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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는 예수와 보여 주신 예수
코리안위클리  2019/06/17, 21:52:48   
예수님을 그냥 만나서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경에 예언된 말씀을 따라 바르게 이해하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제자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바로 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예수님의 제자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고 이들 역시 자신들의 입술로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예수 십자가의 사건을 이야기 하면서 주님이 성령을 받을 때까지 떠나지 말라고 하신 예루살렘을 떠나 자신들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떠나 어제 일어난 놀라운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엠마오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이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이야기에 끼어드신 분이 바로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이셨다.
그러나 그 분이 주님인 것을 제자들이 알아보지 못하고 주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당대의 희귀한 사건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그동안 주님의 말씀을 들었고 기적도 체험했을 것이고 주님을 끝까지 따르겠다고 십자가를 지시는 순간까지 함께 했던 제자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믿고 따르던 주님이 실망스럽게도 큰 죄인이 져야할 저주의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안타깝고 원통한 마음으로 이 사건을 이야기 하는 제자들이었다.
그러면 왜 이들이 예수님을 못 알아 보았을까?
이들은 예수님에 대해 모든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이었다. 그것이 오히려 부활하신 주님을 옆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한 이유인 것이다. 이들은 예수에 대한 기대에 사로잡혀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을 듣도록 훈련이 되어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실 때에 홍해를 건너게 하시고 광야를 지나게 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당시 야곱의 후손들은 애굽에서 살았던 나일강이 이들의 삶의 방식이었던 것이다. 햇빛이 풍부한 태양의 나라에서 북부 아프리카에서 6000km를 달려 오면서 열대우림의 비옥한 토양을 싣고 온 나일강은 이들의 생명의 젖줄이자 우상의 근원이었다. 심는 대로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던 것이 나일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이들에게 이들이 섬기던 우상들을 철저히 파괴시키고 나일강을 피로 변하게 하셨을 뿐 아니라 홍해를 건넌 광야에서는 이들이 마시는 물도 먹는 양식도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상태를 경험하게 하셨다. 이들이 애굽에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완전한 삶의 변화와 방법이 필요했던 것이다.
예수님 당시 많은 유대의 종교지도자들이 이 땅에 오실 메시야는 반드시 이스라엘을 구원할 정치적인 구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기에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메시아일 것이라는 것을 꿈에도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받아들이지 못한 가장 중요한 이유가 이들이 기대하는 메시야의 모습과 예수님이 사뭇 달랐기 때문인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당시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이 말하는 “우리가 기대하는 예수”라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부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내가 설정하고 기대한 예수라는 뜻이며 이것이 오히려 올무가 되어 부활하신 진정한 예수를 알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기대하는 예수는 나의 아집일 뿐이지 진정한 신앙이 아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왜 직접적으로 ‘내가 십자가에 달려 죽었던 너희들이 그렇게 찾던 예수다’라고 직접 밝히지 않으시고 먼저 모세의 글과 선지자들의 글에 예수에 관한 내용들을 일일이 풀어 알리시고 설명을 하시며 주님은 말씀을 따라 고난의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가셨어야 하는 이유들을 설명해 주신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을 그냥 만나서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경에 예언된 말씀을 따라 주님을 이해하며 예언이 이루어진 상황을 통해 예수를 바르게 이해하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의 눈에 계시 되어지는 분이다. 주님은 우리가 보겠다고 해서 볼 수 있는 분이 아닌 주님이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또한 손으로 만지는 분이 아니라 마음으로 영으로 알 수 있는 분이다.
우리가 찾는 예수는 눈으로 보여지는 곳에 계시는 분이 아니며 글을 읽고 지식을 쌓아 견문을 넓히는 철학의 세계에 계시는 분도 아니다. 다만 삶을 외로이 하여 홀로 주님을 찾는 자를 광야에서 만나시고 마음에 간절히 바라고 사모하는 자를 말씀 속에서 만나 주시는 분이시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들이 입술로는 예수의 사건에 대해 말을 하고 있지만 이들의 발걸음은 예루살렘을 떠나 자신들이 가고 싶은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기에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여전히 입술로는 주님의 거룩한 것을 말하나 발걸음은 여전히 세상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은 아닐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며 자신들을 돌아 보아야 할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안병기 목사(런던 영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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