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토 커뮤니티 구인 전화번호 지난종이신문보기
전체기사
핫이슈
영국
한인
칼럼
연재
기고
스포츠
연예
한국
국제
날씨
달력/행사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리스트
종이신문 보기
  뉴스칼럼니스트 글짜크기  |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66 WAGs (2): 특별하지 않는 그녀들
코리안위클리  2017/07/26, 07:40:33   
▲ 뛰어난 미모를 갖춘 왝스는 그들만의 특유하고 화려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들은 2006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 받은 후 옷차림에 약간의 보수성을 가미한다. 사진의 주인공은 왼쪽부터 쉐릴 콜, 스테이스 긱스, 빅토리아 베컴과 콜린 루니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는 1992년 출범 이후 전세계 수많은 축구리그 중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게 된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주급은 크게 상승하게 되고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아담스의 결혼을 계기로, 왝스(WAGs; 필자 주: 축구선수의 아내와 여자친구를 일컫는 신조어)는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된다. 타블로이드 언론의 집착적인 보도와 대중의 호기심을 바탕으로 나타난 왝스는 영국에서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칼럼에 이어 오늘도 이들에 대해 알아보자.

왝스는 그들만의 스타일이 있다. 이들은 인공태닝과 네일아트를 즐겨 하고 커다란 가짜 속눈썹을 붙인다. 하이 힐, 값비싼 디자이너 백과 커다란 선글라스 등도 왝스가 주로 이용하는 아이템이며, 이들의 옷차림은 서로 비슷하다. 매우 예쁘고, 날씬하며 바비인형 같은 외모를 지니고 있는 왝스는 축구선수가 대중에게 제공하는 패키지의 일부로 보여지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축구선수인 남편 혹은 남자친구의 액세서리로서 배우자의 남성미를 높여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많은 젊은 영국여성들은 왝스가 누리는 호화스런 생활을 동경한다. 그리고 이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수를 유혹한다. 이에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신분상승을 꾀하는 여성들과의 잘못된 만남으로 인해 선수들이 커리어를 망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책임감을 강조함과 동시에 올바른 선택을 하라고 교육하기에 이른다. 더불어 클럽 지도자들도 정기적으로 선수들에게 신중한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인해 축구감독들은 결혼한 선수를 선호하기도 한다.

화려하게 사는 것같이 보이는 왝스의 삶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평안하지는 않다. 왝스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언제나 축구선수인 남편에게만 관심을 보이고 자신들은 투명인간 취급을 한다고. 일부 대중들은 그녀들에게 극도의 반감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택시운전사가 선수들의 가방은 들어주면서 왝스는 본체 만체 한다. 혹은 사람들은 남편인 축구선수를 위해서는 문을 열어주는 호의를 베풀면서 왝스가 입장하려고 하면 문을 꽝하고 닫는 식이다. 왝스와 선수들과의 관계에서 주도권은 당연히 선수들이 쥐고 있다. 따라서 그녀들은 배우자인 선수가 오라고 하면 오고 가라고 하면 가야 되고, 심지어는 언제 그들을 만나는지 모르기도 한다.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일부 선수들이 벌인 크리스마스 파티는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당시 선수들은 왝스를 집에 있으라 하면서 자신들은 엄선한 여성 100여 명을 초대해 광란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 그리고 이 파티는 성폭행 혐의로 경찰이 출동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축구선수가 대중으로부터 받는 관심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 왝스는 다른 여성들이 자신의 남편이나 남자친구를 노리지 않나 언제나 불안해 한다. 축구선수를 노리는 여성들은 끊임없이 나타나 선수 바로 옆에 왝스가 있는데도 이들에게 추파를 던진다. 왝스는 자신의 연인이 골을 기록해 언론의 관심을 받게 되도 이를 마냥 기뻐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자신의 배우자가 유명해지면 해질수록 더 많은 여성들의 타깃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왝스는 축구선수인 그들의 배우자를 지속적으로 의심하고 집착하게 되고 불안에 떤다.

▲ 쉐릴은 OK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왝스는 모여서 누가 가장 좋은 가방을 들었고, 좋은 옷을 입었으며 혹은 누구의 헤어 스타일이 멋지다고 수다를 떤다며, 이를 코미디에 비유했다

▲ 쉐릴은 OK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왝스는 모여서 누가 가장 좋은 가방을 들었고, 좋은 옷을 입었으며 혹은 누구의 헤어 스타일이 멋지다고 수다를 떤다며, 이를 코미디에 비유했다

 
물론 모든 왝스가 축구선수 남편이나 남자친구를 통해 신분상승을 꾀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축구스타 베컴과 결혼한 빅토리아인데 그녀는 인기 팝 그룹 스파이스 걸즈의 멤버였다. 또 다른 예로는 팝 그룹 걸스 어라우드(Girls Aloud)의 멤버로 첼시의 축구스타 애쉴리 콜과 결혼했었던 쉐릴 콜이 있다. 결혼 전에 이미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쉐릴은 자신을 축구선수의 아내라고 부르는 것에 심한 거부감을 보인다. 왜냐하면 축구선수의 아내는 보통 변변한 직업도 없이 남편에 경제적으로 기대어 살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소수의 왝스는 그들의 배우자 못지 않은 인기와 명예를 누린다. 그러나 대부분의 왝스는 축구선수인 배우자의 성공여부에 따라 그들의 지위도 결정된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에 남편의 지위에 따라 여성배우자의 가치가 결정된 것과 비슷하다. 그렇다면 왜 21세기인 지금 여권이 신장된 서유럽의 한 복판인 영국에서 부자 남성을 만나 신분상승을 꿈꾸는 왝스 현상이 인기를 끄는 것일까?

