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토 커뮤니티 구인 전화번호 지난신문보기
전체기사
핫이슈
영국
한인
칼럼
연재
기고
스포츠
연예
한국
국제
날씨
달력/행사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지난신문보기
  뉴스연재 글짜크기  | 
[특별연재] 알레르기와 만성기침 - 1
코리안위클리  2004/03/04, 04:09:34   
명의 조상헌 교수의 <알레르기와 만성기침>을 20주 예정으로 연재합니다. 이번 연재는 조교수가 1996년~1998년 영국 사우스햄턴 병원 근무 중 본지에 투고했던 글을 새롭게 정리한 것입니다.



알레르기란 무엇인가

알레르기란 말은 학문적 의미를 떠나서 우리네 일상 생활언어로 자리잡고 있다. 성격적으로 상극이거나 몹시 싫어하는 사람을 칭할때 ‘나는 그 사람한데 알레르기가 있다’거나 공부하기가 몹시 싫을때 “나는 책만 보면 알레르기가 생긴다”고 말들을 한다.
그러면 원래 알레르기란 용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알레르기란 말은 1906년 폰피르케란 의학자가 처음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그리스어인 ‘allos’란 말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는 ‘변형된 것’을 의미한다. 즉 인체외부에서 이물질들이 체내로 들어오면 우리몸에서는 이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반응이 일어나는데 이를 정상 면역반응이라고 하며, 이러한 면역반응이 지나쳐서 과민반응을 유발하고 이것 때문에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이를 알레르기라고 한다.

==============================================================
■ 알레르기(allergy)-그리스어 ‘allos’에서 유래, 변형된 것’ 뜻
인체외부에서 이물질들이 체내로 들어오면 우리몸에서는 이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반응이 일어나는데 이 면역반응이 지나쳐
과민반응을 유발하고 이것 때문에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이를 알레르기라고 한다.
==============================================================

이러한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적 소양을 지닌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즉 동일한 환경에서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 예를 들어 꽃가루)에 노출되더라도 모든 사람에서 다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 이중 알레르기 질환이 생길 유전적 소양을 가진 소수의 사람에게만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는데는 원인이 되는 물질에 반복적인 접촉이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처음 접촉하는 물질에는 오히려 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며 장기간 아무런 문제가 없던 것들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알레르기 질환은 전 인구의 10-20%에서 관찰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뚜렷한 증가 추세에 있다. 이는 현대 사회가 점점 복잡 다양하게 발달해 나가면서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알레르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난방으로 인해 적당한 습도와 온도가 유지됨으로써 호흡기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의 번식이 용이해졌고 나일론과 같은 합성섬유와 폴리에스테르 등의 합성수지 제품은 제조과정에서의 각종 화학물질들의 작용에 의해 피부나 점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그런가 하면 니켈, 크롬들의 금속과 고무, 가죽, 화장품에 의해서도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온다.
아울러 인스탄트식품과 fast food의 유행과 함께 야채의 신선도를 유지하기위해 사용하는 방부제, 인공감미료, 식용색소 등의 첨가제에 의해 식품 알레르기가 증가되고 있는가 하면 여러 약제의 개발과 함께 이것에 의한 약물 알레르기도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직종이 다양해짐에 따라서 직업성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도 많아지고 있다.

알레르기의 종류

알레르기 질환은 주위 생활 환경에서 접하는 여러 원인물질들이 인체에 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가에 따라서 분류해 볼 수 있는데 호흡을 통해 공기와 함께 섞여 들어오는 알레르겐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 음식물이나 경구용 약물 복용시 발생하는 경구용 알레르기, 피부나 점막에 알레르겐이 반복되어 접촉함으로써 생기는 접촉성 알레르기들이 있으며, 이외에도 페니실린 등의 주사에 의해서도 알레르기 반응이 올 수 있으며 한랭한 온도나 혹은 반대로 더위에 노출시 또는 압박이나 광선에 노출시 발생하는 물리적 알레르기 등이 있다.

호흡기 알레르기

호흡을 할때 공기를 따라 흡입되어 인체의 코점막, 기관지점막 또는 폐에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에는 기관지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 과민성 폐장염 등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모 대기업의 김이사는 1년전 감기를 앓고 난 후부터 3개월째 기침을 계속하였는데 회의시 다른 사람의 담배연기를 맡으면 발작적으로 기침이 심해졌으며 급기야는 숨이 갑자기 차면서 가슴과 목에서는 쌕쌕하는 소리가 들려서 병원을 방문해 기관지 천식이란 진단을 받았다. 피부반응 시험을 통해 사람의 비듬이나 인설을 주식으로 하는 집먼지진드기란 조그만 벌레에 과민한 반응을 보여 천식이 생긴 것임을 알았다.
김이사는 이후 집먼지진드기를 조절하는 적극적인 환경관리와 함께 기관지 확장제를 복용하고 알레르기성 기관지 염증을 치료하는 흡입약제를 사용하면서 다시 건강을 회복하였다.



기관지 천식이란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짐에 따라 호흡곤란, 발작적인 기침, 천명(좁아진 기관지를 통해 공기가 흐를때 들리는 쌕쌕하는 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런 증상은 휴식을 취하거나 치료를 함으로써 다시 정상적인 폐기능이 회복되는 질환으로, 여러가지 자극에 대해 매우 예민하게 반응해서 기관지가 좁아지도록 하는 기관지 과민성을 특징적으로 갖고 있다.
기관지 과민성이란 기관지천식 환자에서 볼 수 있는 아주 특징적인 증상으로 찬공기, 담배연기, 매연, 자극성 냄새 등의 비특이적인 자극에 대해 기관지가 예민하게 반응하여 수축함으로써 기관지가 좁아져 천식의 증상을 발생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22세의 대학 졸업반인 미모의 여대생인 박양은 7~8년전부터 매년 9월에서 11월에 걸쳐서 코가 간질 간질 하면서 재채기가 연속적으로 나고 멀건 콧물이 뚝뚝 떨어져 항상 휴지를 휴대하고 다녀야 했으며, 이맘때면 눈도 가렵고 정신 집중이 어려웠으며 전신 피로감이 몰려오곤 했다. 그러나 이 환자는 쑥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으로 진단받고 약물치료와 면역치료를 받으면서부터 상기 증상들이 깜쪽같이 사라졌다.

