국의 1부 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서 한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준우승만 5번 기록하게 되는데 특히 2002년에는 분데스리가, 독일컵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모두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 준우승만 3번 기록하게 된다. 이러한 ‘트레블 호러 (Treble Horror)’ 덕분에 잉글랜드의 일부 언론은 레버쿠젠(Leverkusen)을 ‘Neverkusen’이라 명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레버쿠젠은 노동자계급과 친밀한 관계를 갖는 독일의 다른 클럽들과는 달리 가정친화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재정적으로도 튼튼한 클럽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 독일 축구팬들은 바이에르 레버쿠젠을 전통과 열성적인 팬 베이스가 존재하는 않는 ‘플라스틱 혹은 커머셜 클럽’으로 간주하며 부유한 제약회사 덕분에 존재하는 팀으로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로고(좌). 유럽클럽 대항전에서는 레드불이라는 기업명을 사용할 수 없는 관계로 이 클럽은 대신 FC 잘츠부르크 로고를 사용한다.

▲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로고(좌). 유럽클럽 대항전에서는 레드불이라는 기업명을 사용할 수 없는 관계로 이 클럽은 대신 FC 잘츠부르크 로고를 사용한다.

 
PSV, 레버쿠젠과 대조되는 케이스는 에너지 드링크 회사인 레드불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레드불은 스폰서쉽에 적극적인 투자를 한데 이어 여러 개의 스포츠 클럽을 인수하게 된다.
2005년에 레드불은 ‘SV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인수해 클럽의 이름, 경영조직과 직원을 바꾸며 기존 클럽의 역사와 단절을 선언하고 새로운 클럽 창단을 선언한다. 이에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이라는 새 이름이 생겨나고 팀의 칼라도 기존의 바이올렛에서 레드와 화이트로 변경된다. 그러나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팬들은 강하게 저항하고 전 유럽에 걸쳐 여러 개의 팬 클럽이 이러한 저항을 지지한다. 5개월에 걸쳐 벌어진 이러한 반대운동은 결국 수포로 돌아가고 72년의 전통을 지지하는 전통 팬들은 대안으로 새로운 클럽을 만든다. 한편 유럽축구연맹(UEFA)은 아인트호벤과 레버쿠젠의 전통을 인정하여 유럽클럽 대항전에서 PSV와 바이에르 명칭 사용을 허용한다. 그러나 최근에 상업적인 목적으로 탄생한 FC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레드불이라는 회사명을 클럽대항전에서 사용할 수 없다.

PSV와 레버쿠젠 다음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웍스팀은 아마도 구자철 선수가 한때 몸 담았던 ‘VfL 볼프스부르크’일 것이다. VfL 볼프스부르크는 독일의 유명 자동차 메이커인 폭스바겐의 직원들을 위하여 만들어진 스포츠 클럽인데 이곳은 배드민턴, 핸드볼, 육상 등 다양한 스포츠를 담당하나 이 중에서 축구클럽이 가장 유명하다. 나치 정권에 의해 탄생된 폭스바겐은 1938년에 건설된 신도시이자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에 자동차공장 노동자들을 위하여 거처를 제공하게 된다. 이곳에서 폭스바겐 명칭이 들어간 축구클럽이 탄생하게 되고 2차 세계대전 종전과 더불어 1945년 9월에 VSK 볼프스부르크란 팀이 생기는데 이 팀이 바로 VfL 볼프스부르크의 전신이다. VfL은 “Verein für Leibesübungen”의 약자로 해석하면 운동을 위한 클럽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따라서 볼프스부르크는 모회사인 폭스바겐의 회사명을 클럽명에 새기고 있지 않으나 유럽의 대표적인 웍스팀이다. 비슷한 사례로는 프랑스 클럽인 FC 소쇼 몽벨리아르(Sochaux-Montbéliard)가 있다. 이 클럽의 전신은 1928년에 자동차회사 푸조(Peugeot)가 직원들의 여가 시간을 위해 자사의 근거지인 소쇼에서 만든 FC 소쇼이다. 후에 이 팀은 지역 라이벌인 몽벨리아르와 합쳐져 현재의 이름을 가지게 된다.

이외에도 현재 독일프로축구의 4부 리그에 속한 FC 칼 자이스 예나는 유명한 광학기기 제조사인 칼 자이스(Carl Zeiss)의 직원들이 회사의 후원으로 1903년에 설립하였다. 또한 프랑스의 유명 식음료 생산업체인 다논(Danone)은 2007년에 기존 클럽들을 합병하고 자사의 미네랄 워터 브랜드인 에비앙을 붙여 에비앙 토농 가야르 FC라는 이름의 클럽을 창단한다.

글쓴이 이 정 우
gimmeacall@msn.com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외래교수
런던대학교 (Birkbeck) 경영학 박사
셰필드대학교 스포츠 경영학 석사
런던대학교 (SOAS) 정치학 학사
SM Entertainment 해외사업부, 스포츠 포탈 사이트 근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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