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사인 <BBC>는 광고 없이 TV 시청료(TV licence) 납부로 운영된다. 그런데 광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자사의 프로그램을 홍보하거나 공익성이 강한 내용의 경우에는 간혹 광고를 하기도 한다.
그림은 작년 가을부터 하반기에 걸쳐 CBBC(Children’s BBC)가 다른 채널의 경쟁 프로그램에 맞서 6~12세의 어린이 시청자를 보다 많이 확보하고자 제작하여 시행한 TV 광고의 한 장면이다.
첫 장면에서는 두 어린이가 교통 체증에 막힌 승용차 뒷자리에 무료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그러다가 이들의 목이 길어지면서 머리가 어디론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들의 머리는 스마일(Smile), 블루 피터(Blue Peter) 등 여러 가지 CBBC 프로그램의 이미지 또는 프리젠터들과 파노라마 식으로 생동감 있게 만난다.
어린이들의 눈 높이에 맞추어 그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매우 흥미진진한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하여 제작한 광고물이다.
TV 외에도 인쇄 매체 및 옥외 매체에도 동일한 주제와 비쥬얼의 광고가 동시에 전국적 규모의 캠페인으로 집행이 되었다. 이 캠페인의 주제는 “CBBC. Where your head’s at. (CBBC. 여러분의 시선이 항상 집중되는 곳)”이다.
<BBC>는 CBBC 및 CBeebies라는 2개의 어린이 디지털 채널을 방영하고 있는데 카툰 네트워크(Cartoon Network), 폭스 키즈(Fox Kids) 등의 경쟁 채널들은 이미 어린이들을 위한 방송 채널이 잘 형성이 되어 있는 마당에 <BBC>가 경쟁 대열에 참여한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밥그릇 싸움의 형국인 셈...
CBBC(www.bbc.co.uk/cbbc) 및 CBeebies (www.bbc.co.uk/cbeebies)는 합하여 연간 4천만 파운드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취학 전 아동(pre-school children)을 주 시청자로 보유한 CBeebies가 CBBC보다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영국 방송 시청률 조사국(BARB: Broadcasters’ Audience Research Board)의 자료에 의하면 2003년 상반기의 경우 CBBC가 전체 어린이용 프로그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9퍼센트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CBBC로서는 당연히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에 나서게 되었고 그 결과 이번 주에 소개시켜 드리는 광고 캠페인을 계획, 집행하게 되었다.
◀ 광고원문
CBBC. WHERE YOUR HEAD’S AT. THE BASIL BRUSH SHOW.
신현택 / 액티컴 유럽(주)대표이사
http://www.actico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