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링(Carling)은 영국의 유명 맥주 브랜드이다. 칼링은 이밖에도 Carling Cup 이라는 축구대회의 타이틀 스폰서(title sponsor)이다.
한편 최근에는 라이브 뮤직 부문에도 진출하였다. 햄머스미스(Hammersmith)에 소재한 아폴로 극장도 최근에는 칼링 아폴로 극장(Carling Apollo Theatre)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번주에 소개시켜 드리는 광고는 칼링이 지난 9월부터 집행하고 있는 TV 광고물이다. 이 광고의 목적은 칼링이 주관하는 라이브 뮤직 공연(gig)에 입장할 수 있는 25,000장의 입장권을 31일간에 걸쳐 무료로 나누어 주겠다고 알리려는 데에 있다. 물론 그보다 훨씬 많은 관객이 올 것을 예상하고 저지르는(?) 마케팅 수단이겠지만….
라이브 공연의 주된 고객은 짐작하시다시피 젊은이들이다. 이 광고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젊은이들이다. 젊은이들의 매우 역동적인 삶의 현장이 이어지다가 끝내는 라이브 뮤직 공연현장이 등장한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왼쪽 귀와 오른쪽 귀가 한쌍이 되어 마치 나비의 형상처럼 되면서 수많은 ‘귀나비’ 들이 배경음악에 맞추어 춤추며 공중을 날아 오른다.
그러면서 “Music to Your Ears”라는 문구가 등장하면서 광고는 마무리 지어진다. 이 문구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내게 기쁨을 주는 말을 했을 때 감사 또는 칭찬의 뜻으로 답례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즉 이 광고에서는 25,000장의 무료 입장권을 준다는 것은 받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편 이 광고가 팔고자 하는 상품은 음악이기 때문에 “Music to Your Ears”라는 표현이 이중으로 적절하게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다.
칼링이라는 맥주 브랜드는 맥주의 주소비자층을 잘 연구하여 그들이 즐기는 축구 및 음악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례이다.
신현택 / 액티컴(www.acticom.net) 유럽(주)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