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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자로 살아가기 (에스라 9장 1~15절)
코리안위클리  2022/02/13, 02:43:44   
처음으로 영국에서의 사역을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 제게 보여주신 비전을 먼저 나누며 말씀을 시작하려 합니다. 당시 영국 남부에 도착하여 인근 교회를 찾았고, 영국 목사님의 허락과 동참하에 1998년 1월 첫 주부터 5개월 동안 새벽기도를 드리는데, 유학생 선교를 위한 마음이 계속해서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물었습니다. 그해 5월 첫 주에 한 가정과 많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몇 명의 청년들과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며 사역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오직 감사드렸습니다. 이것이 창립 예배의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유학생 섬기는 교회가 얼마나 갈까? 하는 무거운 물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학생 선교가 계속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몇 년 동안 주일예배 마지막 찬송을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만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 척박한 곳에서 주변 돌아보지 않고 묵묵히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영국선교를 감당하는 모습에 주님이 기뻐하실 것이란 믿음으로 24년째 복음을 전하며 지금도 달려가고 있습니다.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중세시대에 이르러서야 두 권의 책으로 분리되었습니다. 포로 귀환 시대에 있었던 일로 에스라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을 때는 성전공사가 끝난지 60년의 세월이 지난 후였습니다.
에스라가 예루살렘성을 돌아보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인과 섞여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과 결혼해서 혼혈아가 생기고, 이방신들의 영향을 받고 있었습니다. 누가 유대인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고, 지도자들조차 이방인과 섞여 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더 이상은 이스라엘 백성이라고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광경을 바라본 에스라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그 일을 보고 기가 막혀서 한쪽 머리를 밀고, 한쪽 수염을 깎고, 성문에 앉아서 옷을 찢고 통곡하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6절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
정수리는 머리에 있는 숨구멍을 의미하며,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쳤다는 말은 죄악이 발부터 차올라서 죄악 속에 파묻혀 버렸다는 의미입니다. 이것도 모자라서 그 죄악이 온 세상을 뒤덮어서 하늘까지 닿아버렸다는 것입니다. 죄 때문에 하나님과 사이가 막혔다는 것이며, 조상들이 이런 죄악 때문에 나라가 망하고 노예로 잡혀갔는데, 지금도 똑같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은 자가 바로 종자 씨와 같은 것입니다.
공동체가 타락해도 지도자가 경건하게 살아있으면 살아나고,
사회가 타락해도 그리스도인들이 경건하게 살아있으면 소망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포로에서 돌아와 보니 이방인들이 먹고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그들과 관계하지 않으면 잘 살 수 없다고 생각이 되었고, 그래서 이방인들에게 손을 내밀어 손을 잡고 결혼도 하고 이방인들의 생활풍습과 우상숭배도 따라 했던 것입니다.
왜 에스라가 슬퍼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되십니까? 남은 자가 다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해서 한탄하는 것입니다. 몇 사람이 타락하는 것은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남은 자가 이스라엘의 희망인데, 그 남은 자들이 다 사라져 버렸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남은 자의 사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남은 자는 종자 씨와 같은 것입니다. 농사하는 사람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종자 씨는 먹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종자 씨가 있어야 다음 해에 농사를 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은 자가 바로 종자 씨와 같은 것입니다. 공동체가 타락해도 지도자가 경건하게 살아있으면 살아나고, 사회가 타락해도 그리스도인들이 경건하게 살아있으면 소망이 있습니다.
‘남은 자’란 문자적으로는 ‘나머지’라는 뜻이지만, 의미상으로는 ‘환난 가운데 살아남은 자’ ‘회복을 위해 보호한 자’ ‘목적을 위해 숨겨 둔 사명자’라 할 수 있습니다.
이사야 6장 13절에 보면 “주민의 십 분의 일이 아직 그곳에 남는다 해도, 그들도 다 불에 타 죽을 것이다. 그러나 밤나무나 상수리나무가 잘릴 때에 그루터기는 남듯이, 거룩한 씨는 남아서, 그 땅에서 그루터기가 될 것이다.”(새번역)
에스라가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이스라엘은 남은 자가 없어서 하나님께 버림을 당했는데, 하나님께서 그루터기를 남겨서 이스라엘을 다시 살려 놓으셨는데, 지금 남은 자가 다 사라지면 결국 하나님이 다시 이스라엘을 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에스라는 그것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지금 남은 자 즉 영원한 유산을 이어갈 남은 자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남은 자의 삶을 살아야 하고 마지막 복음의 보루로 남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떠난 그 자리에 여러분이 복음을 전한 사람, 즉 세상 문화와 세상의 방법 구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계속 남아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될 때 교회는 계속 남아있을 것입니다.
제가 두려워하는 것은 남은 자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복음으로 심고 양육한 사람이 없는 한, 교회는 영원히 세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에스라는 바로 이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며, 모양뿐인 신앙인들, 이방 문화에 물들어 그들이 하는 우상숭배를 따라 하고,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에스라 눈에는 그들이 결코 신앙인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세상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방법대로 사는 사람들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앞으로 주님이 오실 때까지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 남는 길은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습니다. 오늘 우리 모두 다시 한번 다짐합시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한 사람, 남은 자로 살기로.

권순신 목사
재영교회연합회 총무
런던 새로운 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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