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대다수의 영국인들이 수주 후면 전화번호 안내 192번 서비스가 종료되고 다른 번호로 대체되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한다.
오는 8월 24일부터 192번을 돌리게 되면 12개의 새로운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 번호를 돌리라는 녹음된 음성 메시지를 듣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T가 최근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약 70퍼센트의 조사 대상자들이 이 새로운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그림은 현재 영국 전역에서 시행중인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의 변경 사실을 고지하는 TV 광고의 한 장면이다. 118이라는 번호판을 붙인 콧수염 기른 두 청년이 192 번호판을 붙인 노인을 부축하며 뛰고 있는 장면이다. 118은 새로운 시스템, 192는 기존 (즉, 오래된) 시스템을 상징하고 있다.
조사 대상자의 1/3은 새로운 번호를 돌려야 함을 인지하고 있으나 12개의 새로운 서비스 번호 사이에 가격 격차가 크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다고 한다. 이는 많은 영국인들이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의 변경으로 커다란 혼동을 겪게되리라는 전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모든 현상은 그간 BT가 독점사업을 해 왔던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가 독점 해제되면서부터 발생하였다. 즉, 우후죽순격으로 수많은 회사들이 이 새로운 신규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그 결과 새로운 시스템 아래에서는 모두 118로 시작하는 6개의 번호를 돌려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위에 설명드린 대로 서비스 내용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그러나 통신회사들의 규제 및 감독기관인 OFTEL은 이러한 서비스의 변경이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OFTEL 측에 의하면 자체 조사 결과 약 80퍼센트의 조사 대상자들이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 변경을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새로운 서비스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 조사 대상자는 30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림에 보듯이 TV 또는 여러가지 광고매체를 통해 새로운 시스템을 안내하는 활동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사람들이란 원래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신현택 / 액티컴(www.acticom.net) 유럽(주)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