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패션코드
‘슬림’으로 젊어보인다
브랜드 의류 구매 남성(49%)이 여성(44%) 보다 앞서
중저가 브랜드샵으로 패션 선택권 다양화, 패션잡지도 한몫
슬림한 정장, 단색·흰색·파스텔톤 셔츠, 폭 좁은 타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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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라인이 들어간 정장과 파스텔톤의 셔츠, 그리고 폭이 좁은 타이로 멋쟁이 되기
대부분 남자들은 패션에 관심이 없는 듯 보인다. 하지만 설문조사기관 민텔Mintel에 의하면, 남자의 49%, 여자의 44%가 고가의 브랜드 의류를 구입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처럼 남자들이 브랜드 의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두 가지로 해석된다. 남자들이 브랜드 의류를 고집할 만큼 패션에 관심이 많다는 것과, 남자들은 브랜드 의류가 아니고는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다는 해석이다.
남자들의 패션에 관한 관심은 영화 <알피Alfie>의 바람둥이 캐릭터 주드 로의 패션코드에서 잘 보여진다. 그는 풍족치 못한 생활에도 자신의 패션센스를 유지하기 위해 세일기간을 이용해 유명 디자이너의 의류를 구입한다. 그렇다고 해서 고가 브랜드의 의류만이 ‘fashionable’ 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 여성복은 가격대가 다양한 반면 남성복은 고가의 브랜드가 지배적이어서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은 H&M, ZARA, TOP MAN 등 중저가 브랜드샵이 다양한 가격과 디자인으로 많은 남성복을 전시하고 있어 남자들도 패션에 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또한 <GQ>, <Arena>, <Esquire>, <The Face>, <For Him> 같은 남성 패션 잡지들이 계속해서 창간되고 있어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들도 패션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달 4월 초에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자신의 브랜드 한국 진출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내한, 한국도 남성복에 관한 관심이 더욱더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남자들과 여자들의 쇼핑 방법이 비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세일기간을 이용한 브랜드 의류 구입, 패션 잡지를 통한 트렌드 엿보기, 스타들의 패션 따라잡기 등등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 남자들의 패션 트렌드는 무엇일까?
우선 정장은 슬림하게 실루엣이 강조 되고 있고, 셔츠는 지난해 소개되었던 줄무늬 열풍이 다소 주춤한 대신 표면감을 강조하거나 광택을 살린 단색, 흰색과 함께 핑크, 노랑, 연두색, 하늘색 등 파스텔톤 등이 선보여지고 있다.
올 시즌 셔츠의 또 다른 특징은 신사복의 실루엣이 강조되면서도 셔츠도 슬림한 디자인으로, 허리 쪽의 헐렁하게 남는 부분을 줄여 남자들도 허리선을 강조하고 있다. 그에 발맞춰 젊은층 사이에서 넓이가 5.5∼7㎝짜리 좁은 타이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므로 젊어보이고 싶다면 슬림한 실루엣 강조의 정장과 셔츠 그리고 타이에 도전해 봐도 좋을 듯하다. 그리고 캐주얼 스타일 보다는 남성미를 물씬 강조할 수 있는 정장 스타일이 큰 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차은정
영국 Surrey Art Uni,
Fashion Promotion 재학 중
cha897@hotmail.com