유명 페미니스트 작가인 나타샤 월터에 의하면 아직까지도 여성은 남성에 비해 영국사회에서 균등한 기회를 받지 못하는 것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특히 노동자 계급 출신 여성들에게는 왝스만이 부를 얻고 성공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주장도 있다. 최근 영국의 부모들은 젊은 여성들이 선망하는 왝스 현상을 우려 깊게 바라보고 있다. 자신의 딸이 바람직하지 못한 이러한 열풍에 휩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영국부모들은 외적인 아름다움이나 TV에 나가 유명인사가 되는 것보다 인생에는 더 중요한 것이 있으며,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조기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최근 영국에는 프렙 스쿨(필자 주: 사립초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프렙 스쿨에 어린 딸을 등록시킨 상당 수의 부모는 평범한 수입을 버는 보통가정이나 이들은 딸에게 좋은 교육을 제공 하기 위해 많은 희생을 하고 있다.

성공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들만의 방법으로 이를 만들어 낸다. 축구선수는 성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지만, 왝스는 이들과 연인관계를 맺어 배우자의 부와 명예에 무임승차하고자 한다. 왝스는 남성의 부를 쫓는 골드 디거(gold digger)나 트로피 와이프의 다른 이름이다. 싸구려 자본주의 상술과 대중의 호기심을 바탕으로 탄생한 왝스는 젊은 여성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찾아 볼 수 있는 특별함을 왝스는 가지고 있지 않다.

 ▲ 왝스와 비슷한 의미로 이러한 여인들을 트로피 와이프(trophy wife; 필자 주: 성공한 중장년 남성의 젊고 매력적인 아내를 지칭)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국대통령 트럼프의 아내 멜라니아도 대표적인 트로피 와이프이다.

▲ 왝스와 비슷한 의미로 이러한 여인들을 트로피 와이프(trophy wife; 필자 주: 성공한 중장년 남성의 젊고 매력적인 아내를 지칭)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국대통령 트럼프의 아내 멜라니아도 대표적인 트로피 와이프이다.

 
글쓴이 이 정 우
gimmeacall@msn.com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외래교수
런던대학교 (Birkbeck) 경영학 박사
셰필드대학교 스포츠 경영학 석사
런던대학교 (SOAS) 정치학 학사
SM Entertainment 해외사업부, 스포츠 포탈 사이트 근무 등

ⓒ 코리안위클리(http://www.koweekly.co.u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Birkbeck 경영학 박사    기사 더보기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66 WAGs (2): 특별하지 않는 그녀들    2017/07/26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64 왝스(WAGs) (1)    2017/05/03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68 유럽축구팀 이름의 유래 (3) 2017.09.27
유럽에는 다양한 이름의 축구클럽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름은 클럽의 전통과 오래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언론 등을 통해 수 많은 유럽축구클럽 이름을 접하는..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67 유럽축구팀 이름의 유래 (2) 2017.08.23
유럽에는 다양한 이름을 가진 수많은 축구클럽이 존재한다. 연고지에 유나이티드(United)가 붙은 단순한 명칭이 있는가 하면 어떤 클럽의 이름은 상당히 생소해서..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66 WAGs (2): 특별하지 않는 그녀들 2017.07.26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는 1992년 출범 이후 전세계 수많은 축구리그 중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게 된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주..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65 잉글랜드는 축구강국인가? 2017.06.28
우리는 흔히 잉글랜드를 축구강국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만 하다. 잉글랜드는 현대축구의 종주국이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리그인 프리미어리그를 보유하고 있으니..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64 왝스(WAGs) (1) 2017.05.03
유명축구선수는 우리 같은 보통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주급을 받고 있으며,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다. 언론은 언제나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해 수많은 스토..
핫이슈 !!!
결혼 70주년 영국 여왕 부부    2017.11.22   
‘큰 손 중국분들’ 잘 모셔라    2017.11.22   
큰 비 최근 왜 안 올까? 런던지역 ‘겨울 가뭄’ 우려    2017.11.22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70 탈모와의 전쟁: 축구선수 편 (2)    2017.11.22   
영국 영주권과 시민권 영어증명    2017.11.22   
영국인, EU국 거주 총 89만..
청소년과 정신건강 86 머리가..
영국 거주 루마니아 불가리아인..
영국, 디젤 차 판매 급감
영국, 생활수준 계속 낮아져
영국, 건설경기 위축
청소년과 정신건강 87 환자와의..
취업 동반자 출산문제로 해외 장..
런던 명물 2층 버스 New R..
일요일 서머타임 해제
포토뉴스
 프리미엄 광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  서비스/제휴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2017 by KBC Ltd. all rights reserved
TEL : (44) 020 8336 1493 / 8949 1188,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