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FT, no comment.” 라는 자신감에 찬 슬로건으로 유명한 FT(The Financial Times)가 최근들어 지속적인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세계적으로 경제여건이 열악해진 데 원인이 있다.
즉, <FT>의 주독자층인 재계 종사자들이 감원 열풍에 휘말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개월간 런던 금융가에서는 약 3만명이 해고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대응책의 하나로 <FT>는 새로운 고객층을 유도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다.
그림에 소개시켜 드리는 <FT>판촉광고 중의 하나는 “Pink is now perkier.”라는 헤드라인을 달고 있다. 분홍색(pink)으로 유명한 <FT>가 더욱 발랄해졌다, 의기양양해졌다는 조금은 놀라움을 안겨주는 헤드라인이다. 분명 젊은, 그리고 반드시 재계 종사자가 아닌 독자층에게라도 거부감을 주지 않고 다가서겠다는 <FT>의 결연한 의지가 보인다.
또 하나의 광고는 “Ltd insight, not limited insight.”라는 헤드라인으로 장식되어 있다. 즉, 주식회사(“Ltd”)에 대한 통찰력을 주는 신문이지 제한된(limited) 통찰력을 주는 신문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이는 기존의 중후한(?) 독자층들에게 친밀한 면모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의 표현이다.
결국 독자층의 저변 확대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려는 <FT>의 노력이 느껴진다.
그러나 <FT>의 이렇듯 새로운 시도에 대하여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즉, 스포츠나 정치 섹션을 강화중인 <FT>에 대하여 기존의 독자층들은 <FT>를 구독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즉, 누가 베컴이나 부시 대통령 소식을 알기 위해 <FT>를 볼 것이냐는 말이다. 또한 주말판 간행한 <FT>에 대하여 이미 포화상태의 경쟁에 돌입한 주말판 신문시장에서 <FT>의 성공이 의구시된다는 의견이다.
<광고 원문>
“Ltd insight, not limited insight”
No FT, no comment.
“Pink is now perkier.”
No FT, no comment.
<font color=blue>신현택 / 액티컴<a href="http://www.acticom.net" target="new">(www.acticom.net)</a> 유럽(주)대표이사 </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