대개의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찬공기를 쏘이면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으며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콧물, 재채기보다 코막힘이 주증상이 되고 냄새도 잘 맡지 못하게 된다. 수시로 반복되는 코감기로 알고 지내는 많은 사람들은 혹시 알레르기성 비염이 아닌지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 등의 호흡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알레르겐으로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바퀴벌레따위의 곤충 부스러기 등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들이 주요 원인으로 이들이 원인 임을 밝히더라도 숨을 안쉬고 살 수 없으므로 이들로부터 완전히 회피하기는 곤란하다. 따라서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적극적인 환경관리를 통해 이들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필요시 면역요법이 상당한 도움이 된다.

경구용 알레르기

경구용 알레르기는 우리가 입을 통해 섭취하는 모든 음식물이나 약제들에 의해 발생되는데 나타나는 증상을 매우 다양하다. 즉 복통,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주가 되어 나타나기도 하지만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으며 심지어는 전신적인 쇽크상태나 기관지 천식을 유발하기도 한다.

모 수출업체를 운영하는 32세의 김과장은 바이어와 외식할 기회가 많은데, 1년전부터 외식한 날 밤은 두드러기가 돋고 몸이 가려워서 잠을 이루지 못하여 내원하였다. 그동안은 증세가 있을 때마다 동네 병원에서 약을 복용하고 호전되었지만 두드러기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필자는 환자에게 음식 일지를 쓰게 한 결과 부페에서 해물류를 먹을 경우에 심하게 두드러기가 나타났음을 알았고 피부반응시험을 통해 게와 새우가 그 원인임을 알았다. 이후 김과장은 게와 새우가 든 음식을 피하는 것 만으로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음식물 알레르기 경우는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밝혀 그것에서 회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계란, 밀가루 등 완전히 피하기 어려운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적당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인들이 음식물 알레르기를 식중독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식중독이란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였을 때 그 음식을 같이 먹은 사람들에서 동시에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음식물 알레르기는 특정 음식물에 과민한 사람이 그 음식물을 섭취할 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같이 음식을 나누어 먹은 사람들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피부 알레르기

38세의 직장 여성인 권여사는 쇠줄로 된 시계를 차거나 목걸이를 하면 그 부위가 좁쌀처럼 돋으면서 몹시 가려웠는데 그때마다 습포요법과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름으로써 치유되었다. 이런 경우는 대개 병력만 들어도 특징적으로 니켈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임을 알 수 있으나 원인 알레르겐이 확실치 않은 경우 이를 알고자 할때 역시 피부반응 시험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만성 두드러기 등의 피부 알레르기 환자도 자주 접하게 되는 피부 알레르기 질환이다.

이상과 같이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겐에 반복 노출될때 과민반응을 일으켜 인체에 해를 미치게 되는데, 노출되는 경로는 호흡기, 피부, 위장관 등 전신을 통해 가능하며 나타나는 증상 역시 콧물, 재채기부터 아나필락시스 쇽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다음호 계속>
작성자
조상헌 서울대 내과교수    기사 더보기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특별연재] 알레르기와 만성기침 - 2 2004.03.04
명의 조상헌 교수의 <알레르기와 만성기침>을 20주 예정으로 연재합니다. 이번 연재는 조교수가 1996년~1998년 영국 사우스햄턴 병원 근무 중 본지..
[특별연재] 알레르기와 만성기침 - 17 2004.03.04
명의 조상헌 교수의 <알레르기와 만성기침>을 20주 예정으로 연재합니다. 이번 연재는 조교수가 1996년~1998년 영국 사우스햄턴 병원 근무 중 본지..
[특별연재] 알레르기와 만성기침 - 1 2004.03.04
명의 조상헌 교수의 <알레르기와 만성기침>을 20주 예정으로 연재합니다. 이번 연재는 조교수가 1996년~1998년 영국 사우스햄턴 병원 근무 중 본지..
[특별연재] 알레르기와 만성기침 - 16 2004.03.04
명의 조상헌 교수의 <알레르기와 만성기침>을 20주 예정으로 연재합니다. 이번 연재는 조교수가 1996년~1998년 영국 사우스햄턴 병원 근무 중 본지..
[특별연재] 알레르기와 만성기침 - 10 2004.03.04
명의 조상헌 교수의 <알레르기와 만성기침>을 20주 예정으로 연재합니다. 이번 연재는 조교수가 1996년~1998년 영국 사우스햄턴 병원 근무 중 본지..
핫이슈 !!!
영국 재향군인회 송년 행사 개최    2021.11.23   
31일 서머타임 시작    2024.03.21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통    2024.02.22   
찰스 3세 국왕 뉴몰든 첫 방문    2023.11.09   
해군 순항훈련전단, 런던한국학교서 문화공연 가져    2023.11.05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
31일 서머타임 시작
제 22대 국선 재외선거 신고·..
영국 차보험료 사상 최고 기록
영국,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금..
넷플릭스의 웨스트 엔드 진출 의..
영국 투자 부동산에 대한 세금..
‘한식 전파 프로젝트’를 시작합..
새로운 시작을 망설이고 있는 당..
영국 2월 집값 상승
포토뉴스
 프리미엄 광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  서비스/제휴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