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지난 1998년 디지털 TV(digital TV)가 시청자들에게 소개된 이래 이 부문에서 세계 선두주자의 길을 걸어왔다.
디지털 TV란 기존처럼 단순히 TV를 시청하는 기능 외에 시청자의 입장에서 볼 때 보다 향상된 방송 콘텐츠(contents) 외에 쇼핑, 뱅킹, 베팅 등 부가적 기능을 즐길 수 있도록 디지털화한 방송 방식이다. 영국 TV업계는 2010년에 기존 아나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TV로 완전히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러한 디지털 TV라는 방송방식의 기반 위에 광고주와 소비자가 상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TV(iTV: interactive TV)광고가 가능해 졌다는 것이다. 영국 광고업계에서는 인터랙티브 TV를 iTV로 표기함으로써 방송사 그룹인 ITV(Independent TV)와 구분하고 있다.
2000년 초에 등장한 iTV광고는 가뭄에 콩 나던 식의 수준에 머물렀었으나 이제는 제법 광고주들의 인기를 끌 정도로 양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물론 기존 방식의 TV광고가 아직도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여기서 그림을 통하여 iTV광고의 실례를 몇 가지 살펴 보자.
<그림 1> 임펄스 리스폰스 (Impulse Response): 기존 TV 광고물 하단에 인터랙티브 코너를 만들어 광고주가 시청자들의 반응 또는 회신을 받고 싶은 내용을 삽입하는 방식의 광고물. 매우 간단하면서도 반응률 (response rate) 이 높다.
<그림 2> DAL (Dedicated Advertiser Location): 기존 TV 광고물에 삽입된 버튼을 누르면 해당 TV 채널에서 벗어나 광고주만의 광고 공간으로 이동된다. 여기서 광고주는 인터랙티브 방식을 통해 시청자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아니면 광고주가 원하는 일방적인 영상물을 내보낼 수 있다. 광고주의 입장에서 시청자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광고단가 및 제작비가 고가이다.
<그림 3> 마이크로 사이트 (Micro-Site): 임펄스 리스폰스 및 DAL 방식과는 달리 해당 TV 광고물의 규격이 스크린의 구석으로 이동하면서 작아진다. 그와 동시에 광고주가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정보를 나머지 스크린 공간에 내보내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